Everyday Sweden

초콜렛 축제

양장군 2012. 10. 13. 08:43



Chocolate Festival

Välkommen till årets Choklad Festival!! 




가을이 성큼 찾아온 스톡홀름...

아니 이미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다. 

진짜.. 아침마다 추워 죽겠다. 

이미 아침 온도는 3도... 

(종종 점심 때가 아침보다 더 춥게 느껴질 때가 많다) 


높아봐야 12도 정도... 최고 높을 경우이고...

가을 되니 바람 불고, 어둡고, 비가 내리고... 아흑...

이미 겨울이 발끝까지 찾아왔음을 체감할 수 있다.


새벽까지 지지않던 해도 이미 5시, 6시가 되면 지고 어두워지고

점점 심심해지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visitingstockholm.se에서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종종 확인을 하는데, 몇주전부터 초콜렛 페스티발을 한다는 이벤트를 보았다.

티켓 값을 보고 갈까 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대사관에 대선 부재자 신고를 하러 갔다가 오는 길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양손 가득 초코렛을 사가지고 오시는 걸 보고 괜히 마음이 동해서 불쑥 Nordiska Museet으로 향했다(돌아오는 길목에 있어서 ㅋㅋ).


Djurgården 입구에 있는 노르디스카 뮤짓은 건물 자체가 너무 멋져서 그동안 오가면서 한 번은 가야지(9월에서 5월까지는 수요일 오후 5시 이후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언젠가 가야지 가야지만 하고 있었음 ㅋㅋ) 했는데 겸사겸사 하는 마음으로.. ㅋㅋ 


노르디스카 뮤짓 SIGN


가을이라 예쁜 동네 


박물관 건물이 참 멋지다. 

입장료는 어른이 130크로나이고 초콜렛 페스티발을 포함한 현재 진행된 전시도 포함하여 구경할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 대여가 무료라는 점도 좋군. ㅋㅋ 




박물관 입장하자마 정면에 보이는 초콜렛 페스티발 행사장 


2012년 최고의 초콜렛을 뽑는 대회가 진행중.

출품작들 


아 케이크 먹고 싶다.


이건 사실 별로였음.. ㅋㅋ

(맛을 볼수는 없어서 그냥 모양과 데코만 봤는데 우리나라 제과점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ㅋㅋ) 


초코렛들 


초콜렛 케이크 


여기까지 출품작들.. 

(올해 최고 초코렛으로 뽑힌 작품, Cecillia Andersson, 대회 테마가 가을이라는데 그야말로 가을인 초콜렛)


박물관 1층 홀에서 페스티발이 진행되고 있다. 

스웨덴 전체에서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초콜렛을 만들고 파는 온갖 샵에서 부스를 만들어 늘어놓고 

맛을 보이기도 하고, 판매를 하기도 하고 있었다. 



설탕으로 만든 개구리 


그밖에 다양한 딸기 등등



너무 너무 이쁘긴 하지만 먹고 싶지는 않다. 







요 맨질맨질한 느낌이 좋다. ㅋ


그렇지만 솔직히 초콜렛 내 입맛에 맞는 거 찾기 너무 힘들다 ㅠ_ㅠ

난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이 좋으니까 ㅋㅋ 

딱 옛날 젖소 그려진 밀크초콜렛 맛.. ㅋㅋ



초콜렛 패키지 디자인이 예뻐서 ㅋㅋ


요 쪼끄만한 초콜렛 한 조각에 10크로나 ㅋㅋ


수많은 종류의 초콜렛들


이런 틴케이스에 파는 건 사오고 싶었지만...

아 진짜 틴케이스 너무 이쁘다...

ㅋㅋ


요 긴 통에는 바닐라 넣어서 파는데 

난 잘 모르겠다. 뭔 용도인지.. ㅋㅋ 


고급스러워 보임 왠지 모르게


초콜렛 분수 

노란색은 첨 보네 ㅋㅋ


아마도 화이트 초콜렛 분수 

우리나라 결혼식장이나 부페 가면 흔한 초콜렛 분수인데

여기서는 신기해보이는 지 특히 10대 아이들이 큰 관심을... ㅋㅋㅋ




아 요 불레는 사고 싶었는데...

전시 구경하고 나서 귀찮아서 그냥 돌아왔는데

티라미수 느낌이 나는 것이 맛나 보였는데..

그중 유일하게 사고 싶었던 초콜릿이었는데... 


사올 걸 그랬나... ㅋㅋ 

몸이 너무 힘들어서 끄트머리에 위치한 요 부스까지 가기 싫었다. 


중국에서 온 듯한 돼지 초콜렛 


좀 무섭... 섬뜩... ㅋㅋ



요런 페이퍼 패키지 좋아.

특히 깔끔한 선으로 표현된 지도도 인상적 


요 초콜렛은 패키지 컬러가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과 분혹색, 청록색 계열 ㅋㅋ 

내가 자주 쓰는 포토샵 컬러 ㅋㅋ


대충 1층을 둘러보고 박물관에 전시된 것들을 보러 2층으로 올라왔다가 

2층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을 발견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내려다보며 기다리고 있었음 ㅋㅋ) 

우리도 한 자리 차지함... ㅋㅋ 

(사실 이게 뭐라고 그걸 기다려서 보나 싶은데 나름 재미있었음) ㅋㅋ 

올해 최고의 초콜렛을 만든 사람을 뽑는 중 


뒤에 나와서 대기타고 있는 셰프들... ㅋㅋ 

앞에 최종 후보자들 5명쯤 나왔는데



그중 결국 이 언니가 받았다.

세실리아 안더숀(Cecillia Andersson)

Tössebageriet에서 파티쉐로 있는 언니라고 한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장사 잘 되겠군)



대상 발표되자 아바의 the winner takes it all이 흘러나오는데.. ㅋㅋ 

왠지 웃기면서도 참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나도 감동 

어쨌든 뭐 하나 열심히 해서 상도 받고, 보람도 찾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신나서 같이 소리질러주고 박수쳐주니까 

사람들 사는 곳 같아서 기분 좋아졌다. ㅋㅋ




구경하던 사람들.. ㅋㅋ


초콜렛 페스티발은 초콜렛을 사 먹는 것보다 보는 재미가 더 있었던 것 같다.

막상 몇 개 집어먹어보니 내가 선호하는 부드러운 단 맛보다 기억할 수 없는 다양한 맛들이 존재하고

내가 안 좋아하는 향들도 많아서 그저 둘러보는 재미로만 만족했다. 


초콜렛 페스티발

노르디스카 박물관에서의 초콜렛 페스티발은 올해가 10회째이다. 

그러니까 2002년에 시작이 되었는데, Magnus Johansson이라는 사람이랑 Tony Olsson이라는 사람이 오거나이징하였다. 1994년에 Magnus가 파리에서 열린 초콜렛 페스티발에 방문했다가 저거 괜찮구나 싶었나보다. 그리고 스톡홀름에서 열겠다고 마음먹고 노르디스카 박물관에서 열자고 합의하였나보다. 뭐 문화역사적인 게 잘 맞아떨어졌다나(그런거야 뭐 해석하기 나름이지 나중에 ㅋㅋ 애니웨이). 암튼 그래서 그 이후로 초콜렛이나 단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10월에 노르디스카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행사에 매년 방문하는 사람들이 평균 몇 만명 수준에 이른다는...


확실히 오늘 첫날이었는데(3일 밖에 하지 않긴 하지만) 분명 일이 끝난 시간에 가지 않았는데 사람이 드글드글, 바글바글... 알아서들 찾아오는 것 같았다. ㅋㅋ 돌아가는 사람들 양 손에는 초콜렛들이 가득가득.. ㅋㅋ  


구디스도 그렇고, 초콜렛도 그렇고 참 단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인 것 같다. 스웨덴은.

날이 추워서 그런가, 심심해서 그런가. 왜 초콜렛을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살면서 초콜렛 페스티발 같은데도 와보고...

3층, 4층에서 하는 전시를 보지 않았더라면 돈 아까울 뻔 했는 이벤트였다.. ㅋㅋ 

(초콜렛 좋아해서 한 곳에서 다양한 초콜렛을 맛보고 사가는 걸 즐기는 사람들한테는 굿 찬스일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난 단 거는 커피 없이 못 먹고, 커피 너무 많이 마시면 화장실 가야해고, 

화장실 가는 거는 너무 너무 귀찮고... ㅋㅋ 

그래도 Fazer나 Kex나 Marabou는 좋아... ㅋㅋ 

역시 난 기성 싸구려가 입맛 ㅋㅋ 수제 초콜렛에 비해...)

이러면서 알아가는 거지 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