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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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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Sweden/먹보트 Food fighter

외식다운 외식(?) 바피아노(Vapiano)

양장군 2011. 12. 13. 04:35
스웨덴에 와서 모처럼 외식다운 외식을 하였는데
그 곳은 바로바로바로 바피아노(Vapiano)
스웨덴 전통 음식도 아닌 무려 파스타와 피자! 였다. ㅋㅋ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듯 ㅋㅋ) 


감라스탄역 출구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레스토랑 바피아노는 항상 사람들이 드글드글 많았던 데다가 저렴하고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 번 가보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곳이었다.
일단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라서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이고, 어떤 음식이 나올 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만큼 이제는 보편적인 메뉴인 피자와 파스타라는 점이 장점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고 지친 몸과 퉁퉁 부어 단단해진 다리와 발을 이끌고 바피아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무렵. 


(진짜 나무임)
 

이미 사람들은 꽉 차 있고, 대기 시간이 15분 정도란다. 그렇지만 일부러 중앙역에서 감라스탄역까지 되돌아 왔는데 포기하고 집에 가기엔 아까워서 15분 기다리기로 했다. 그랬더니 램프 알람(생긴 모양은 아웃백에서 나눠 주는 진동 알람 기기와 비슷하게 생겼다)을 주면서 불이 반짝반짝 거리면 와인 선반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란다. 그러면 자리를 안내해주겠다고.

동시에 검은색 바피아노 카드를 각자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먹고 싶은 음식(주로 피자와 파스타)을 즉석으로 만들어주는 코너에 가서 요리를 주문하고 카드 태그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카드로 주문한 요리의 금액이 들어가서 나갈 때 한 번에 계산을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더치 페이에 익숙한 나라다운 주문 결제 방식인 것 같다. 우리는 어차피 2인이 셋트니까 카드 한 장이면 됐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덥썩 두 장 받아서 한 장씩 주문해 보았다. ㅋㅋ 


(밥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내 조명을 꺼서 어둡게 만든다)


파스타, 피자 코너에서 각각 메뉴판을 보고 무엇을 먹을 지 정한 후 요리사에게 주문을 하면 바로 요리를 시작한다. 그렇지만 거의 기계화된 시스템과 동작이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물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피자나 파스타를 주문할 때 앞에 있는 다양한 토핑 등을 선택할 수 있고, 파스타의 경우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오빠는 마르가리따 피자를, 나는 까르보나라(정말 제일 무난하고 제일 알만했던 것.. ㅋㅋ)를 주문하면서 피자에는 햄을 추가로 얹고, 까르보나라 파스타로는 스파게티 면을 골라 주문하였다. 파스타를 요리하면서 마늘은 괜찮냐, 치즈는 넣을까 말까 물어보는 등 꽤 나름의 취향을 맞춰주려는 것 같았다. 그러니 내 입맛에 맞춰 주문하면 될 듯...

 맥주나 와인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차마 엄두도 못 내고 그저 코카콜라 한 병과 물만.. 연거푸... ㅋㅋ 그래도 물 값 안 받는 게 어디야.. 체코에서는 물 값을 받기에 차라리 맥주를 마셨는데 말이지... ㅋㅋ

요리가 다 나올때까지 자리는 나지 않았고, 안 그래도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리도 없이 이미 나온 요리를 양 손에 들고 진땀을 흘리고 있자니 잠시 후 드디어 빈 자리가 생겼다는 알람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담부터는 자리 없으면 무조건 기다렸다가 주문해야지... 적당히 상황 보고... ㅋㅋ


(마르가리따 피자)
 

 드디어 주린 배를 부여잡고 와구와구 먹기 시작하는데 오빠는 크림파스타도 내가 한 게 제일 맛나다고.. >ㅅ< 캬하하하 라는 기분 좋은 소리를.. ㅋㅋ 아마 소스가 적게 들어가서 그런 것 같지만서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그래도 오랜만에 남이 한 요리를 맛나게 먹고 피자도 꽤 괜찮게 먹고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는데 우리 바로 옆 자리에 왠 남정네 둘이 밥을 먹으러 왔는데 둘이 각자 피자 한 판씩을 시켜서 먹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도우가 씬이지만... 그래도... 피자는 나눠 먹는 것이 당연한 요리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조금 놀라븐 광경이었다. ㅋㅋ 그걸 다 먹은게 대단... 우리 피자도 짰는데... 참치가 올라간 저 피자는 더더더더더더 짜 보였다. ㅋㅋ 그래도 뭐 결국 다 먹어치우긴 하더라는.. ㅎㅎ


바피아노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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