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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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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2016

제20대 총선 투표!

양장군 2016. 4. 3. 02:52

​기다리고 기다렸던 20대 총선 투표 


꽤나 손꼽아 기다렸던 총선 투표를 하고 왔다.

첫날인 금요일에 가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워크샵이 있는 관계로 

다음 날인 토요일에 주스웨덴한국대사관에 다녀왔다. 


예전 총선이나 대선과 달리 들어가는 입구부터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수행을 하시는지.. 

고맙기도 하지만 불필요해 보여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4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매번 이렇게 거창(?)하게 일을 하느라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이 그렇게 가치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투표 장소에 들어가면 더욱더 가관 

스웨덴은 특히나 한국 사람들이 적게 사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러니 당연히 투표 신청을 한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한국처럼 참관인들이 그렇게나 많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대사관에 들어서니 안내하는 사람이 일행이라는 것은 사뿐히 무시하고, 

한 사람에게만 집중적으로 설명 공세 나는 한놈만 패

또 후보자 명부를 확인하라고 책상 위에 올려 놓았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은 나와 지지하는 정당이 같은지 알고 싶어서 그런건가? 


투표장으로 들어서니 네모 형태로 사람들이 둘러 앉아 있다. 

신분증을 먼저 확인 하는 사람 1 

지역구를 확인해서 투표 용지를 출력해주는 사람 1

선거관리위원 3명 

참관인 2명 

두 명이 투표를 하는데... 


게다가 분위기가 조용해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투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졌다. 

전혀 편하지 않다. 


비례대표 정당의 경우, 정당이 하도 많아서 반을 접어서 봉투에 넣으라는 말은 하지만

반으로 접어서 도장이 다른 곳에 묻으면 무효가 된다든지, 다른 곳에 묻어도 원래 찍은 곳에 선명하면 무효가 안된다 라든지 

정작 필요한 설명은 해주지 않는다. 


뭔가 겉모양은 좀더 신경써서 준비한 것 같지만 

여전히 재외거주자들을 위한 투표는 다른 방식인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호주의 경우, 선거일에 투표를 못하면 우편으로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차피 봉인도 없어지고, 홀로그램 스티커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을 거면

그냥 우편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재외선거를 준비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들 것 같은데..

혹은 그렇게 자랑하는 IT강국의 면모를 보여서 전자 투표를 시도해보든가...


투표를 하긴 했지만,

기다려서 하긴 했지만,

여전히 내 표가 제대로 전달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심은 

사그러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하는 것은 

의지가 있기 때문이고 

이나마라도 보태지 못하면 

부끄러울 것 같기 때문이다. 


사진 찍는 공간 제한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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