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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그리스식 그릴, 스웨덴 놀이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그리스식 그릴, 스웨덴 놀이

양장군 2013. 6. 28. 05:43

오빠네 실험실에서 그릴라한다고 해서 학교에 찾아갔다.

오빠 실험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서 온 사람들로 그득그득

말로만 듣던 사람들 만나서 짧은 토킹.. 아놔.. 힘들구나 여전히.. ㅋㅋ 

스웨덴어 연습도 자기랑 해보라는 친절한 어느 교수님(이라기보다 트라이애슬론 선수 같아 보였음 ㅋ)과 많이 많이 이야기해보고 싶었지만 이 죽일놈의 부끄럼쟁이... 아우.. 아우 아욱... 

어쨌든...

오늘 방문의 목적은 비비큐닷!! ㅋㅋ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무튼 실험실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하기엔 한적한 디너였지만) 때도 야코보스라는 그리스 친구와 디노스라는 오빠네 슈퍼바이저 남편인 그리스인 슈퍼바이저가 주축이 돼서 파티 음식을 준비했는데 이번 그릴 역시 그들이 중심이 돼서 ㅋㅋ 그리스식으로 준비했단다. 그래서 준비한 게 무려 킹프라운!!과 무려 삶은 문어!! 이런 거 사고 싶어도 우린 살 수가 없는데.. ㅋㅋㅋ 디노스의 아버지가(미안, 남의 교수님 이름 막 불러서... 친하지도 않은데.. ㅋㅋ) 레스토랑을 해서 이런 걸 구할 수 있다고 한단다. 좋겠다. 


그래서 준비된 그릴 재료, 채소는 그저 거들뿐


찾아보면 나도 있음


찾아보면 여기에도 있음



조심스럽게 발라주세염 맛있게 구워주세염



몹시 흥분되는 차림새다. 


그리스인 조르바 말고, 야코보스



아놔 이런 행복한 접시 같으니라고



오빠네 실험실 친구 중 한 명인 이탈리아에서 온 라우라의 작품 

늘 전해듣는 말로는 거의 엄마같음 ㅋㅋ 

나이도 꽤 있는 데다가 아이 둘의 엄마라서 그런지 궂은 일이나 잡다한 일들을 먼저 나서서 챙기는 타입이란다. 젊은 애들이 더럽게 쓰고 간 테이블도 조용히 닦는 스타일.. 

이런 케이크도 혼자 알아서 준비해온.. ㅎㄷ;;; 이거 만드는 법이나 좀 배웠음 좋겠네.. ㅋㅋ 



거기다가 함께 준비해온 티라미수 케잌!! 대박!! 

좋겠다 라우라네 아이들은.. 엄마가 이런 것도 만들 줄 알아서.. ㅋㅋ 


나는 그저 이 케이크들을 숙련된 솜씨로 칼질을 해서 조용한 호응을 얻어냈다. ㅋㅋㅋ 이런 일 하다 온 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들음.. ㅋㅋㅋ(이것도 자랑이라고.. ㅠ_ㅠ)


이 날 따라 술도 꿀꺽꿀꺽 잘 들어가서 맥주, 와인, 모히또, 그리고 그리스 술 우조까지 얼큰하게 마셨다. 다행히 취하지는 않았음.. ㅋㅋ 약간 알딸딸한 기분으로 케이크를 자르긴 했지만.. ㅎㅎㅎ 이 우조라는 게 재미난 게 포도씨에서 만든 술이라고 했나? 그래서 얼음을 넣으면 투명했던 술이 뿌옇게(는 아닌가?) 밀키스 색으로 변한다. 그래도 38도 되는 술이라 꽤 독함.. ㅋㅋ 너무 많이 마시면 머리 아플 듯.. 


이것이 우조(ouzo)


무튼 잡담하고, 술마시고, 새우 먹고 스웨덴 놀이도 하고.. 


하나는 쿵엔이라고(Kungen= the king)이라는 놀이인데 팀을 나눠서 그림에 나와있는 나무 토막을 같은 수로 노나 가진 후에 양 팀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중심이 되는 큰 나무토막(이것이 왕)을 세워둔다. 그리고 둥그런 막대기(일명 우리나라 자치기 같은 막대기 ㅋㅋ)를 던져서 상대편 나무토막을 다 쓰러뜨린 후에 왕을 쓰러트리면 이기는 게임이다. 이 때 한 가지 더, 한 번에 어차피 다 상대편의 나무토막을 쓰러뜨리지는 못하는데 한 개라도 쓰러뜨리면 쓰러진 나무토막을 쓰러트린 편쪽으로 던져준다(너무 짧게 말고, 왕 건너편까지, 그리고 너무 길게 던져서도 안됨). 그럼 그 던져진 나무토막을 그 자리에 세우는데, 그게 쓰러뜨린 편의 이를테면 시작 지점이 된다. 그러니까 좀 더 앞으로 나와서 던질 수 있게 되므로 유리하게 되는 것이다. 저 둥그런 막대기 던질 때 유의할 점은 헬리콥터는 안되는 것 ㅋㅋ 그러니까 가로로 눕혀서 헬리콥터 날개처럼 돌리면서 날아가게 던지면 안되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면 너무 잘 쓰러져.. ㅋㅋ



그리고 전부터 무지무지 궁금했던 그 쇠공 던지기 게임! Boule를 해보게 되었다. 

ㅋㅋ 이걸 다 갖고 있는 게 신기해 ㅋㅋㅋ 인기쟁이 게임인가봐..  

게임 룰은 정말 단순하다. 작은 공을 일등이 던지고, 나머지 사람들이 쇠공을 제일 가깝게 던지면 이기는 게임이다. ㅋㅋㅋ 그럴 거라 짐작했지만, 그 이상의 것이 없어서 실망.. 너무 심플해... ㅎㅎㅎ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했음.. ㅋㅋ 한 번도 이기지 못한게 아쉽... 보드게임은 잘하는데.. ㅋㅋㅋ 게임몸치인가..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