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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본격 집 알아보기 (1) 은행 방문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본격 집 알아보기 (1) 은행 방문

양장군 2014. 8. 14. 05:49

본격 집 알아보기 (1) 은행 방문 


1. 은행 방문해서 Lånelöfte 받기 

물론 은행 웹사이트에서 받을 수도 있다. 일종의 Agreement라고 해야할까? (Yourlivingcity 글 참고)

나의 현재 재정상태를 기준으로 빌리고 싶은 주거 형태의 예상 금액과 그 중 보증금(?)으로 넣을 수 있는 금액, 그리고 avgift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우리(라기 보다 신랑 월급이 들어오기 때문에 연) 계좌가 노르데아에 있기 때문에 제일 처음 노르데아를 방문하였는데(미리 예약하고 가야 함), Solna centrum에 있는 은행에 있는 지점을 방문하게 됐다. 청원경찰 같은 언니에게 3시에 누구누구를 만나기로 예약했다고 하니 2층으로 올라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언니 말대로 위에 올라가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머리가 천장에 닿을 것 같은 아저씨가 나타나서 개인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한다. 자리에 앉아 우리는 집을 사고 싶고, 얼마나 빌릴 수 있는 지 알고 싶어서 오게 되었다 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니 뭔가 종이를 꺼내 대출에 관한 기본 사항을 묻기 시작한다. 재미있었던 점은 보통 이렇게 남자 여자 한국에서 은행에 함께 대출을 하기 위해 가면 당연히 부부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아저씨는 우리가 결혼한 걸로 보이지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결혼했는지 물어본다. 


무튼, 물어본 사항들로는 

- 아이디카드 확인(우리 둘 다) 

- 사고 싶은 주거 형태: villa, bostadsrätt(요것이 우리가 사고 싶은 아파트 형태에 해당함, 해석하자면 거주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를 사는 것과 다르게 보이지 않으므로 굳이 별개로 해석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디테일하게 다른 차이점은 있겠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아파트를 산다고 해서 그 아파트를 실체적으로 부수거나 건드리거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은데 다르게 보는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 감. 아무튼!), fritidshus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음 

- 사고 싶은 집의 가격: 우리는 최대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kontantinsats 금액을 기준으로 적당히 이야기함 

- 착수금 또는 계약금(kontantinsats): 찾아보니 보통 10~15% 정도를 은행에서 요구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최대 20%까지 준비할 수 있다고 첨부터 이야기 해 버림. ㅋㅋ 결국 뭐 이자는 빌리는 금액에 좌우되는 것이니 어차피 갚을 돈이라면 15%든 20%든 낼 수 있는 만큼 여유가 된다면 준비하는 것도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 maximum avgift: 이 아브이프트라는 것은 일종의 아파트 관리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매달 내는 금액으로 아파트의 상태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오래된 아파트는 보통 리노베이션을 하고, 집 값 자체가 비싸더라도 이 아브이프트가 저렴한 편이고 새 아파트는 비싼 경우가 보통인 것 같다. 

- income의 규모

- 직업과 고용 형태 

- 물론 나의 직업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 그리고나서 결혼 여부를 물어봄, 너네 결혼했니? 하고: 사실 당연히 나는 현재 수입이 없기 때문에 대출하는 시점 기준으로는 신랑의 정보만 있으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했건 삼보로 살건 집에 대한 공동 소유권이 있기 때문인 지 대출금 상환에 대한 책임도 공동으로 하기 위해서 물어보는 것 같다.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뭔가 좀 복잡해지는 것 같지만, 우리는 결혼했다고 하니 별 문제 없이 (내가 직업이 없다고 하더라도) 진행은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한 사람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조금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긴 하지만, 당일 바로 날아온 lånelöfte 내용을 보니 특별한 결격 사유나 어려움 같은 것 없이 우리가 말한 그대로 가능하다고 쓰여 있었다. 

- 아이가 있니? 없니? 아이가 있을 경우 당연히 돈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한 사람의 수입으로는 조금 불리할 수 있을 수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상담하는 상황이나 분위기를 봐서는 특별히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큰 불이익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약간... 스웨덴은 케바케, 복불복의 나라라서.. 


대충 이런 것들을 물어보고, 헴넷에서 집 찾아보면서 궁금했던 점들 bottenlån, toppenlån 뭐 이런 것들 amortering 같은 것들 좀 물어보고 나름의 궁금점들을 해소하고 헤어졌다. 


물론 우리가 직접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고, 해보기도 했지만 은행원 아저씨가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니까 글로 이해한 내용이 머리에 쏘옥 들어오는 기분. ㅋㅋ 그간 같은 의미를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까닭에 다툼이 있었어서 아주 벌써부터 집 구하는게 짜증이 제대로 나던 중이었데.. ㅎㅎ 


일단 헴넷에서 원하는 조건을 설정해서 필터링해서 집을 보면, 각 은행 별로 이자를 얼마나 내야 하는 지, avgift를 포함하여 driftskostnad(operation) 비용까지 그러니까 내가 매달 내야 할 금액을 계산해서 보여준다. 


근데 räntor(interest) 밑에 bottenlån과 topplån 이런 게 있고, 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고, 옆에 상환 기간이 있는데 이에 따라서도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이 달라진다. 여러 웹사이트를 통해 알아보니 bottenlån은 first mortgage loan, topplån은 second mortgage loan으로 대출 금액의 85%와 15%의 비율로 나뉜다. 보텐론은 은행 아저씨의 설명으로 갚지 않아도 되는 돈?!! 이고, 톱론은 집을 사려는 사람이 반드시 10년 안에는 갚아야 하는 금액이라고 한다. 물론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은 없지만, 이자율이 낮고 상환 기간을 엄청 길게 설정할 수도 있어서 안 갚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혹은 갚는 대신 팔아버릴 수도 있을 것 같고... 나는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신랑이 들은 바로는 정부에서 보장을 하는 론이기 때문에 일단 안정성이 보장이 되는 부분이고, 나머지 15%에 대해서는 구매자가 갚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자도 좀더 높고 상환 기간이 짧은 것이다. 그러니 초반에 돈을 슬금슬금이라도 그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갚으면 당연히 매달 내는 비용이 줄어듦. 


또 현재의 이자율에 대해서 알려주고, 고객 서비스로 이자율도 낮춰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그것은 우리가 그래도 3년 가까이 계속해서 써왔고, 이자 거의 없는 세이빙 계좌도 만들어서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저금을 해왔기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노르데아 고갱님인 덕분에 그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은행에 가서 물어보면 또 어떤 이야기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만난 아자씨가 쫌 친절했고 설명도 잘 해줬기 때문에 다른 은행을 찾아갈 지는 미지수다. ㅋㅋ 아마 결국 노르데아에서 모든 일을 다 처리할 것 같은 예감아닌 예감. 


이것저것 물어본 후, 아저씨는 우리 재정 상태를 더 확인해 본 후 계산해 본 후(약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란다)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우리를 내보냈다. 아마도 이번 주 안에는 보내줄게 그러길래 그게 그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싶어서 역시 스웨덴 일하는 속도 하고는.. 이러고 있는데 저녁 되기 전에 lånelöfte를 받아볼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우리가 설정한 조건 고대로~ 가능하다고 왔는데, 같은 내용을 보면서 신랑은 우리가 그렇게 대출이 가능한 게 다행이라고 받아들이는데 나는 분명 우리가 이야기 한 금액이 넘더라도 혹시 최대로 가능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서 보내줄 수 있냐고 말하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달라진 금액이 없어서 무성의하다고 받아들임. ㅋㅋ 이나마라도 감사해야 하긴 하지만... 하다못해 10만이라도 더 빌릴 수 없는 상태냔 말이다 우리가!! ㅋㅋ 

!! 문득 그러고보니 외국인으로서 대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해야지, 하는 생각이.. 파비앙은 외국인이라고 대출 못 받는다는데... ㅠ_ㅠ 


익히 들었던 대로 우리가 집을 찾게 되서 계약을 하게 되면 10%의 계약금은 은행을 통해 집 열쇠를 받는 순간 부동산을 통해 집 주인에게 건네지고, 우리의 론(대출) 플랜은 액티베이트가 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