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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아프냐? 나도 아프다. 본문

Everyday Sweden

아프냐? 나도 아프다.

양장군 2015. 2. 3. 07:58

ㅠ_ㅠ 

아팠다.

나았다. 


금요일 아침부터 이미 몸이 심상찮은 것이 

코도 훌쩍이고, 왠지 아픈 느낌이 살짝 오는 것 같더니만

워크샵 다녀와서 멀쩡하길래 괜찮은 줄 알았지.


토요일 교사 회의 가면서도 

콧물이 후르륵 나와도 말만 잘 나오길래 

괜찮은 줄 알았지.


토요일 밤 부터인가.

일요일 새벽부터인가.

끝내 감기는 찾아오고 말았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른 기침 한 두번에  

재채기만 나오고 

목이 터져라 나오는 기침이 없다는 것


콧물만 열심히 흘러대고(또는 먹어대고)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열이 너무나서 (열이 나는 것 같지 않게 몸속에서 천불이)

머리도 너무 아프고

눈도 너무 아프고

속은 메스꺼워 먹은 것도 없는데 

화장실은 자꾸 찾게 되고 

냉동용 아이스팩은 머리 위에 올려놓은 지 2시간만에 흐물흐물해지고

평소에 하지도 않는 세수를, 것도 찬물 세수를 해야 하고, 

굳이 수건으로 닦지 않아도 열로 인해 물기가 다 마르는 

실로 스스로 기화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하도 하도 배가 고파서 

밥에 찬물 말아 먹고 

도통 효험이 없어보이던 약을 먹고 

한잠 자고 났더니...

드디어 떨어질 것 같지 않던 열이 떨어졌다. ㅠ_ㅠ


아, 열이 떨어지니 이렇게도 몸과 마음이 가벼운 것을...

뭐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 상태.


또 한 살 먹었다.

이제 건강도 제대로 지킬 수 있어야지.

신년 계획으로, 정말 운동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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