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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버스에서 우당탕 본문
아침에 다른 곳에서 미팅이 있어서 평소보다 30분쯤 늦게 나왔다.
왠지 기분이 그럴듯 해서 커피 한 잔을 사서 들고 버스 정류장에 다다르니,
동네 사시는 아는 분을 만나서 함께 버스를 타게 되었다.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어디에 앉을까 하다가
유모차를 주로 파킹(?)하는 근처에 빈 자리가 있어서
(마침 다행히 유모차도 없고,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옆으로 가는 저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한참을 수다수다 하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가 끼익 하면서 급정거를 한다.
어라라라라라
몸이 왠지 왼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싶더니..
(뭔가 일이 벌어질 때는 시간이 셀 수 있을 것만 같을 만큼 느려지는 것 같다)
스르륵 하면서 앉은 그대로 자리에서 툭 떨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픈 게 아니라 창피해서 정말.. ㅋㅋ
함께 있던 분께서 황송할 정도로 걱정해주셔서
창피해 할 겨를도 없었다. ㅋㅋ
아 진짜 생각하면 너무 웃긴데,
ㅠ_ㅠ 아저씨 좀 운전 좀 살살 해주시지...
함께 있던 분의 조언으로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떨어진 지점), 그리고 버스 번호까지 적어놓고
내리기 전에 증거 사진을.. ㅋㅋ
말했다시피 들고 탄 커피가 의자에서 미끄러지면서
화악 여기저기 튀는 바람에..
바닥에도 흔적이... ㅋㅋ
함께 탄 분 머리카락에도...
어찌나 민망하던지...
아 진짜...
이 버스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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