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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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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Sweden/스톡홀름 Stockholm

2016 한국문화축제 Korean Culture Festival

양장군 2016. 9. 24. 18:25

2016 한국문화축제 Korean Culture Festival 

(2016.08.13) 



대사관 주최로 8월 여름 한가운데 Kungsträdgården에서 한국문화축제가 열렸다. 

오빠와 함께 쿵싼에 도착하니 이미 사물놀이로 축제가 시작된 것 같았다.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시내 한복판에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라 그런지 

여기저기 오가는 스웨덴 사람들이 가만가만 앉아서 구경도 한다. 


일본의 날이라든지, 브라질의 날 축제, 태국 축제 등 다른 나라들은 이미  

쿵싼을 빌려서 매년 축제를 여는데 

우리나라 축제가 열리는 것은 내가 사는 동안 처음이라 

신이 났다. 



한지 공예나 한복 입기 체험 등의 여러가지 문화 체험이나 

케이팝 관련 구즈나 케이뷰티(?, 여전히 어색하군, 케이가 붙는 건) 등 

한국 관련 제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쿵싼 한쪽에서는 한식 코너도 있었는데 

한식을 준비하신 분도 있었고, 덴마크에서부터 온 호떡 천막도 있고,

스톡홀름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푸드트럭,

한인회의 푸드트럭 등등이 있었다.


하다못해 호떡이라도 먹어보고 싶어서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줄이 길어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보통의 축제들에 비해, 그리고 사람들이 몰린 것에 비해 음식 파는 천막이 너무 적었다고 하더라. 

뭐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 자체에 의의를... ㅋㅋ 


한국식당 중 하나인 아리랑에서는 잡채를 만들어 오셔서 시식용으로 나눠주시면서 

직접 개발한 소스와 당면을 판매하고 있었다.

잡채 소스 말고도 돈까스 소스를 맛보니, 내가 만들 수 없는 소스 맛이 나는 것 같아서 

당장 구매 ㅋㅋ 

생각보다 매콤한게 맛있다. 

장사도 공격적으로 하시는 지 어반델리나 시내 슈퍼마켓 몇 군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포스터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해서 상품 준다길래 찍긴 찍었는데 

ㅋㅋ 아무것도 안됨 ㅋ 


한복 패션쇼인가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니라 외국(스웨덴 아닌듯) 사람들이 입은 한복. 

예쁘다.


-- 


바람으로는 보다 풍성한 컨텐츠와 음식으로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계속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준비하는 사람들이야 정말 고생하겠지만 ㅠ_ㅠ)


은근히 한국 문화가 스며들어 있는 곳이 많은데 (물론 주로 한국 음식이지만, 그것도 우리나라 음식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어디에서 온 문화인지, 무엇이 한국 문화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아쉽다.


가만 보면 우리나라는 떠먹여 줄때까지 마냥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민초들이 알아서 스스로 개척해내서 세계적으로 성공을 하거나 이름을 날리면

그제서야 숟가락만 어떻게든 얹으려고 애쓰고 

지원은 커녕 힘들게 일궈놓은 성과를 어떻게든 빼먹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다른 이야기지만, 노벨상만 해도 그렇다.

일본처럼 로비를 한다든지, 국가적으로 나서서 지원을 해준다든지, 

그 어떤 노력을 해본적도 없으면서 (했다고 하면 미안하지만, 티도 안난다) 

그저 말로만 노벨상 타고 싶다고, 타겠다고, 타오라고 

그렇게 성화에, 헛된 꿈을 꾼다. 


남의 나라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 지 그거나 한 번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외국 애들이 케이팝 관심 있어서 한류가 형성되었다고, 

그것만 어떻게든 뽑아먹을 생각말고 

한국과 문화를 스며들게 할 방법을 고민하는 노력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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