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양장군 in Sweden / Germany

퍼펙트 블루 - 미야베 미유키 본문

Books

퍼펙트 블루 - 미야베 미유키

양장군 2009. 11. 13. 23:35
퍼펙트 블루

미야베 미유키

역자 김해용
황매 출판사



인적이 드문 창고에서 야구 타자 인형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투수로 유명한 고등학생 야구 선수 가쓰히코가 같은 장소에서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가출한 가쓰히코의 동생 신야를 찾기 위해 라 시나를 찾은 가요코(가요짱)이 사건의 첫 발견자가 되는데...

미야베 미유키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나 학교 도서관에는 최근 구입한 모양이다.
(국내에서 1판 1쇄가 2009년 5월이니 국내 들어온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아마도 모방범 등의 소설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워낙 잘 팔리게 되면서 미미 여사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 듯 하다.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책들이 번역되어 나오고 있으니. 얼마 전에 읽었던 가모우 저택의 사건 역시 일본에서 출간된 지는 꽤 된듯 한데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것은 올해. 미미 여사의 팬(?)까지는 아니지만 암튼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무척 환영할만한 일!! )

1989년에 미미 여사가 써낸 첫 장편 소설로(데뷔작은 '우리 이웃의 범죄'이다)
당시 일본 추리 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고 한다.

이미 모방범, 낙원, 나는 지갑이다 등 미미 여사의 여러 소설을 읽어본 내게 강렬한 임팩트는 없지만
역시 미미 여사 답게 이야기의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문장을 보여준다.
가끔씩 초기작 답게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는 글들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낙원 등에서 느꼈던 산만함이나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려고 하지 않아
하나의 이야기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초기작이라서 그런지 이후의 책들에서 잘 보지 못했던 후반의 반전도 있고...

얼마 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아름다운 흉기라는 책을 읽었을 때 소재로 나왔던 '도핑'이
퍼펙트 블루에서도 사건의 소재가 되어 비교해 보는 즐거움도 있었고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아 재미나기도 하였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 중 기하라 라는 인물의 부인의 죽게 된 원인이었던 '급발진'에 관한 내용이었다.
얼마 전 티비에서 '급발진'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급발진의 원인을 차의 기계적인 결함이라는 분야에서만 찾고자 했던 5년전? 10년전의 연구 결과에 매달리는 우리나라의 현재를 보여주었는데
1989년에 쓰인 이 책에서는 급발진의 원인을 전자적인 부분에서(IC 회로, 티비에서 본 내용으로는 차의 cpu에 해당하는 부분과 엑셀레이터의 연결 부분, 같은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찾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뭐 소설의 흐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데이터라는 측면에서 도핑과 관련된 투약 실험의 데이터라는 설명에 비유가 되어 나온 이야기라.. (정말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급발진에 대한 원인 규명은 명확해야 하고 보다 폭 넓은 관점에서 조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고 영상 보면 너무나도 무섭다).

어쨌든 어찌된 일인지 최근 들어서는 미미 여사의 책 외에는 몰입하기가 어렵다.
어제 구입한 이정명씨의 최신작 '악의 추억'을 기대하며...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는 바위 - 미야베 미유키  (0) 2009.12.03
화차 - 미야베미유키  (0) 2009.11.24
아름다운 흉기 - 히가시노 게이고  (0) 2009.11.09
이누가미 일족  (0) 2009.10.23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0)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