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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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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2014

6월 25일 수요일

양장군 2014. 6. 26. 06:30

그 전날 먹었던 파스타가 맛이 좋았어서 오늘 도시락 메뉴로 결정! 
햄이 없어서 카바노즈(Kabanoss) 소세지만 넣기로 함. 
20분 걸려서 오늘은 학교에 9시 전에 도착함. 


메트로 하나 들고 기사 3개쯤 단어 찾으며 읽음. 제대로 공부하려면 내 말로 요약도 해야할 건데 귀찮아.... 읽고 싶은 건 많고 다 읽으면 공부할게 늘어나고, 그럼 다른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고(그러면서 웹서핑, 웹툰은 다 봄. 핑계지만 단타성 태스크는 시간도 적게 걸리는 기분이고, 머리 쓸 필요가 없으니까) 그럼 또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리니까. 
음,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늘 앉던 자리 말고, 요새 계속 춥고 해가 안 나는 관계로 하얀 집 자리에 앉아서 커피 한 잔 사고, 집에서 가져온 커피브레드를 먹으려고 하는데 곰팡이다!!!! 
버렸다!!  
 
커피로 배 채우면서 이런 짓 저런 짓 인터넷과 함께 하다가 12시쯤 밥 시간이 돼서 파스타 뎁혀 밥 먹고, 계속 이어서 공부 공부!  
 
스터디 플랜에 필요한 방법론 자료를 찾고 읽기!  
금요일엔 톰팃츠(TomTits)에 가기로 결심하고 동료를 구함. 

(동료를 획득했음!)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 같지 않은데.... 역시 면 따위는 충분한 에너지원이 안 되는지 4시 무렵부터는 배에서 꾸르륵 거리고 난리다. 커피도 다 떨어지고, 아무리 스웨덴이라도 오픈된 장소에서 짐 다 두고 화장실도 못 가는 새가슴이라 오빠만 보챔.  
 
5시에 가자더니 결국 일하다가 5시 반쯤 나옴. 너무 배가 고파서 막스(Max) 가자고 떼써서 치즈 버거와 치킨 윙으로 배 채움.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씹어 먹어야 하는데 막막 우겨넣음. 맥도날드 치즈버거가 킹왕짱이었는데 막스 치즈버거도 맛있다. 오빠가 사 먹은 베이컨앤치즈 버거는 베이컨이 없는 부분이 맛있고, 할라피뇨가 특히 맛이 좋다!!  
 
옆에 붙어 있는 헴샵(Hemköp) 가서 장 보고 집에 와서 뭔가 허전해서 9시 넘어서 고추장 불고기 양념 만들면서 신라면 끓여먹음.  

배가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터지지 않았음. 
 
먹고나니 졸리고 허리가 또 아픈 듯 해서 침대 밑 이부자리에 가서 허리 운동과 축구를 보며 골반 교정 운동을 시작함. 
뭔지 모르겠지만 맞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찢어질 것 같던 배가 소화되는 기분....  
 
문제는 나의 면역력은 무척 강해서 잠깐의 효과를 보면 꾸준한 효과를 보기 위해 보다 강한 자극이 필요한 것 같다는 것이다. ㅠㅜ  
 
애니웨이 그러다가 공부하려고 늘 끼고 다니는 맥북을 끼고 '곱게 자란 자식' 웹툰 읽기 시작...
1940년대 광복을 약간 앞둔 시대 배경의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알고 있기 때문에 진짜 읽기 너무 힘들지만, 재미도 있고, 슬프기도 하고, 비참하기도 하고, 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절대 잊으면 안되고, 헛소리 지껄이는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우리의 가시 같은 역사...   
 
우리가 당한 일도 잊지 말고, 우리가 한 일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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