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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악하악 | 이외수

양장군 2008. 6. 16. 13:09

10. 하악하악 | 이외수

책제목 :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지은이 : 이외수 지음
출판사 : 해냄(네오북) 펴냄


읽은날: 2008.6.15

http://book.naver.com
-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다.
: 나라고 이런 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꼭 읽어주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다.

- 미래는 재미있게 놀 궁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젊은이들보다는 재미있게 살 궁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젊은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무대다.
: 재미있게 살 궁리.. 불평 불만을 늘어놓았지, 재미있게 살 궁리를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구나하

-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요가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사람에게 욕심이 많은 나는 사람의 겉을 보고,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는 면이 부족하다. 내게 너무나도 와 닿는 말이다. 강기슭에 남아 있을 나의 사람들을 홀대하지 않고, 사람을 귀이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저 나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찾는 데 급급하지 말자는 소리

-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 물어뜯겨본 적이 없어 더욱 처절하게 느껴지는 이 문장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힘을 준다.

- 아무나 죽어서 꽃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서 가슴 안에 한 송이 꽃이라도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이 죽어서 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살아서 가슴 안에 한 송이 꽃을 피우자. 죽어서도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애쓰자.

- 사랑의 절대법칙 사랑한다는 말 뒤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영원히' 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내가 사랑하는 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내가 사랑하는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사랑해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영원히

-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내 글을 허락도 없이 게재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만 내 글을 사랑해 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눈감아드릴 떄가 많다. 그러나 출처를 안 밝히거나 오자 탈자 투성이거나 심지어는 남의 글과 교접을 붙여서 전혀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버리면 면상이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진다. 자기 자식 납치해다가 눈알 빼고 코 뭉개고 심지어는 다른 놈 팔다리까지 붙여놓으면 부모로서 기분이 어떨까를 한 번쯤 생각해보라. 퍽!
: 그래서 사실 '하악하악'을 읽고 내게 와 닿는 이 글귀들을 워딩하는 것이 무척이나 죄송스러웠다.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이 창작하거나 만들어놓은 것을 가져오는 것이(무단으로) 이렇게 죄의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익숙해진 것인지... 죄송스러운 마음에 메일이라도 써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책을 읽으면서).


출처: 하악하악 본문 중에서(이외수 선생으로부터 메일 허락을 받음)
++
이외수 선생의 '하악하악' 읽기 쉽고, 머릿속에 가슴 속에 남는 것 많고, 유머 있는 삶을 지닌 선생의 생활이 와 닿는 책이었다.
생각없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그 때는 몰랐지만 tv 연예 오락쇼에 출연한 이외수 선생을 보면서 남몰래 그와의 인연이 닿은 것 같다는 생각에 연금술사의 우주 만물 헬프 설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