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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도착]첫날, 스웨덴 우리 집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도착]첫날, 스웨덴 우리 집

양장군 2011. 10. 15. 22:21
드디어 장장 3일에 걸친 여행길을 거쳐 스웨덴의 우리 보금자리에 도착하였다.
화요일 오전 10시 15분 비행기를 타고 홍콩과 영국을 거쳐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스웨덴에 도착한 것이다.

각각의 비행 시간을 적기는 싫다.
특히 홍콩에서 영국까지의 비행 시간은... 아흑..
그나마 사람들이 적어서 3자리를 우리가 차지하고, 그나마도 나는 2자리를 차지하여 쪼그리고 누워서 자면서 왔으니... ㅋㅋ 
한 열 세시간쯤을..

무튼... 이래저래 혼란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사히(?) 도착한 스웨덴 집은 생각한 것 이상의 안락함과 안도감을 주었으니 여간 다행이지 않을 수 없다.

도착하자마자 대충 흩어놓은 우리 짐들... ㅋ 
추웠지만 소파와 조명과 러그 덕분에 따뜻해보였다.
 

밖을 보며 노트북을 하든 책을 읽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있는 가구와 일관성이 없고 손잡이도 떨어진 걸 봐서는 세컨 핸드숍에서 산 것 같다. 


티비 모니터는 삼성 LCD 
율언네 집에 있는 것은 엘지인데... ㅋ  


여기서부터는 부엌
왼쪽에 가운데는 오븐이고 위에 수납문을 열면 전자렌지가 숨어있다.
아래 수납 서랍은 비어 있고, 오른쪽은 냉장고
유럽 냉장고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위쪽에 냉장실이, 아랫쪽에 냉동실이다.
어떻게 보면 좀더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고(실제도 자주 쓰는 칸은 냉장실인데 눈높이에 맞게 있으니)

토스트기와 무선 주전자, 커피 머신 등등과 인덕션(전기로 가열하는 렌지)

싱크대가 저렇게 작은 동그란 놈 하나가 다다.
물 좀 쓰면 사방팔방 튀는 데다가, 한 끼 먹고 나면 그릇이 수북이 쌓여 도무지 갑갑하다.
그렇지만 그릇이 없을 때는 깔끔해 보인다. ㅋ  


우리 식탁
티비를 봐도 알아들리 만무하니 그저 식탁에 앉아서 얼굴 마주보면 빵쪼가리 씹고 있다 아흑..(한국에서는 티비 앞이 아니면 절대 밥을 먹지 않았는데... ㅋㅋ)
 

주방 모습
 

여기서부터는 침실(?)
공간이 트여 있어서 문(door)이 없다. 그래서 방이라기엔 좀 뭣하지만 어쨌거나 잠을 자는 곳이고 불이 없는 데다가 창문도 없어서 무지하게 어둡다. 그냥 검다. 낮에도.... 


침대 앞에 있는 책상
여기서 과연 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까?
유럽의 특히 노란 조명은 눈이 너무 아파서 글씨가 소용돌이 치는 것 같아.
어지럽다구..

생각보다 큰 침대
매트리스 위에 2개의 싱글 패드를 깔았다(아니, 깔려 있었다).
덕분에 우리가 갖고 온 오리털 이불이 모자란 사태가.. ㅋㅋ 
전기요도 챙겨오길 잘했는지 0도의 요즘에 오히려 더워서 이불을 걷어차는 상태이다.
(물론 실내의 공기는 차다)


++ 
출국 전에 집이 쉽사리 안 구해져서 무척 고민이 많았는데 오빠의 실험실 교수가 카롤린스카 대학 내의 다른 교수를 통해 구해주어 생각보다 훌륭한 집에 살게 되었다.

월세야 뭐 스톡홀름이 워낙 비싸다고 하니 그 정도는 감수하고서라도(한국에 비해 비싼 것이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리즈너블한 것 같다) 모든 가구가 갖춰져 있고,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조리기구는 물론 식기세척기까지 있어서 새로이 뭔가를 구입해야 할 필요도 없고, 특히나 인터넷을 도착하자 마자 할 수 있다는 사실은 ㅠ_ㅠ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살면서는 우린 참 운이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집이 너무 좋아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ㅅ<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