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 만들기

노르데아 뱅크(Nordea Bank)

은행 계좌를 트고 나니 드디어 좀 사람이 된 것 같다. ㅋㅋ
사회 동물이 아닌 것 같은 생활을 하는 기분이었는데...

은행 계좌를 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어떤 분들은 간단하게도 만드는 것 같은데, 우리의 경우는 시간이 좀 걸렸다.

1. Personnummer(주민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2. 근처에 원하는 은행을 찾아간다.
- 여러 곳이 있었지만(SEB, Swedbank, Handelsbank,...) 집주인이 노르데아 은행을 사용하고 있고 오빠네 실험실의 많은 사람들도 노르데아 은행을 이용한다고 하여 Nordea 은행을 선택했다.
3. 번호표를 뽑고 앉아 있으려니 은행원 중 한 명이 무슨 일로 왔는 지 물어본다(번호표를 뽑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용무를 물어본다).
4. 은행 계좌를 만들기 위해 왔다고 하니 예약을 했는 지 물어본다.
5. 먼저 예약을 해야 은행 계좌를 틀 수 있다고 한다.
- 사실 오빠가 다니는 학교 전용 은행에 가면 주민번호 없이 고용 계약서만으로 금세 발급해 줄 수 있을텐데 찾아간 은행이 마침 공사중이었다 ㅠ_ㅠ 
6. 1주일 후로(당시에는 주민번호를 발급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예약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7. 약속한 날짜와 시간이 되어 여권과 주민번호가 적힌 우편물(세무서에서 보내준)을 들고 은행을 찾았다.
8. 예약 했다고 하니 바로 데스크로 가서 계좌를 만들기 시작한다(여권과 주민번호가 적힌 우편물들이 카피됨).
9. 계좌 하나를 만들고(다른 블로그 등을 보니 일반 예금과 저축 예금 계좌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일반으로 만들어 준 것 같다),
- 계좌를 만들면서 한국에서 이 스웨덴 계좌로 입금할 수 있도록 IBAN 코드를 함께 알려 달라고 한다.
10. 현금 카드를 만들면서 동일한 계좌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카드를 하나 더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다(내가 쓸 것).
11. 들은 바로는 타행 atm기에서 돈을 인출해도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고 하는데, 대신에 카드 사용료를 한달에 24kr씩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한 달에 48kr 정도 내야 한다.
- 확실한 금액은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ㅋㅋ 
12. 인터넷 뱅킹도 함께 신청한다.
13.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면 패스워드 생성기를 준다(카드를 넣고 번호를 넣으면 1회용 번호가 생성되어 그 번호를 로그인 때 넣으면 인터넷 뱅킹에 접속할 수 있다).
14. 카드 비밀번호가 적힌 봉투와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가 적힌 봉투를 받아서 집에 온다.
15. 카드는 4-5일 후에 집으로 배송해 준단다.

스웨덴에서의 은행 계좌는 만들었으니 한국에 있는 돈을 잘 옮기면(당분간 사용할 돈) 되는데,
나오기 전에 해외 체재자 신청을 하지 않아 소액 송금으로 할 경우 최대 100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110만원 정도)인지라 돈을 이체하는 게 문제다. 
전화로 문의했을 때 이미 해외에 나와 있으니 인감증명서(3개월 지나지 않은)와 기타 등등 필요한 서류(나의 경우는 내 계좌에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신랑의 고용 증명서와 혼인 관계 증명서, 내 여권 사본)를 갖고 대리인이 신청하면 된다고 했는데 친오빠가 직접 가서 신청하려고 하니 영사관을 통해 발급한 위임장이 있어야 한다나... -_-;;;
나와 이야기한 상담원은 뭐야 -_-;;
무튼... 그런 지라 어쨌든 인터넷 뱅킹을 하기 위해서는 카드가 도착해야 하니 다음 주중으로 은행에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겠다. 

++
결국 그냥 소액 송금을 하였다.
영업시간에 송금을 하면 수수료를 안 뗀다더니 이런 거짓말!!
수수료와 전신료를 합쳐 약 2만원 조금 안되게 뗀다..
-_-;; 아까워 죽겠네... 그냥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건 당 수수료가 1천원 안되게(몇 프로인지 까먹었지만 무튼..) 떼어지는데... 현금을 써야 할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송금을 했지만.. 오빠 월급만 나와봐라.. ㅋㅋ

++
스웨덴 인터넷뱅킹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발급받은 주민번호와 뱅킹 코드를 넣거나 암호 생성기를 통해 암호를 입력하여 로그인 하면 되는데...
아직까지 계좌에 돈이 없어.. ㅠ_ㅠ 이체나 사용은 해보지 못했다.(옮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