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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6월 29일 일요일 본문

Story/2014

6월 29일 일요일

양장군 2014. 6. 30. 04:27

일요일 


늘 일상과도 같은 빨래를 하고 

(아 진짜 빨래 덕분에 싫은 나라 사람들이 생겼다. 제발 룰 좀 지켜줬으면!! 하루 이틀 사는 것도 아니고, 한 두번 사용해본 것도 아니고!!!

지금 사는 아파트는 정말 웬만한 모든 것들은 다 만족스럽지만, 딱 한 가지 안 좋은 점은 공용 세탁실이다.

스웨덴에서는 과거 빈곤했던 시절부터 있어왔던 공용 세탁실(tvättstuga)많이 이용한다. 한편으로는 세탁과 건조까지 한 번에 다 마무리할 수 있어서(그러기 위해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하긴 하지만) 그 뽀송뽀송함 때문에 좋은 점도 있다. 그러나 공용이라는 것은 문자 의미대로 여러 사람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고 시간을 지켜서 사용하는데, 종종 정해진 시간 이후까지 쓰거나 경우없이 남의 시간에 먼저 와서 세탁기를 다 쓰자마자 득달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뭐 한 두번이라면야 그러려니 하고, 룰을 잘 모르니 알려주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그런 상황을 만드는데 짜증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문제는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 이런 일로 편견을 갖고 싶지는 않지만... 이미 갖게 되어 버렸다... 기본적인 것만 지켜줘도 좋을텐데... 요는 그래서 또 빡쳤다능.. ㅋㅋ


어쨌든 전쟁같은 빨래를 해치우고, 

신랑에게 약속한 김말이를 준비했다. 

좀 많이 만들어볼까 하고 당면을 많이 삶았더니, 

삶은 만큼 간을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간장도 다 떨어진데다가 

너무 많이 간을 하는 것 같아 덜컥 겁이 나 하는 듯 마는 듯 했더니 

역시 맛이 애매하다.. ㅋㅋ 


(함께 먹은 Kilkenny 맥주는 진짜 소오름 돋게 맛없음.. 기억해서 사지 말아야지) 


그런거 보면 밖에서 파는 맛있는 음식은 얼마나 간이 많이 들어간 건지... ㅋㅋ 

요리하면서 배우는 밖에서 파는 음식의 조미료의 양..? ㅋㅋ 

역시 튀김은 얼음물이 진리다! 

김말이 속보다 튀김옷이 제일 맛있었음. 


집도 더럽고, 필수 반찬 채소들도 다 떨어져서 

청소도 하고, 장도 보러 나가야 하는데..

어째선지 일요일은 집이 이렇게 좋은지...

물론 날씨도 안 좋고...

볼 것도 많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나가서 움직이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결국 배가 찢어지게 계속 뭔갈 주워먹다가 

졸려서 골반교정운동도 

허리디스크 운동도 안 하고 

잠이 듦... 


그러다가 다시 눈 떠서 티비 보다가...

까무룩 다시 잠이 듦...


요새 일요일은 늘 이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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