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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여름 휴가 Gotland (2014.07.06-07.09)/ 둘째날 본문

Travel/고틀란드 Gotland

여름 휴가 Gotland (2014.07.06-07.09)/ 둘째날

양장군 2014. 7. 8. 06:30

7월 7일 월요일 


비스뷔(Visby) - 룸멜룬다그로탄(Lummellundagrottan) - 포러(Fårö) - 

수데르산드 비치(Sudersand) - 랑함마르(Langhammar) 라우크(Rauk)


고틀란드에 오면 다들 추천해주는 곳 중 하나가 포러(Fårö: 양의 섬)이다.

고틀란드의 북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Fårosunda에서 카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섬으로 

해변들과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라우크로 유명하다. 


예정은 3일째 되는 날 가려고 했지만 

버스로 가기에는 피곤한 거리라서(물론 갈 수는 있지만) 

급작스럽게 렌트를 알아보게 되었다.


렌트카로 유명한 허쯔나 에이비스도 있지만, 주유소 중 하나인 스타트오일에서도 렌트를 해준다고 

함께 간 언니 커플이 완전 좋은 가격으로 차를 구하게 되었다.

100km 제한이 있는 차로 229sek!! ㅋㅋㅋ 

100km 이상부터는 거의 무제한으로 70sek이 붙는다. 



집에서 가장 가까웠던 스타트오일 



이게 우리가 빌린 차!! ㅋㅋㅋ 

그렇다! 이렇게 프로모션용으로 가격과 스타트오일 광고가 래핑된 차라서 이런 가격!!

근데 차도 꽤 넓고, 소리도 적게 나고(작은 차에 비해) 연비도 좋다고~

(나는 면허도 없는 주제에라 알지 못하니까 하시는 말씀 주워들음 ㅋㅋ)

그래도 나는 이런 차 타고 다녀서 완전 신남 ㅋㅋ 

어디 갈 때마다 시선집중되는 느낌같은 느낌! 



포러에 어떤 카페, 레스토랑이 있을 줄 몰라서

(사실 전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그냥 해변과 라우카만 있는 동네일 거라고 생각... ㅋㅋ)

집에서 삼각김밥 싸서 출발! 

차가 있으니 맘대로 원하는대로 갈 수가 있어서 

배를 타고 들어오면 접하게 되는 배 항구 쪽으로 차를 몰고 감 



배 터미널 근처에 있는 스칸딕 호텔 

완전 좋아보였음

이거 말고 ㅋㅋ 

리조트처럼 펜션도 있고, 호텔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고틀란드에 있는 사이언스 센터 

주로 문 닫혀 있는 것 같아서... 

아무튼 규모가 작아보인다. 



배 터미널 근처라 

탈링크 배도 들어옴 

뉘내스함(Nynäshamn)에서 주로 출발하는 

데스티네이션고틀란드(Destination Gotland) 배가 들어오는 곳임 


그런데 정확히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잘 찾지 못해서 결국 다시 시내 중심 도로로 나가게 됨.. ㅋㅋ 

목표는 해변쪽으로 난 것 같은 149번 도로를 타면 해변을 끼고 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리다보니 해변이 아니었음.. 

바다가 저 멀리 보이긴 하는데 제주도의 해변도로 같은 그런 도로가 아니었다. 

자전거 도로와 함께 있는데

엄청 지루하고 엄청 볼 것 없는 그런 도로였다.

운전을 안 해봐서 객관적인 평가가 될랑가 모르겠으나 

아무튼 결론은 자전거도 차도 계속 달리고 싶은 길은 아니었다. 



출발 직전에 잠시 들러볼까 하고 결정한 Lummelundagrottan

룸멜룬드라는 지역의 동굴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동굴뿐만 아니라 양목장도 있고, 전망대도 있고, 액세서리 파는 곳도 있고

아무튼 규모가 꽤 크다. 

동굴 체험은 시간도 안 맞고, 잠시 들러볼 생각이었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들어가보지 않아도 그럭저럭 구경할만은 할 것 같다. 




기념품과 입장권 파는 곳 

가이드 없이는 동굴에 못 들어간다. 

아침에 일찍 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45분짜리 투어할 수도 있고, 

3시간짜리 어드벤처 체험도 할 수 있다. 




기념품 가게 



동굴 체험은 여기서부터 시작! 

설명 듣고, 필름 보고 가이드 시작 





필름까지 보면 가이드를 따라서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무 생각없이 뭐 있나 왔다가 가이드 아저씨가 같이 보러 가냐고 물어봐서 식겁하고 아니라고 함 ㅋ 

우린 표 안 샀어욤 

그냥 뭐 있나 보러 왔어욤 ㅋ 



가이드 아저씨 따라서 문닫고 들어감

문 닫으면 문 잠그거나 자동으로 잠기는 모양

열어보니 열리지 않는다. ㅋ 

이탈리아 갔을 때 카타콤이 생각났다.

가이드없이는 못 들어가는... 




동굴에 안 들어가고 내려와서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니 있는 자연스럽게 생긴 입구 



엄청 더웠는데, 이 근처에 조금 다가가니 무릎이 시리게 찬 바람이 슈욱 하고 불어나온다.

더위 좀 식히다가 나옴 ㅋ 





이모저모 잘 꾸며놓은 곳 

테마파크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또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데...


어쨌든 구경 잘 하고 다시 출발! 



또 한참을 148번 도로 타고 달리다가 149번 도로로 합류하여 도착한 Fårösund

148번 도로 끄트머리에 블루라군이 있는데 거기는 돌아오는 길에 갑시다 한 것이 

결국은 그냥 패쓰! 

조금 아쉽지만 바다가 다 거기서 거기..? 겠지.. 하는 생각으로 ㅋㅋ 



고틀란드 본섬에서 포러 가기 위해 카페리를 이용해 건너야 한다.

7분(?) 정도면 건너는 데다가 무료이기 때문에 그럴 바에야 다리를 건설하지

인건비, 유류비, 유지보수비 이런 거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가 라고 함께 간 언니와 이야기를 했는데...

음.. 직접 타보니 바다 한 가운데에 다리를 세우는 것보다 페리로 이동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ㅋㅋ 



오는 길에 한 대도 보이지 않던 차들이 도착하니 주르륵 길게 줄을 서고 있어서 

과연 이번 페리에 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차를 실을 수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페리 시간표를 찾기 위해 들어간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름에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30분 마다 운행하는 페리를 운행하지 않으므로 

페리 타고 싶으면 미리 연락해서 건너가겠다고 알려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늦어도 1시 30분 페리는 타야겠다 싶어서 그로탄도 제대로 구경안하고 온 것인데

와서 보니 차들이 이렇게 늘어서 있는데 운행을 안 한단 말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홈페이지들을 살펴본 사람이 이 중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누군가는 연락을 했을 것이고

결국 쉬지 않고 운행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그것은 다른 생각이고 

왜 이렇게 운영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알 방법은 없었다. ㅋ 

의문을 품은 상태로 멈춤.. ㅋ



우리 차!

우리처럼 래핑한 차는 없지만 

대부분 번호판을 보면 차 웹사이트가 적혀 있어서 

아 렌트카구나... 알 수 있었다. ㅋ 



드디어 Fårö 입성

이번 여행은 정말 아무 준비도 없이 왔기 때문에 

그날 그날 찾아서 대충 대충 갈 곳을 찍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당일 아침에 관광책자를 보고 찾은 Sudersands에 가기로 했다.

다른 건 살피지도 않고 일단 직진!! ㅋㅋ 


가는 길에 잉그리드베리만 센터도 있었지만

거기도 오는 길에 봅시다 하고 고고씽! 



밸콤멘 틸 수데르산즈! 



지도를 보니 캠핑도 할 수 있는 듯 하다.

캠핑카는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고

차는 주차를 해놓고 들어갔는데 하루 종일 30크로나 주차비 내면 됨 

주차를 할 수 있는 곳 바로 앞에 차를 대놓은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은 사유지라 대면 안 되지만 모르고 댄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혹시나 모를 생각이 들어(기분좋게 놀다가 왔는데 주차딱지 있을까봐)

안전하게 주차장에 주차 



해변으로 향하는 길



스톡홀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반 해변

(아마 우리나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바닷가 이려나...? ㅋㅋ)

모래가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다.

따뜻따뜻하고 



물이 얕고 천천히 깊어져서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놀기 좋은 곳인 것 같다.

그러나 포러는 비스뷔보다 2-3도 가량 낮아서 

바람이 부니 아 추워.. ㅠ_ㅠ 

물에는 발만 담글 요량으로 살짝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처음에는 비명 지르며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물이 따뜻해서 괜찮은 듯 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물에 들어가서 가슴까지 팍 담그니

아 추워 

막 추워 

ㅠ_ㅠ 

손끝이 차가워지는 게 역시 물은 내 타입이 아닌 듯...

잠자코 물에서 나와 햇빛 쬐며 몸 좀 말리려고 하는데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여전히 해는 뜨겁지만 공기는 서늘하고

모래도 겉만 뜨끈해져서 나 혼자만 추워함.. ㅋㅋ 



어쨌거나 가져간 수건과 돗자리 위에 누워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물놀이 하는 것도 마냥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았는데 

여기 바닷물은 찐득하지 않다! 

바닷가 들어갔다가 나오면 끈적끈적 거리고 그랬었는데

여긴 그냥 찬물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보송하네

짠 내도 많이 나지 않고...

신기하네 역시 이 나라 바다



아무튼 오랜만에 바다에서 물놀이 하면서 

휴가다운 휴가도 만끽하고 

슬슬 짐을 챙겨서 sudersands를 떠났다.



그리고 그냥 지나쳐갈 수 없어 차를 돌려 간 곳은 Langhammars

Rauk라는 기암괴석이 잔뜩 있는 곳이다.

라임스톤이 뭔가 했더니 석회암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자연적인 바위들 



저기 보이는 것들이 포러의 명물 중 하나인 라우크(복수로 라우카)

포러에서 라우카를 볼 수 있는 곳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 

돌아오는 길에 Raukområdet 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길 따라 쭉 왔더니 포러 북쪽 끄트머리에 가까운 곳이었다.

근데 1시간을 달리지 않았으니 섬이 꽤 크지는 않은 것 같다. 

스웨덴에서 8번째로 큰 섬이라고 하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사람 얼굴 같은데

마지 같기도 하고(심슨 가족의)




직접 눈으로 봤을 때는 다른 모양 같았는데 지금 보니까 발꾸락 접힌 발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람 얼굴 





작은 트롤퉁가 같은.. ㅋㅋ

신랑이 올라갈 길이 없나 찾아봤는데 못 찾음 



고릴라 얼굴 같은 모습 



거북이 같은데 



이제 돌아가쟈 



돌아오는 길 



마지막으로 저녁으로는 피자 두 판으로 완성!! ㅋㅋ 

해물 피자와 



매운 피자

나는 매웠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