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불꽃놀이
처음 스웨덴에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슬루쎈에 가서 불꽃놀이 보겠다고 야밤에 툰넬바나 타고 외출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베너그렌에 사는 동안은 폭죽 소리가 들려도 그러구나~ 또 노는 구나~ 구경도 안 갔는데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선 역시나 오후나절부터 계속 폭죽 터뜨리는 소리가 나는 데다가 창문을 통해 불꽃 흔적이 자꾸 아른거려서 결국 참지 못하고 자정 못돼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불꽃이 보일것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 샴페인들고 사진찍으며 풍등(?)도 날리고 새해 맞이를 축하
집옷(?)입고 나온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네 ㅋㅋ 반대쪽에서 끊이지 않는 불꽃과 소리가 계속돼서 그 방향으로 가보니 연발로 폭죽놀이 중
동네 코뮨에서 하는가 싶어서 보니 다 동네 주민들이 개인이 사서 터뜨리는 중
쩐지 규모가 저렴하더라니... 동시에 개인이 터뜨리는 불꽃놀이 치고는 크고 비싸보이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자기 돈 들여서 이렇게 하나같이 폭죽 터뜨리고 노는 지 궁금하다.
물론 나도 불꽃놀이라면 환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 좋긴 좋은데(보는 것도 터뜨리는 것도 좋아함)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한 방씩 우후죽순으로 쏘아올리는 건 재미도 없고 시시한데 말이다.
할거면 모아서 9연발 16연발 이정도는 묶어서 연달아 쏴주면 좋을텐데.... 어쩌면 그런 연발쑈는 이미 다 놓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ㅠㅜ
무튼! 올해도 이 씨끄럽고 연기 자욱한 동네 행사를 보면서 내년에는 아니 그러니까 올해는 우리도 예쁜 옷 입고 고스톱도 치고, 소주도 마시고, 폭죽도 터뜨리고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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