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äby Centrum
나름 코뮨별로 커다란 센트룸이 있는데, 태비에 있는 센트룸에는 스웨덴에서 유일하게 '애플' 매장이 있고,
유일하게 '던킨 도넛츠'가 입점해서 나름 유명하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알고보니 skärholmen centrum에도 입점했음)
이사온 동네에서 운때만 잘 맞으면 갈아타는 시간을 최소화해서 30분 내에 갈 수 있다고 해서
로즐락스바난(Roslagsbanan, tvärbana)을 타고 센트룸 구경을 나섰다.
Mörby station
Mörby centrum과는 좀 거리가 있는 듯 하다. 버스와 트배르바나 환승 지점
참 오래된 역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트배르바나(tvärbana)는 다 지상으로 나 있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메트로인 툰넬바나보다 훨씬 전에부터 있었던 게 아닐까.
역도 그렇고 캐리지도 되게 오래된 것 같은데...
처음 와서 그런가, 눈이 쌓여 그런가, 뭔가 운치있어 보인다. 동네가.
이렇게 오래된 듯한 전차가 스톡홀름 시내와 태비 사이를 왔다 갔다 함.
북동쪽 방향으로도 트밸바나 노선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쑬씨단(solsidan) 이라는 제목의 드라마(?) 시트콤(?)의 배경이 되는 동네(이름이 solsidan)까지
연결이 되는 노선이 있다.
그까지 갈 일이 없어서 어떤 동네인지는 모르겠지만.
태비까지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은 이 트밸바나 아니면 버스인데 주민들 사이에서
툰넬바나를 건설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 오가고 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 툰넬바나가 생기면 더 편리해지고,
많은 교통 수단이 생기면서 다양하게 오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 같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동네로 더 쉽게 올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별로 내 입으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요새 급증하고 있는 구걸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보통은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민자들이
자기네들 동네에 접근하는 게 더 쉬워져서
그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
즉, 우리 동네에서 그런 사태를 목도하고 싶지는 않다, 라는 속내가 보이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스웨덴 친구가 없어서
꼭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도, 사실은 추측하기도 좀 그렇지만
정말 내 눈에 그리고 몇몇 아는 분들의 눈에 비친 이들의 모습에 대한 해석은 그렇다.
솔직히 아닌 말로 몇년 살 지 않는 내 눈에도 흔한 툰넬바나 역 주변의 모습을 생각하면;
입구든, 어디든 자리잡고 구걸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술 취한 사람들이나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모습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나같아도 싫어' 라고 생각할 것 같긴 하다.
마찬가지로 내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었더라면,
나라고 달리 생각했을 것 같지도 않고...
어디든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말이
현실로 와닿는 상황이 자주 발견되는 요즘이다.
새로운 사람 사귀기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스웨덴 사회이니
아무리 사람은 평등하고, 차별하지 말아야 해 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생활의 문제는 또 다르지 않을까 싶다.
구경 온 이 동네 역시 스웨덴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 중 하나라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산다고 한단다. 그건 차치하고)
거주민들 사이에서 그런 논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예전에 얼핏 듣기로는 Östermalm은 아예 외국인들이 살기 힘들게 하기 위해
집 값을 올렸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었고
(사실 그렇다고 해도 돈 많으면 살수도 있겠지만
스웨덴의 아파트 구입은 돈만 있다고 누구나 다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지금도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작정한 듯 오픈한 이 나라는
이전에도 엄청나게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때 아예 정해진 지역에 정착할 수 있게 유도해서,
스톡홀름에서 좀 외곽으로 벗어난 일부 지역으로 가면
이민자들만 주로 사는 곳이 있을 정도이다
(내가 잠깐 살던 동네도 아파트 1층 상가는 다 중동 상가였음).
사는 곳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싶지만, 가끔씩 그런 시선은 느껴진다.
어디 사니? 하고 물었을 때 동네 이름으로 이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 것을..
(혹은 내가 그런 시선을 갖고 있기도 하다)
뭐 어쨌든, 구경하러 왔으니 구경 좀 해야지.
요런 거 사 두면 좋겠지만,
스톡홀름 랜드마크나 심볼도 요런 식으로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보면 더 귀여운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별로인가..? ㅋ
아이들 책상과 의자, 집에도 요렇게 놓고 같이 놀면 재미날 것 같다.
앉아서 노는 건 나의 욕심..? ㅋ
테이블과 조명과 셋팅이 깔끔하고 내츄럴함
요런 책상 튼튼하게 만들면 갖고 싶음.
튼튼하게 만들면 비쌈.
한참 구경하고 내려와서 비빔밥을 팔기에 점심으로 먹었는데
내가 싫어하는 콩들이 가득
호박도 가늘게 썰어서 가득(오이인 줄 알았다는)
채소와 고추장의 조합이 기본적으로 나쁠리는 없지만(내 입맛에)
이건 비빔밥이라기엔 좀 아쉬워 하는 맛과 가격
쌀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 것은 왜곡아닌 사실
던킨 도너츠를 찍게 될 줄이야...
줄을 서서 사게 될 줄이야...
Plan1 이까였나 헴샵이었나? 쪽으로 가니까 코너에 이렇게 있는데
코팅을 스웨덴 국기 모양으로 한 게 있었는데...
그건 너무 달아서 1/4개도 못 먹을 것 같아서 거들떠도 보지 않았음.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오픈 날은 몇 명에게 커피 1년 무료 제공, 도넛 무료 제공 뭐 이런 이벤트가 있었어서 줄도 엄청 길게 서 있었다는데..
도넛도 먹어보니 오랜만에 좋았긴 했지만, 커피 무료 제공이 참 부럽다.
그렇다고 그거 먹으러 아침마다 태비로 갈 수 없으니, 태비 사는 사람들한테만 좋은 거.
집에다가 이런 레고 판으로 벽 만드는 거 하고 싶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화장실 갈 때 기분과 나올 때 기분이 다르다고,
갈 때는 갈만하다며 좋아했는데
다녀오니 지쳐서 다시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ㅋ
얼핏 보고 크리스피 도넛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인 줄 알고
6개 같은 것으로만 왕창 담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카라멜 글레이즈드 도넛인 걸 알고 허탈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자렌지에 1분 좀 넘게 따뜻하게 돌려먹으니
오호~ 이것은 환상적인 맛이로구나!
뭐든 따뜻하게 녹여먹으면 맛은 있구나!!
카라멜 도넛도 좀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 결론.
태비 센트룸 http://www.tabycentrum.se
던킨 도넛츠 https://dunkin-donut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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