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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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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14일차 (2021.9.3)

양장군 2021. 9. 3. 18:32

금요일

  •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국문/영문) 오빠가 우체국 EMS로 발송 
  • 아침에 일어나니 오빠가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를 뗀 사진이 와 있었다. 바로 우체국 EMS로 발송했다고 사진도 보내줘서 하아, 또 큰 짐을 덜었다. 여차하면 보내준 사진을 출력해서 공증받아서 사용할 생각이지만, 원본이 시간 내에 도착한다면 함께 보낼 예정이다. 평일이라 오빠는 휴가를 내고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가서 발급을 받아줬다. ㅠ_ㅠ 진짜 IT 강국 왜 이런 건 인터넷 서비스 안되는 거냐 
  •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했다. 진짜 이런 걸 부탁하게 될 줄이야 젠장.. 

대학교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국문/영문) 인천 출발 

  • Aftership 앱에서 내 서류가 인천을 출발했다는 알림을 보냈다. 빠르면 담주 초에는 도착하겠지. 힘내자! 

비자 프로세스 관련 업데이트

  • 드디어 회사 비자 팀에게 메일이 왔다. 비자 프로세스 관련해서 처음 업데이트였다. 물론 내용은 별거 없었다. 내 어플리케이션이 프로세스에 들어갔다. 걔들이 서류 확인해보고, 별 문제 없으면 미팅 날짜 보내줄 것이다. 승인일지 거절일지는 아직 모른다. 그리고 처리 기간이 얼마가 걸릴지도 모르니까 문의 보내지 마라 라는 내용 
  • 시간이 얼마 걸릴 지 모르니 일단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지 싶어 ZAB 신청 관련 서류를 모으는 중이었고, 비자 팀에게 메일로 나의 고민을 질문했다. 학교나 나라는 아나빈에서 당연히 인증이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내가 취득한 학위를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하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들 말처럼 내 학위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이냐, 그렇다면 그것이 비자 받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동시에 처리해도 되는 것이냐, 나는 서류를 요청한 상태이다 등등. 
  • 역시 답은 날이 가도록 오지 않았다. 뭐 담주 쯤에는 답변을 주려나. 
  • 아니 이런 것들이 있다면, 그동안 인터내셔널 지원자들을 그렇게 많이 고용해왔으면 좀 미리미리 알려주고 그러면 안되냐, 세상에 시간이 얼마나 있었는데, (물론 이게 비자 거절 결과를 내온 것은 아직 아니지만) 애초에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지금 와서 일 시작일이 연기되지도 않았을 거고, 내가 이렇게 마음속으로 똥줄타지 않아도 되지 않느냔 말이다. 휴우 
  • 아무튼 전달하지 못한 불평을 그냥 나는 몰랐는데, 혹시 이게 문제가 되지 않겠니? 라는 한 문장으로 소심하게 표현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점심 - 시소버거

  • 오전에 메일 전쟁을 한바탕 치르고, 점심으로는 새우 버거를 판다는 시소 버거를 찾아갔다. 약간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서서 도착하니 거의 1시가 넘었다. 요 2주 동안의 관찰(?) 결과 독일 사람들은 점심, 저녁을 좀 늦은 시간에 먹는 듯 하다. 스웨덴에 비해. 레스토랑도 보통 12시에 오픈을 하고. 스웨덴은 11시에 이미 레스토랑도 열고 점심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맨날 11시나 11시 반에 먹다가 여기 와서는 12시가 넘어야 슬슬 점심 먹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그러니 1시쯤 되면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밖에서 먹으려고 보니 자리가 꽉 차서 안에 들어갔더니 고기 굽는 냄새와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테이크어웨이로 변경을 하고 밖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미 주문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우리 새우버거와 불고기버거를 받아든 것은 아마도 30분도 넘어서인 듯 하다. 근처에 있던 스케이트보드 공원 빈 벤치를 찾아 앉아 점심을 시작했다.
  • 불고기버거는 딱 데리버거, 혹은 불고기버거 맛인데, 한입 먹었을 때는 패티인 줄 알았더니, 패티가 아니라 정말 불고기를 빵 사이에 넣은 것이었다. 맛은 있었는데 패티가 아니라 좀 아쉬웠다. 
  • 새우버거는 정말 와, 이것만 먹어야지. 패티도 두툼하니 새우 살도 통통하고 씹는 맛이 아주 좋았다. 다음에는 두개 사서 혼자 다 먹어야지. 버거들을 싼 종이가 너무 빳빳한 종이라 그런 점들은 아쉬웠지만, 함께 먹은 고구마 튀김도 케첩과 잘 어울렸고, 새우버거가 참말로 맛있었다. 

시내 관광 - 베를린 성당

  • 베를린 성당이 있는 박물관 섬에 가서 성당 앞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구경하면서 먹으려고 했던 딸기 케이크를 그대로 봉투에 넣어서 집으로 가져왔다. 깜박하고 포크 달라는 소리를 잊어서.. ㅠ_ㅠ 
  • 베를린 성당은 밖에서만 구경했지만, 정말 아 소리가 나오게 멋진 건축물이었다. 왠지 로마에서 봤던 성베드로 성당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봤던 기억과 감상을 잊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담에 다시 또 구경와야지 
  • 집까지 천천히 걸어오며 시청구경도 하고, 티비타워도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았다. 베를린은 정말 볼 게 많다. 
  • 집에 돌아와서 딸기 케이크를 먹고, 슈니첼을 사와서 저녁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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