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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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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13일차 (2021.9.2)

양장군 2021. 9. 2. 17:47

목요일 

아파트 보증금 + 첫 달 렌트비 입금

  • 그제 아파트 보증금과 첫달 렌트비 (15일부터 계약이라 절반만)를 계좌이체를 했다. 2-3일 걸리려나, 오랜만에 큰 돈을 옮기는 것이라 이것저것 꼼꼼하게 살피고, 입금을 했는데, 어제 왜 이체가 안 되는가 확인을 하다가 출금 계좌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 ㅋ 출금 계좌를 수정하고 입금 완료. 이체 영수증도 저장해두었다. 메일 보내서 핸드오버 날짜 다시 물어봐야지 

점심: 베트남 쌀국수, 안조이

  • 점심으로는 오빠가 찾은 베트남 식당에 가기로 했다. 오전에는 주로 식당을 찾고 무엇을 할 지 결정을 하는데, 오빠가 최근에 적극적으로 가볼만한 곳, 먹을만한 것을 찾아서 제시를 한다. 세상에 
  • 앞으로 살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주변으로 카페도 레스토랑도 많아서 가는 길이 즐거웠다. 
  • 쌀국수와 월남쌈 (썸머롤)을 시켰다. 얌얌 근처에 있었던 쌀국수 집보다 일단 고기가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절인 양파를 곁들여서 먹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절인 편마늘을 함께 주었다. 스리라차 소스도. 그전에 먹었던 곳에서는 달랑 쌀국수만 줘서 좀 느끼했는데 ㅋㅋ 그런 점에 있어서는 맛도 함께 나오는 소스와 절인 마늘도 더 내 입맛에 맞았다.
  • 월남쌈은 땅콩소스랑 먹기 좋았다. 
  • 전반적으로 맛이 다 좋긴 했는데, 왠지 쌀국수는 차라리 이트남이 더 생각나는 맛이었다. 

동네 구경 

  • 분명 휴일이 아니라 목요일이었는데, 밥을 먹고 동네 한바퀴를 도는데 작은 마켓이 열려 있었다. 상시인지 아니면 목요일마다 열리는 것인지 몰랐지만, 암튼 동네 분위기가 더 좋아보였다. 쇠데르맘 근처에서 열리는 마켓 느낌도 나고, 농산물을 직접 재배한 사람들이 가져와서 파는 그런 마켓 말이다. 빵도 팔고, 커피도 팔고, 런치도 팔고, 옷도 팔고, 채소, 과일들도 팔고, 아기자기해서 이 동네가 더 좋아보였다. 내가 살 아파트 길 너머에 있어서 우리 동네라고 하긴 좀 그래서 좀 부럽 

이사 예정 아파트 근처 구경 

  • 한바퀴를 크게 돌아서 계약한 아파트 근처를 다시 찾았다. 좀더 낮에는 어떤 분위기일까 싶어서
  • 아파트 바로 옆 건물에 아파트를 새로 짓는 지 공사가 한창이라 시끄럽긴 했지만 내가 사는 집까지는 소리가 안 들리기를... ㅋ

화방 Boesner 구경 

  • 근처에 있는 화방을 보러 갔다. 바로 옆에는 큰 프린트 하우스도 있었다. 프린터가 없으니 가까운데 이런 샵이 있어서 다행이다. 
  • 그림은 1도 모르지만, 문방구, 화방 제품들을 너무 좋아한다. 물론 그에 대한 지식도 1도 없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부러워진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돈이 아주 많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쓰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잔뜩 사서 쌓아놓고 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구점을 열고 싶은가? 라는 생각이 들면 내가 보기에도 아까운 것을 팔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고, 결국 그냥 갖고만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다. 
  • 동네 가까운 곳에 이런 화방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어쨌든. 자주 놀러올 듯

택스 아이디 도착 

  • 한 바퀴 동네를 돌며 소화시키다 집에 오니, 우편박스에 편지가 두통 와 있었다. 지난 번에 주소 등록을 한 것이 처리가 되었는지, 택스 아이디가 발급이 되었다. 2-3주 걸린다더니 생각보다 빨리 처리가 되었다. 이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 것 같다. 미리 오픈한 은행(비비드, N26)에 택스 아이디도 입력 완료
  • 아직 비자 문제로 제일 큰 게 남아 있지만, 체크 마크 찍은 게 하나 있어 다행이다.  

대학원 등록 증명서 도착 

  • 택스아이디와 마찬가지로 대학원 등록 증명서가 도착했다. 마지막 학기에 논문을 쓰다가 회사에 들어가서 어영부영 하면서 논문을 고치다가 결국 학위를 따지 못했더니, 여기서 번거롭게 되었다. 스웨덴에서는 학위나 그에 준하는 고등 교육 여부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데, 독일에서는 (블루비자라 그런 것일테지만) 학위 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크게 다르다. 뭐 다른 나라 갈 줄 알았나, 평생 스웨덴에서 일하게 될 줄 알았지.. ㅋㅋ 이럴 줄 알았으면 스웨덴 시민권이라도 따는 건데 싶기도 하고... ㅋㅋ 적어도 비자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건데 
  • 아무튼 또 한참 인터넷을 뒤져보니, 학위가 없다면 수료 따위는 의미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의 글을 봐서 그냥 이건 내가 고이 간직하는 것으로... 그보다 생각보다 발빠른 업무처리에 감탄과 감사를.. 스웨덴에서.. 세상에 

저녁: 참치찌개 

  • 저녁은 네토에서 참치를 사와서 김치와 남은 소세지를 넣고 참치찌개를 해 먹었다. 짜글이라고 또 뭐라뭐라 하긴 하는데, 그래도 맛있지. 참치찌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 양념이 하나도 없어도 종갓집 김치에 모든 양념이 다 있어서 더 뭔가를 넣지 않아도 되지. ㅋㅋ 단출하게 저녁을 먹고 또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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