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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 미야베 미유키

양장군 2009. 12. 7. 10:05


저자: 미야베 미유키
역자: 김소연
출판사: 북스피어
출판연도: 2009년

미야베 월드 2막의 다섯번째 소설.
그동안 사회파 추리 소설 형식의 소설만 읽다가 최근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야베 월드 2막(이건 출판사의 기획) 소설을 2권 읽게 되었다.
그게 지난 주에 읽었던 흔들리는 바위와 어제 읽은 메롱

"메롱"은 후네야라는 요릿집을 열게 된 부모님을 따라 고열로 앓아누웠다가 일어난 이후 눈에 보이게 된 다섯 귀신과 얽히게 된 오린의 이야기다.
그동안 사회파 추리소설을 주로 접했던 내게 귀신이라는 새로운 소재는 익숙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동안 현대 소설에서도 신비한 힘을 지닌 캐릭터를 왕왕 등장시킴에도 불구하고 있을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스토리와 문장으로 매료해버리는 미미여사 답게 몰리하게 만드는 바람에 후루룩 다 읽어낼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오린과 다섯 귀신들이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는...
(그나마 히네가쓰=가쓰지로를 오린의 친구로 등장시켜 다행이었다는.. 미미 여사의 친절한 점)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요리, 배경에 대한 묘사가 어찌나 생생한 지 나도 모르게 영화나 만화로 시각화 했을 때의 모습들을 그리면서 소설을 읽고 있었다. 
건들건들하지만 따뜻한 눈빛을 지녔을 것 같은 겐노스케 공은 유카타(?)를 느슨하게 입고 어깨가 슬쩍 보이는 그런 모습.. (훗..) 약간 단발머리 정도에 굉장한 미남자!!! 
샤미센을 들고 다니는 오미쓰에게서는 항상 좋은 향내가 난다고 했으니 굉장한 미인에 한 쪽 눈은 검고 길며 윤기나는 생머리로 가리고 다니면서 하얀 얼굴에 슬쩍 슬쩍 미소를 보이며 굉장히 민첩한 몸짓을 지녔을 것 같고..
아픈 오린의 눈 앞에 나타나 메~~~롱을 한 오우메는 슬픈 얼굴을 한 귀여운 미인 꼬마일 것이고.. 
영특한 주인공 오린은 인형같은 얼굴에 명민한 눈빛을 지닌 영리한 꼬마일 것 같다..
조만간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재미난 소설.

메롱에서 미야베 미유키는 마음 속에 같은 응어리를 지닌 사람들의 눈에만 귀신이 보인다고 한다. 성실하게 남을 미워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눈에는 귀신이 비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귀신을 보지 못한 하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일까. ㅋ

귀신은 언제 어디서 내 눈 앞에 나타날 지 모른다.
내 마음 속에 응어리가 생길 때, 악한 마음을 먹고 빈틈을 보일 때.. 
항상 열심히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보면 생각보다 열심히 살았어, 라고 자신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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