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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얼간이 - 미야베 미유키

양장군 2010. 7. 22. 22:26
얼간이

저자: 미야베 미유키
역자: 이규원
출판사: 북스피어 
출판연도: 2010.05.14

읽은 날: 2010. 07. 20

책 소개>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 연작 미스터리일본 최고의 대중작가로 손꼽히는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이 그 전모를 파헤쳐 가는 구성이 매우 탄탄한 미스터리로, 독특한 구조의 연작 소설이다. 초반에 일어나는 몇 가지 사건은 독립적이고 서로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며 모든 사건 뒤에 하나의 계략이 있었음이 드러나게 된다. 연작이라고는 하나 결국은 한 편의 장편소설인 것이다.인간미 넘치고 조금은 바보처럼 살아가는 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에도 시대의 혼조 후카가와. 이곳에서 한 청년이 괴한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를 계기로 공동체를 관리하는 관리인 규베가 야반도주해 버리고, 사키치라는 젊은 청년이 새로운 관리인으로 들어온다. 사키치는 성실하게 관리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수상한 항아리 신앙이니 노름패니 하는 이상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기 시작하는데…….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벌어지는 음모에 얽힌 미스터리는 물론, 공동체를 중심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따뜻함까지도 모두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소소하고 평범하기에 더더욱 우리네 삶처럼 친근감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YES24 제공]

++
단편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모두 연결고리로 얽혀 있었다. 즉, 짧은 이야기들은 전체 줄거리를 풀어나가기 위한 얼개고 전개였다.

단순하지 않은 인간 생활 사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 살인이라는 소재를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미미 여사의 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무사 이즈쓰와 식당을 운영하는 따뜻한 마음씨의 오토쿠, 어설프지만 단정하고 성실한 젊은 관리인 사키치와 그의 까마귀 간쿠로, 모르는 것 같지만 알면서 슬쩍 넘어가주는 이즈쓰의 마누라, 아름다운 얼굴의 똑똑하고 영리한 유미노스케(그렇지만 그래도 이녀석 역시 어설픈 구석이 있다)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고, 에도 배경의 이야기라 낯선 용어들이 역시 조금 힘들었지만 사건의 전개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흡입력은 역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