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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스웨덴 크리스마스 마켓 본문

Everyday Sweden/스톡홀름 Stockholm

스웨덴 크리스마스 마켓

양장군 2011. 11. 27. 03:08
1달 전부터 찾아온 크리스마스 
스웨덴에는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오는 모양이다.
스웨덴에 관해 찾아 본 여러 블로거의 글들 중에서 스웨덴 사람들은 여름 휴가와 겨울 크리스마스를 위해 1년을 사는 것 같다고 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과연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스웨덴에 도착한 것이 10월 중순 무렵이었는데, 그 때도 이미 스웨덴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케아나 번화가 상점에 가면 크리스마스 장식 초, 전구, 꽃, 화분, 선물 포장지 등을 팔면서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크리스마스 용품을 보면서 괜히 설레고 두근두근했었는데(크리스마스 덕후임;;;) 둘뿐인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를 몰라서 그냥 남의 크리스마스 준비나 구경하자라는 심정으로 바뀌어 갔다. 

그러다가 요새 종종 보는 스웨덴 영자 신문 local.se에서 스웨덴의 최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정하여 기사로 실은 것을 보게 됐다. >ㅅ< 사람들로부터 크리스마스 이후에 왕창 세일 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는데(이미 크리스마스는 넘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전에 마켓이 있다는 기사를 보니 또다시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ㅋㅋ 

그래서 제일 가깝고 익숙한 감라스탄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기로 결정!! 
토요일은 늘 놀러 나가는 날 ㅋㅋ 
잇 아이템인 SL 카드도 구입했으니 더이상 마음 졸일 필요없이 맘껏 돌아다니는 거다!! ㅋㅋ 

오빠가 찾은 분식집 사장님께 배우는 라면 끓이기 방식으로 라면을 끓여 점심으로 먹고(진짜 분식집 맛이 난다!! 괜찮았어 ㅋㅋ) 대충 차려입고 길을 나섰다.

점심쯤에 나가 1시가 조금 넘어 감라스탄 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우글우글 바글바글 많이도 몰려 있었다. 그렇지만 난 좋아 사람들 많은 거 참 좋아. 축제 같은 기분 들어서 ㅋㅋ 


(아래는 바글바글한 사람들과 상관없는 조명 사진 ㅋㅋ)



스웨덴에는 다양하고 귀여운 조명들이 많다.
 




크리스마스 느낌의 조명, 침대 옆에 두면 좋을 것 같아 >ㅅ<
 



크리스마스 시즌 조명 
 



감라스탄 꽃집~ 
꽃집에도 크리스마스 장식하라고 예쁜 꽃들, 리스들 잔뜩 잔뜩 팔고 있다.
 
감라스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는 곳을 찾아 구글 맵으로 찍어서 슬슬 찾아 올라갔다. 중앙역 방향으로 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내려오는 길로 찾아가다 보니 옳거니!! 여기 있구나! 사진으로 본 마켓 노점 건물(이라기엔 좀 비루하지만, 임시 가건물) 뒤통수가 있는 것이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니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고 있는 것이 여기가 바로 감라스탄 크리스마스 마켓!!  



우앙 너무 좋아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고 씐이 나서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ㅋㅋ
그래도 일단 사람이 많으니 침착한 척 하고, 가방도 앞으로 돌려 메고, 아이퐁도 손에 꼭 쥐고.. ㅋ

쓰윽 둘러보니 훈제 햄, 소세지도 팔고, 치즈도 팔고, 장식품도 팔고, 세라믹 그릇도 팔고. 선물용 종이가방도 팔고, 와인도 팔고!!
와인!! 글록!! Glögg!!(mulled wine)




술을 사러 갔다가도 보고, 장 보러 갔다가도 본 그 와인!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와인인데 따뜻하게 뎁혀서 안에 건포도와 아몬드 같은 것들을 넣어서 마시는 거란다. 오홍!! 꼭 마셔보고 싶었어! 너무 작은 종이컵이기에 싸거나 혹은 공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먹어야 하는 것이었다. 뭐 그래도 이럴 때 마셔보지 언제 마셔보나 싶어서 한 잔만 사서 마셔보기로 했다. 비싸지 않겠거니 싶어서 20크로나(지폐 중 제일 작은 단위)만 꺼내서 얼마냐고 물었더니 25 크로나래... ㅎㄷ;;; 사기 아냐.. 컵 크기는 대략 우리나라 소주 잔과 일반 종이컵의 중간 크기만하면서... 아무리 진저 크래커를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해도 한 잔에 약 5천원쯤 하는 건.. 사기야 사기....
 

그래도 일단 마시기 시작하니 새콤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알콜 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오묘한 맛이 맛있다!! ㅋ 오빠도 처음에 이게 뭐야 하더니 잘 마시고, 나중에 glögg  한 병 사가자니까 찬성한다. ㅋㅋ 훗훗훗 따뜻한 술이라니 기분 좋아 ㅋㅋ 함께 먹은 하트 모양 진저 크래커는 딱 뽑기 과자 맛 ㅋㅋ 거기에 생강 향이 아주 약간 나는.. 그래서 더 먹고 싶어 더 가져오고 싶었지만 참았다..









글록을 마시면서 한 바퀴 돌까, 더 구경하자 싶어서 돌아보니 옴마.. 마켓이 참 아기자기한 것이 굉장히 소규모였다. ㅋㅋ 흥분해서 몰랐는데 딱 3줄 정도로 늘어선 게 끝... ㅋㅋ 게다가 판매하는 아이템도 비슷비슷해서 거기서 거기.. 어쨌거나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도 보고, 북적이는 시장 구경도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거기에 맛있는 글록도 마시고, 아 또 한 가지를 먹었군! 아몬드를 설탕과 기름에 볶아낸 것 같은 요놈!! Brändar Mandlar(해석하면 그대로 볶은 아몬드임 ㅋㅋ)! 


맛나 맛나!! ㅋㅋ 특히 갓 만들어서 뜨겁게 먹으면 맛있다. 이미 담아 놓은 한 봉지를 사서 먹었지만 이건 또 이 나름대로 아몬드가 딱딱해져서 고소하고 달고 맛있다. 오빠도 신나게 한 봉지 후딱 먹어치웠다. 물론 가격은 비싸지만.. ㅋㅋ(한 봉지에 30sek) 이 나라 물가 기준으로 생각하면 비슷한 것 같다. ㅋㅋ

감라스탄 크리스마스 마켓을 후르륵 살펴보고 정처없이 헤매고자 다시 길을 나섰다. 항상 그냥 걸어서 지나가기만 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구경 좀 할까 싶었는데... 특별히 뭐.. 그냥 갤러리들 많고... 그냥 골목길 많고... 그런 정도... ㅋㅋ 좋은 것도 자꾸 보면 지치는 법이라... 대충 훑고 나왔는데 나오니 궁전이 정면에 떡하니 서 있다. 오른쪽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보이고(스웨덴은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라) 건너편엔 내셔널 뮤지엄도 보이고.. 아아 이곳이 진정 관광 명소였구나.. ㅋㅋ 스톡홀름에 온 지 한 달만에 박물관, 궁전, 미술관 등을 만나게 되었다. ㅋㅋ 나중에 학교 일찍 끝나고 할 거 없으면 놀러 나와야지.. ㅎㅎㅎ 입장료 무료인 곳만 찾아서.... 






궁전에 들어가볼까 하다가 시간도 늦었고(오후 3시 다 되었고, 입장 시간은 4시까지임) 다음을 기약하고 계속 걸었다. 걷다 보니 kungsträdgården 방향이다. 왕의 정원이라는 의미의 이름인데(찾아보니 스웨덴 왕립공원이라 하는군) 무튼 계속 걷자하고 원래는 다시 돌아와서 엄청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어두워진 담에 구경하려고 했다. 궁전 앞 바다 쪽에 큰 크리스마스 나무가 서 있어서...








그런데 계속 걷다보니 여기 또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도심 한복판에 스케이트장도! ㅋㅋ 게다가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뭔가 하고 함께 줄을 섰더니 코카콜라 행사로 아주 쬐만한 콜라를 나눠주고 있었다. 마침 목이 말랐는데 아싸~! 각자 한 캔씩 얻어 마시고 마켓 구경하다 계속 직진하다 보니 중앙역 부근까지 도착해버렸다. ㅋㅋ 





많이도 걸었네.. 지하철 정거장으로 삼각형 모양으로 2정거장을 걸어온 셈이다(감라스탄에서 중앙역까지를 빗변이라고 한다면 감라스탄에서 쿵스트래드고덴역까지를 밑변, 쿵스트래드고덴역에서 중앙역까지를 높이라고 볼 수 있다 ㅋㅋ)












중앙역도 물론 크리스마스 장식을 잔뜩 해 놓았다.

건물들은 각자 조명 옷을 입고, 세르겔 광장을 상징하는 유리 파사드 주변에도 루돌프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옷을 입은 중앙역과 백화점, 상점들을 구경하고(Drottninggatan) 다시 감라스탄 역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나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외식의 진리인 케밥을 버리고, 흔한 체인점인 Vapiano에서 파스타와 피자 한 판을 시켜 먹었다. 비싼 물가도 물가지만, 낯선 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어색함도 있기에 외식이라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저렴한 가격 탓인지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자리에 앉기도 전에 음식을 주문하고 멀거니 서서 기다려야 했다는 점이 더욱 힘들었지만(우리나라였다면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을 지 모르겠지만... ㅎㅎ) 그래도 확실히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어둡지만 은은한 조명이 꽤 따뜻한 안정을 전해주었다. 덕분에 느긋이 앉아서 피자와 파스타를 날름 다 먹어 치우고 여유 좀 부리다가 나왔다. ㅋㅋ 


오랜만에 장장 5시간에 걸친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6시가 좀 넘었나.. 기분은 밤 11시쯤 된 것 같은데... ㅋㅋ 다리도 발도 아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기분은 계속해서 씐나 >ㅅ< 

오늘 다녀 온 감라스탄 크리스마스 마켓 외의 크리스마스 마켓 정보
아래 타이틀은 신문에 난 그대로 해석한 것임.. ㅋㅋ 베스트를 최고 말고 또 뭘로 해석해 ㅋ 

++ 스웨덴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
1. 스칸센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6일~12월 18일(매주 토요일, 일요일)
입장료: 어른(70sek), 6-15살 어린이(30sek), Senior citizen(아마 어르신들 60sek)
자세한 정보: http://www.skansen.se/en/tema/christmas-skansen-2011

2. 감라스탄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19일~12월 23일(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장소: 노벨 뮤지엄 앞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stortorgetsjulmarknad.com/subdet16.htm

3. Sigtuna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7일~12월 18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sigtuna town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destinationsigtuna.se/ 

 
4. Steninge slot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12일~12월 23일(월요일~금요일:오전 11시~오후 6시, 토요일~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5시)
장소: Steninge castle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steningeslott.se/ 

5. Drottningholm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2월 3번째, 4번째 주말(토요일, 일요일)
장소: 궁전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kungahuset.se/royalcourt/royalpalaces/news/newsroyalpalaces/christmasmarketatdrottningholm34december.5.70e7de59130bc8da54e80008917.html

6. Uppsala castle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6일, 27일(정오 12시~ 오후 4시 30분)
장소: castle in uppsala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uppsala.to/en/DynPage.aspx?id=32690

7. Liseberg(Gothenburg)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주말과 12월 1일~23일
장소: Liseberg amusement park
입장료: 어른(90sek), 7세 이하의 어린이 동반일 경우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liseberg.com/en/home/Christmas-at-Liseberg/

8. Gustav Adolfstorg(Gothenburg)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주말과 12월 17일~23일(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Gustav Adolf torg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goteborg.com/sv/Evenemang/s/Events/viewEvent.asp?eventId=23003

9. Haga
(Gothenburg)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6일~12월 18일(주말, 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Haga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goteborg.com/sv/Evenemang/s/Events/viewEvent.asp?eventId=22956 

10. Kalmar Castle Julmässa
기간: 11월 24일~27일
장소: Kalmar castle
입장료: 어른(70sek), 12살 이하 어린이(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kalmarslott.se/sites/kalmarslott/t/Page.aspx?id=39699

11. Södertull(Malmö)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7일~12월 23일(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장소: Södertull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malmotown.com/sv/visitors/artiklar/julmarknader-i-malmo

12. Katrinetorps Gård
(Malmö)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2월 10일~11일(오전 11시~오후 6시)
장소: Katrinetorps gård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malmotown.com/sv/visitors/artiklar/julmarknader-i-malmo

13. God Jul at Gustav Adolfstorg
(Malmö)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2월 10일~11일(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Gustva Adolfs torg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malmotown.com/sv/visitors/artiklar/julmarknader-i-malmo

14. Alster Manor(Karlstad)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6일~27일(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Alsters herrgårds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karlstad.se/apps/symfoni/karlstad/karlstad.nsf/%28$All%29/C401E4C3899C60D5C125791F0028EAFE?Open

15. Wadköping(Örebro)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7일, 12월 4일, 11일, 18일(정오 12시~오후 4시)
장소: Örebro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orebro.se/8825.html

16. Jönköping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11월 27일
장소: Jönköping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http://www.jonkopingcity.com/web/Julskyltning_2011.aspx

17. Jokkmokk Winter Market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니라 1605년으로 돌아간 Sami 겨울 마켓
Sami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경험해볼 수 있는 마켓
루돌프 경주도 볼 수 있음(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오후 2시~3시)
기간: 2월 2째주~4째주
장소: Jokkmokk
입장료: 무료
자세한 정보: www.jokkmokksmarknad.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