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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크리스마스 스칸센 나들이 본문

Everyday Sweden/스톡홀름 Stockholm

크리스마스 스칸센 나들이

양장군 2011. 12. 15. 00:00
http://www.skansen.se/en/tema/christmas-skansen-2011

이번 주말은 스칸센(Skansen)이다.
(꽤 많은 사진으로 스크롤 압박 ㅋㅋ) 


스칸센에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구글 맵에서 찾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음) ㅋㅋ
- T_Centralen을 중심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69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44번 버스로 갈아타는 듯
- 트램을 타고 가는 방법: 7번 이나 7N 
- Slussen에서 페리를 타고 가는 방법

우리는 집에서 슬루센이 더 가깝기 때문에 페리를 타기로 하였다.
또 SL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페리 티켓을 따로 구매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페리 한 번 타보자 싶었다. ㅋㅋ
 
슬루센 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면 오른쪽에 곤돌렌(Gondolen)을 두고 정면으로 쭉 내려가면 오른쪽에 여러 페리들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스토랑으로만 사용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실제 이동 수단으로 운용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왕궁 방향으로 쭉 따라 내려가면(사람들이 제일 많이 오가는 방향 ㅋㅋ) Djurgården이라고 쓰여진 페리가 정박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은 티켓 판매소를 볼 수 있다. 


첨에 슬루센 역에서 나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 지를 몰라서 요 아래로 내려왔다. 


이 방향으로 쭉 내려가면 바이킹라인 크루즈를 타러 갈 수 있다(아마 근처에 T-bana 역도 있겠지만, 무튼 이 방향으로 크루즈가 있음)


페리 타러 되돌아 가는 길(아래로 내려가서 저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를 따라 돌아 올라가면 된다)


요렇게 페리들이 정박해 있다. 


저 하얀 배가 스칸센 가는 배


배에 Djurgården(유르고덴)이라고 쓰여 있다. 


티켓 사는 곳


페리가 출발하는 시간이 적혀 있다.
12시 15분
SL카드가 있으면 티켓을 사지 않아도 되므로 저 가운데로 쓩 지나가면 된다. ㅋㅋ 


페리 승선

그냥 저렇게 막 앉으면 된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아직은 별로 안 탔을 때 찍었지만) 후딱 앉아가면 좋다.
오래 가지는 않지만... ㅋㅋ 


출발!! 

긴장 좀 했나? ㅋㅋ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배들.. 잘 안 보이겠지만, 오른쪽에 정박한 하얗고 큰 배가 바이킹 라인의 크루즈


옆자리에 앉은 스웨덴 flickor(소녀들)
하얗고 금발이고 콧대는 오똑하고
진짜 너무 너무 예쁘다 >ㅅ< 몰래 찍으려고 다른 데 찍는 척 하고 있는데 계속 나를 쳐다봐서 민망했다.
겨우 몰래 촬영 성공 ㅋㅋ 미안 얘들아..  


지금은 겨울이라 운영하지 않는 것 같은 어트랙션들
저 왼쪽에 있는 보라색 놀이기구는 도대체 어떻게 타는 것일까... 무지 궁금하다.
나중에 날 풀려서 가동하면 꼭 한 번 타고 싶다.
율언과 송이가 좋아할 것 같은 모양새인데... ㅋㅋ 


10분 남짓 안되게 페리로 이동하여 도착! 
날이 계속 을씨년스럽다. ㅋㅋ  


사람들이 가는 길 따라서 무작정 쫓아가니 이런 곳이 나타난다. 


아 80년대 놀이공원 간판 같구나 ㅠ_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줄서서 기다려서 티켓 구입
어른은 100크로나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걸어올라갈 수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왼쪽에 저렇게 친절해보이는 에스컬레이터가 놓여 있으므로
우리는 당근 에스컬레이터로 고고씽 ㅋㅋ  


진짜 을씨년스럽다... 


이건 마치 오멘에 나오는 조각상 같구나... ㅎㄷ;; 


교회(kyrka)
요기서 루시아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늦은 것 같았음.. ㅋㅋ
그냥 잘 몰라서 돌아 나왔음..  


스칸센 크리스마켓(Julmaknad:율마크나드) 시작
마켓을 찍는 듯 했지만 사실 저 아기를 찍고 싶었다 ㅋㅋ 귀요미 >ㅅ< 


요런 빵들도 팔고(사프란? Saffran)


와플도 팔고(뭐 파나 기웃대는 1인 ㅋㅋ)


뭔가 중세스러운 복장을 한 이 아줌니는 야바위~ 야바위~ 뽑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돌아보니 5크로나 정도 내고 종이를 뽑아서 적혀있는 상품을 주는 가판대가 늘어선 곳도 있었다. ㅋㅋ
이 나라는 빙고를 많이 한다는데, 이런 뽑기 놀이도 좋아하는 모양이다. ㅋㅋ
해보고 싶기도 했지만 왠지 야바위 같기도 하고, 상품도 그닥 좋아보이지 않아... ㅋㅋ  


날이 추워서인가
배고파서인가
먹고 살겠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ㅋ  


요기에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었는데 
뭔고 하니 팬케이크를 요렇게 화려하게(?) 구워서 판매하고 있었다.
부침개같아 정겨워 >ㅅ<
근데 이케아에서 먹었던 팬케이크는 정말 다시 먹고 싶지 않게 맛 없어서 이것에도 미련두지 않았다. ㅋㅋ 


핫도그 판매하시는 아줌니 
스칸센에는 동물원(Djurgården:유르고덴이라고 읽으며 유르는 동물, 고덴은 정원 이런 의미)도 있고, 사미 부족의 삶을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오래 전의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게 꾸며놓은 곳들이 있는데
지금 스웨덴은 전체가 크리스마스 축하 기간이라 ㅋㅋ 크리스마스 마켓이 보다 눈에 띄게 있는 것 같다.
또 동물원의 동물들은 추워서 밖에 나와 있는 애들도 얼마 없고, 입장할 때 받는 지도에 의하면 거의 절반 이상은 볼 수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오픈 시간은 10시부터 오후 4시(겨울엔 해가 3시면 이미 어둡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ㅋㅋ)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기 때문에 스칸센 나들이는 무척 즐거웠다.

크리스마스 마켓 한 바퀴 쭉 둘러본 후 다시 돌아보려는 중 스칸센 부티크를 발견하고 들어가니...  


크리스마스 시즌에 스톡홀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짚으로 만든 말 장식(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무섭군.. 얼굴이...)


정말 별스럽지도 않은 것들을 이렇게 파는데..
예뻐 보이기도 하고...
근데 비싸기도 하고... ㅋㅋ  


말(häst) 장식품.. ㅋ 


아 이거 꼭 사오고 싶었던 성냥이었는데...
빈티지스럽기도 한데다가 메이드인스웨덴이래서 꼭 사고 싶었는데...
역시 비싸서 눈으로만 보기로 했다.. ㅋㅋ  


왼쪽 레인디어는 초를 놓는 장식
오른쪽 레인디어는 사이에 휴지(냅킨)을 놓는 장식 


요건 고양이 장식
예쁘지만 한 5만원쯤..? ㅋ  


저기 얼핏 보이는 사각 틴케이스를 사오고 싶었지만...
우리는 가난뱅이 외국인 노동자.. ㅋㅋ  


크리스마스 장식 리스


유리 세공품 같은 데 그냥 좀 조잡하다.. ㅋㅋ 
이런데서 보면 예쁘지만, 집에 가져가면 안 예쁠거야.. ㅋㅋ  


줄 서서 사먹은 따뜻한 수프


사진을 못 찍어서 요따위지만 
예쁜 언니(가 아닌 동생일 듯한 아가씨)가 민속 의상 입고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고 있음 


머쉬룸 수프와 굴라쉬(헝가리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체코에도 있고 스웨덴에도 있군 ㅋ) 수프
진저쿠키 향이 나는 빵과 곡물이 섞인 그냥 딱딱한 빵.. ㅋㅋ
수프는 둘다 맛있었는데 둘다 짰다. 진짜 여기 음식 짜 >ㅅ<  


한참 수프를 먹고 몸을 뎁히고 있는데 바로 앞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크리스마스트리(julgranen) 중심으로 사람들이 돌면서 춤추는게 보였다.
아 또 이런 거 보면 완전 흥분해 버리는 나이기 때문에 후딱 후딱 먹고 바로 구경에 돌입!! ㅋㅋ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 아빠들이 많았는데, 저 위에 있는 언니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면 민속 의상을 입은 도우미 언니들의 지도 편달(?)에 따라 다같이 춤추면서 저 크리스마스 주위를 뱅뱅 돈다. 
한참 다 돌고 춤추는 놀이 마당이 끝나면  


요 멋쟁이 신사 아저씨가 마이크를 잡고 블라블라 말씀하시는데... 
이미 사람들이 다 떠난 뒤... ㅋㅋ
어쨌거나 사진을 찍는데 멋진 포즈를 잡아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어.. 이런 친절 오랜만이야.. ㅋㅋ  


요 언니들 엄청 체력 좋다 >ㅅ< 


한바탕 구경을 한 뒤 스칸센 안을 더 돌아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니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나올 법한 이런 작은 천막이 있었다. 뭔가 하고 살짝 들여다보니... 


모닥불 주위에 아줌니들이 사람들과 함께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얼핏 스칸센 홈페이지에서 본 기억이 있는 것이 이런 게 사미 부족의 생활 모습이란 걸까 싶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ㅋㅋ)
워낙 안에 있던 사람들도 많고, 들어가려는 사람도 많아서 슬쩍 보고 나왔다.  


스칸센에는 울타리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무를 쪼개서 나무로 세우고


나무 껍질로 동여맸다(타이 역할인가... ㅋ).
길은 아스팔트인 것 같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런 울타리들이 너무 좋아 >ㅅ<
왠지 뛰어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울타리 아닌가...  





요 정갈한 모습이 화성행궁에서 봤던 기와담을 연상시켰다. 


간혹 있는 동물 1 ㅋ 


자기 유모차를 자기가 밀겠다는 건강한 스웨덴 아기(사진으로 보면 꽤 커 보이지만, 이 동네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길쭉해서 어린이일 것 같지만 아기라는... ㅋ).
슈퍼에서도 어린이용 카트(장바구니인데 끌고 다닐 수 있는)를 끌고 다니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참 귀엽고 기특하다. 그런 것도 교육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무튼 외국인의 눈으로는 이 나라의 일상이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다.  



레인디어
이제 곧 썰매를 끌겠지..
우리 집부터 들러주려무나... ㅋㅋ
저 아이들 집에는 수시로 새들이 드나들고 있었는데 같이 사는 것 같다.
사이가 좋기도 하지..  


저 머리를 한 곳에 박고 꿈쩍도 안하는 아이들은 양이다.. ㅋㅋ 
그 옆 울타리에는 소가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이건 동물원이 아니다! ㅋㅋ
그냥 남의 집 목장이나 가정 집 정원에 놀러온 느낌이다.
바다 물개(?: 사람들이 하도 많은데다가 그 사람들 키가 하도 커서 볼 수 없었던)가 있던 곳만이 유일하게 좀 동물원 느낌이 났는데 다른 동물들은 그냥 유유자적, 자유롭게 방목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ㅋㅋ
그런 점이 재미있기도 하다.  


요 안에서는 


요렇게 벽난로 옆에 앉으신 이 두분이 민속 음악을 연주합니다.
후압 근데 완전 깜깜해..
들어가자마자 눈이 감긴 기분이었어.. ㅎㄷ;;
이렇게 어두운데서 어떻게 하루 종일 있지..
진짜 밝고 하얀 불이 그리워 ㅠ_ㅠ  


다시 크리스마스마켓을 찾은 우리는 오빠가 좋아하는 설탕 도넛을 사먹었는데.. 


요게... 무려 40크로나...
저만한 도넛이 6개 들어있음...
우리나라 돈으로  7천원쯤일까... ㅎㄷ;;;
다시는 먹지 말쟈.. ㅋㅋ
도넛 믹스도 보내달랄까... ㅋㅋ  


다시 마켓 한 가운데로 돌아온 우리는... 


이 춤추는 무리에 끼어들기로 하였다. ㅋㅋ 
다같이 손 잡고 돌아 돌아 돌아 >ㅅ<
오빠는 스웨덴 금발 여자아이와 손을 잡고
나는 스웨덴 금발 남자아이와 손을 잡고(나중엔 그 아이 아버지랑 손 잡고 돌았다능... ㅋㅋ)
왼쪽으로 돌고 오른쪽으로 돌고 엄청 뛰어다녔다.
오랜만에 율동같은 춤춰서 씐나고 즐거웠다.
(덕분에 다음날과 그 다음날 몸이 좀 쑤셨다능... ㅋㅋ 그것도 운동이라고.. ㅎㅎ) 


요기서 바라보니 스톡홀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여기서 바라 본 바이킹라인 크루즈가 눈에 밟혀서 결국 12월 마지막 주 핀란드 가는 크루즈를 예약했다(둘이 합쳐 20크로나: 4천원 안되는 가격이며 잠 잘 수 있는 캐빈이어요 ㅋㅋ).

요기에는 별을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들어가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시도 안해봐서 모르겠다 ㅋㅋ) 




출구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아놔.. 여기 또 뭔가 볼 게 있네... ㅋ
이미 시간은 3시로 향하고 있는데...
벌써 이렇게 어두워지고 있는데.. 아흑..  


옛날 베이커리도 있고, 옛날 사진 찍는 곳도 있고 


반갑게 두팔 벌려 맞아주는 아저씨도 있고.. ㅋ 
크리스마스 트리로 키울 수 있는 묘목을 나눠주는 곳에 있었음
하나 낼름 받아와서 집 앞에 심었다 ㅋㅋ 


그릇, 도자기를 굽는 집
물레가 있다. 맞나 저거 물레?  


진짜 내 생각에 스웨덴 디자인이라고는 별 거 없는데... 인테리어라고 해서 별 거 없는데..(아직까지는 ㅋㅋ)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 소박하기 그지 없고, 눈에 띄지도 않는데
센스가 끝내줘 >ㅅ<
그냥 예쁘고 아늑해보이고 어울리는 것이 아마 이 사람들의 감각일 것 같다. 
(혹은 낯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ㅋㅋ) 

3시가 넘어 이미 주위는 어두워질대로 어두워졌기 때문에 집으로 고고씽
돌아갈 때는 트램을 타보자~~ 하여 요기 정류장에서 대기! 

요 트램(7N)을 타면 쿵스트래드고덴역까지 간다. 



트램도 이렇게 오래된 트램(차장 아저씨도 멋지다) 
7N은 이렇게 오래된 트램인 것 같고,  7번 트램은 최근에 새로 만든 트램인 것 같다(그건 세르겔 토리까지 가는 것 같은데 확실하게는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올 때 갈 때 그리고 가서 엄청 씐나게 놀아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나중에 날이 풀려서 따뜻하고 동물들 많고 오랫동안 열려 있을 때 가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짧게 다녀왔지만, 어차피 더 길더라도 체력이 따라주지 못할 것이고... ㅋㅋ 크리스마스 마켓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서 재미지게 놀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