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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스웨덴 크리스마스 전통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스웨덴 크리스마스 전통

양장군 2011. 12. 20. 22:28
Advent

(사진 출처 구글)

텍스트> Advent(재림절)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크리스마스 4주 전 일요일에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끝나는데 Advent 초는 1800년대 말에 시작되었는데 이 전통은 독일에서 유래되었다. 독일에서는 원래 이 Advent 초를 나무에 올려 두었다.
4개의 advent 초와 함께 한 이 전통은 1920년 이후로 보편화되었고, 그 이후로 Advent 촛대가 가게에서 팔리기 시작했다. 

조금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면서 위에 말한 것처럼 크리스마스  4주 전 일요일부터 4개의 초를 준비해서 매주마다 초 한 개씩을 태우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날까지. 둘째주에는 첫째주에 킨 초까지 함께 불을 붙여서 결국 4주 후에는 초가 키 순서대로 일렬로 서 있는 모양이 된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이런 별 모양으로도 기념을 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사진 출처도 구글) 
2개에 150크로나 정도에 구입한 별(stjärna) 조명 
저렴하기도 하지만 켜 놓으면 기분도 따뜻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이 굿 초이스!! 

감라스탄 조명 가게
이런 식으로 된 전기 초도 팔고 있다.
불이 날 위험도 있고, 매년 기념하기 때문에 이런 걸 사서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별로 관심 없다가 사실 나도 학교 교실에 켜 놓은  advent 전기 초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고 구매 결정을 내렸으니... ㅋㅋ  
 

Julgranen

12월 17일 중앙역에서 쿵스트래드고덴역 사이에 있는 NK 백화점 천장에 걸린 크리스마스 트리

텍스트> 1600년대 초, 독일에서는 초 없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러한 전통은 1700년대 중반에 스웨덴의 귀족(명문 가문)에 전해졌다. 그렇지만 교회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1800년대 중반 중산층에게 전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초와 함께 집에서 하는 홈메이드 장식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 처음 크리스마스 트리가 전해진 것은 언제일까... 교회와 함께 들어왔을 것 같은데.. 성탄절을 기념하는 의미가 크니까..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자체를 큰 이벤트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저 다함께 즐기고 즐거워하는 기간이라는 의미가 큰 것 같다. 익숙하게 12월만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장식하니 그 시작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춥고 어두운 겨울에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가족과 함께 보내기보다는 거리로 뛰어나오는 것에 비해(확실히 크리스마스 때 거리엔 사람들이 많고, 놀 것도 볼 것도 먹을 것도 많다 ㅋㅋ) 스웨덴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관습에 익숙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것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차원의 수준으로... ㅋㅋ
어제 도서관에 다녀오다 보니 길거리에서 생 전나무를 베어다가 파는 것을 보았다. 한국에 있을 때 공장에서 만든 작은 트리를 사서 장식하던 나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스케일이 다른 듯한.... ㅋ 뭐 환경적인 요인이나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그 나무를 사서 가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다. 그 분들의 집에 저 나무는 어떻게 장식이 될지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저런 나무를 사서(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차가 있어야 할 것 같다 ㅎㅎ) 집에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도전... 

(이건 우리 동네에서 팔던 크리스마스용 전나무)

 
Lucia

(출처 구글, 이렇게 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 초를 꽂는다.. 희한해...)


텍스트 > 루시아는 200년대 이탈리아 소녀이다. 그 당시 이탈리아의 결혼하는 모든 소녀들은 지참금(여자의 집에서 시집가는 남자의 집으로 주는 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루시아는 지참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남편은 화가 나서 루시아가 크리스챤이라고 고발했다. 그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챤은 금지된 것이었따. 루시아는 화형에 처해질 것이 결정되었다. 사람들은 루시아를 큰 불 속에서 태우려고(아 쓰면서도 참 잔인하군;;;) 하였지만, 루시아는 전혀 탄 흔적 없이 불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러자 사람들은 큰 칼로 그녀를 죽였다. 지금 이탈리아에서 루시아는 Syrakus 성인이 되었다.
스웨덴의 루시아 전통은 Syrakus의 성인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 초를 꽂은 소녀인 루시아는 독일 관습에 기원한 꽤나 새로운 전통에 가깝다. 스웨덴에서는 1700년대 중반 루시아를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관습이 퍼지기 시작한 1800년대까지는 아니었다. 1927년 스톡홀름의 신문 중 하나가 스톡홀름 루시아라고 이름 붙이기 시작했다. 전통은 많은 다음 신문들과 학교에서 계속되었고, 오늘날 사람들은 루시아 전통을 스웨덴의 전형적인 하나의 관습으로 보고 있다.  

희한하게 스웨덴에서 비롯된 전통이 아닌데 이제는 스웨덴의 전통으로 굳어진 듯 하다. 루시아 성녀는 성당을 다녔기 때문에 저런 비스무리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어서 낯설지 않은데, 스웨덴에서 기념하는 이벤트 자체는 굉장히 생소하다. 꼭 저렇게 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 왕관처럼 생긴 것에 초를 꽂아서 ㅎㄷ;;; 그러다 촛농 흘러내리거나 불에 타면.. 어쩌지..? ㅋㅋ 루시아 콘서트를 한다니.. 12월 14일이 루시아의 날이라 그 전날 학교에서 작게나마 콘서트를 했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지만 수업 함께 듣는 아이들 대부분이 아마 재미없는 노래를 부르고 지루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게다가 수업 끝나고 1시간 있다가 하는 바람에... 그냥 버려버렸다. ㅋㅋ 스칸센에서도 루시아 콘서트를 하고, 교회에서도 콘서트를 하고, 글로벤에서도 유료 콘서트를 했는데... 그냥 지나버렸다능... ㅋㅋ 뭐 내년엔 볼 수 있으려나... ㅎㅎ


Tomten


텍스트> 산타클로스는 300년대 터키에 살았던 Biskop Nikolaus로부터 유래한다. 그가 죽은 이후(12월 6일), 그는 어린이와 뱃사람들을 보호하는 성인으로 추대되었다. 많은 뱃사람들이 그가 묻힌 마을로 선물을 보냈다.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북이탈리아, 벨기에, 북독일에서는 세인트 니콜라우스의 기억을 기념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작은 선물을 착한 어린이들에게 주게 되었고, 학년이 끝나는 때에 게으른 아이에게는 쌀을 주었다. 
북부의 사람들은 산타클로스와 잘 지낸다면 그가 농장을 돕고, 동물들이 많은 새끼를 낳을 수 있게 해준다고 믿었다. 산타클로스는 아직까지 한번도 크리스마스나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연상된 적이 없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누어주는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최근의 산타클로스는 이러한 세 종류의 산타를 섞어놓은 것 같다.
gårdstomten(이름과 모습), st.nikolaus(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 julbocken(크리스마스 복장을 하는 관습)

그러고보니 여기 산타클로스는 내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와 생김새가 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가 섞여서 그런 것이었구나!! 확실히 어렸을 때 읽었던 북유럽 동화와 어울리는 모습의 산타인 것 같다. 미국식의 배 툭 튀어나오고 곱슬거리는 하얀 수염을 가진 인자한 미소를 띤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가 아니라 장난을 잘 치고 짖궂을 것 같은 엘프같은 느낌의 산타, 특히 저 사진처럼 눈이 보이지 않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산타... 

Julklappar 

(사진 출처 구글)

 
텍스트>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관습은 꽤 오래 전, 고대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새해축하와 함께 서로에게 선물을 주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관습은 아마 중세 시대, 세인트 니콜라우스가 죽은 12월 6일 이후 어린이들이 니클라스 선물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유래된 것 같다. 선물을 주는 때가 종교개혁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되었고, 사람들은 하인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단어 자체는 과거에 익명의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서로 주던 익명의 선물에서 비롯한다. 선물을 주는 사람은 살금살금 조용히 가서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선물을 던진 후 도망을 쳤다. 

ㅋㅋ 크리스마스 선물 유래가 참 재미있구나. ㅋㅋ 예전엔 모르는 사람에게 선물을 던지듯 주고 도망갔다니... ㅋㅋ 오늘 날에야 크리스마스 선물은 가족들, 친구들, 챙겨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의 표시, 사랑하는 의미로 주는 것이 되었지만 유래는 꽤 익사이팅한 것이었네. ㅋㅋ 한 번 해보고 싶다. 이 동네에는 아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아무데나 가서 노크하고 던져주고 오면 되는 거 아닌가? ㅋㅋ
아직 스웨덴 사람과의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언젠가 이 나라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를 한 번 구경해보고 싶다. 봄, 여름은 여름 휴가를 위해 일하고 가을, 겨울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일한다는데... ㅋㅋ 크리스마스 이후에 시내에 많은 가게들이 엄청 큰 폭으로 디스카운트를 해도 이미 크리스마스를 위해 다 써서 그 이후에 쓸 돈이 없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 궁금.. ㅋㅋ 사실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번화가에 가거나 상점들에 가면 사람들이 정말 한 아름씩 뭔가를 준비하고, 매일 T-bana에서 볼 수 있는 Metro(무가지 ㅋㅋ)에서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신 준비해주는 사람이 있다느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데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느니.. 뭐 이런 것만 봐도... 꽤나 크고 중대한 행사이긴 한 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자체가.. ㅎㅎ 

이런 거 보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가족들에게 뭔가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물씬물씬... 곁에 있을 때 더 잘해 드릴 걸 하며 생기는 후회와 아쉬움은 항상 지나고나서 깨닫는 마음이다. ㅠ_ㅠ
따뜻한 성탄절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