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스톡홀름 Stockholm

Stockholms Kulturfestival 2014 & WeAreSthml 2014

양장군 2014. 8. 16. 05:36

Stockholms Kulturfestival 2014 & WeAreSthml 2014



올해도 어김없이 8월에 찾아온 축제, 축제! 

처음 스웨덴 와서 스톡홀름 살면서 혼자 이것저것 찾아다니면서 

여름에 이런 축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혼자(!!!) 구경 갔었는데, 

구경만 할 뿐 딱히 참여할 수 있는 용기가 없어 훑어보기만 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내겐 든든한 언니들이 있으니까!! 거기다가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Y까지!! ㅋㅋㅋ 


사실은 이전 기억 덕분에(그닥 재미 없었음, 구경만 하니까) 별로 가볼 생각 없었는데 

페북 타임라인에 계속 올라오는 사진들과 

목요일 세르겔 광장을 지나는 버스 안에서 본 

높이 세운 구조물 가운데서 공연하는 사람들과 

그걸 둘러싸고 바라보는 구경꾼들이 내 마음에 확 불을 질렀다. 

(이것도 병임... 남들 그러는 거 보면 또 따라서 놀고 싶음.. ㅠ_ㅠ) 


금요일, 원래는 톰팃츠에 갈까 하다가 언니들 꼬셔서 스톡홀름 컬쳐 페스티발 구경가기로 하였다.

점심은 피자헛 피자부페에서 ㅋㅋㅋ 라블에 적당한 가격으로 쿠폰이 올라와서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서 사용 고고씽! 

혼자만의 계획은 11시에 만나니까 못해도 1시에는 일어나서 구경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한 번 자리 잡고 앉아서 수다 시작하면 2~3시간은 역시 기본인지라 

결국 2시 반 넘어서 자리에서 일어섬. ㅋㅋ 

물론 수다의 여운을 안고.. 



먼저 세르겔 광장으로 가니 서커스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젊은 언니 둘이서 그네에 매달려 아크로바틱 연기를 보여 주는데..

아 진짜 그 근육, 바디컨트롤 정말 끝내준다.

스웨덴에서 가끔 보게되는 서커스는 정말 한국 티비에서 보던 동춘서커스와는 달라서 

개인기나 차력 등보다는 좀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초점을 두고 공연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좀더 우와~ 하게 된달까.. 물론 그래서 좀 지루할 때도 있긴 하지만.. ㅎㅎ 




무대 주변으로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가득, 다 자리잡고 앉거나 둘러싸고 서 있어서 

어린이가 있는 우리는 그나마 무대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계단 위쪽으로 올라가 앉았다. 

사람들 덕분에 겨우 겨우 보이긴 했지만 뭐 그럭저럭 볼만은.. ㅋㅋ 



언니들 공연이 끝나고 중간 중간 뭔가 재미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길래 지루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빨간 풍선을 머리에 단 아저씨가 나온다. 

처음에는 풍선에 테이프를 붙여서 머리에 붙인 줄 알았더니 

풍선에 공기를 넣는 주입구 부분을 머리에 쓰고 있다!! 

저 풍선은 어디서 구한걸까.. 


아무튼 뭘까 하면서 보고 있는데 움찔움찔 아저씨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풍선 안으로 머리가 점점 들어간다. 

내가 잘못본 건가 하는 순간 목까지 풍선이 쑥 들어가고, 그러다가 잠시 있더니 또 한 쪽 팔이 들어간다. 

다른 한 쪽 팔도 들어가더니 점점 몸을 풍선 안으로 집어넣는데 참말로 신기하다. 

결국 온 몸이 다 들어가서 풍선 안에서 아저씨가 굴러다닌다!! 

와!! 본 적 없는 공연이야!! 



신기해서 감탄하며 계속 구경하는데 머리가 쑤욱 나오더니, 

한 팔이 나오고 이어서 다른 팔, 다리까지 다 꺼낸다. 

저 풍선은 뭘로 어떻게 만들어진건가... 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계단 위로 올라가니 파사드 주변으로 위에는 

쿱COOP의 친환경 제품과 관련하여 

신문지로 화분 만드는 방법, 

자기만의 레서피 북 만드는 방법, 

방목 닭에 대한 소개와 

소에게서 젖짜는 방법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소 젖 짜는 것, 웃기고 재미나다! 

해본 적 없어서 ㅋㅋㅋ 

류승룡이 소 젖짜던 모습으로 나도 한 번 ㅋㅋ 



신문지 말아서 화분 만들기 



요기에서 유기농 흙을 담아 샐러드 채소 씨를 뿌려서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는데, 

같이 체험한 한 언니는 다음 날 바로 싹이 튼 사진을 보내주었다. 

물을 줄 때 신문지가 젖기는 하지만, 그래도 곧 마르기도 하니까 괜찮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그 외에도 그동안 궁금하고 관심있었던 친환경 제품 마크라든지 

에콜로지 제품이라든지 등에 대한 정보와 

질문에 대한 답 맞추기 이벤트가 있는데 

다 맞추고 정답지 내면 

장바구니, 북마크, 프리스비 등등을 선물로! !ㅋㅋ 


Brunekbergstorg에서도 뭔가 한다길래 슬쩍 갔는데, 

이미 다 접었는지 별 것도 없어서 바로 쿵싼으로 고고

쿵싼에서는 지금 WeAreSthml 2014를 하고 있으니까


이 두 축제 모두 같은 기간 동안 세르겔 광장을 중심으로 시내 한 복판에서 열리는 행사로 

컬쳐페스티발은 어른들(?)이 주최하고, 위아스톡홀름은 아이들이(?) 주관하는 행사로 구분된다, 내겐. ㅋㅋ 

그래서 위아스톡홀름의 경우 10대들의 행사인지라 조금 이해안되거나 유치하거나 참여하기 곤란(?)한 행사들이 많고 

보는 것보다 직접 참여하는 위주의 행사라 보기만 하면 재미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까닭에 작년, 재작년 훑어보기만 했던 게 다였지.. 그래서 재미도 없었음. ㅋㅋ 



타이복싱

아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로우킥 차는 방법도 알려주던데.. 

줄 선 아이들이 많아서 포기 ㅋ 



머리끈으로 사용하는 색색 고무줄을 가지고 텐트 밑에 사람들이 모여서 

뭘 이렇게 몰두하고 있나 했더니... 

이 고무줄을 꼬아서 팔찌를 만들고 있다. 

첨엔 뭐야, 싶었는데 자리잡고 앉아서 한 30분? 1시간 동안 

팔찌, 목걸이 포함 5-6개쯤 만든 것 같다. ㅋㅋ 



그래서 완성한 게 이것!! ㅋㅋ 

나중에 아이들이랑 한 번 만들어봐야지! 



무대 앞 잔디밭에서는 스트릿스타에서 나와서 워크샵 하는 것 같음

동작은 쉬운데 간지가 안나는 게 문제.... ㅋㅋㅋ

차마 끼어들지를 못하겠다. 분장하고 갔어야 하는 건데...



한쪽에서는 훌라후프 던지기와 공 던지기 

쉽지 않은데 기껏 줄서서 던져서 다 성공하면 펩시 한 캔 줌.. ㅋㅋㅋㅋ 

아놔 그냥 사먹겠어요. 

라고 하면서 계속 줄서서 기다림.. ㅋㅋ 

두 번 도전해서 기어이 펩시 대신 선글라스 얻음.

나보다 신랑이 더 잘어울림 ㅋ 



저녁 7시? 8시? 이후부터는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됨

나는 젊은이가 아니라 젊은이들 공연은 잘 모름 ㅋㅋ 

여기 나라 가수들이랑도 좀 알면 보러 갈텐데... 

그러고보면 비정상회담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연예인 모르는 거 절대 이해간다.

여기서 누가 유명한 지 얼마나 인기 있는지, 설혹 티비에서 봤었다고 하더라도 

난 도무지 길거리에서 보면 알아보지 못할 것 같다.

음 그러고보니 순정만화속 법칙이 이해는 가는군..

남의 나라 가서 만난 놈팽이가 어느 나라의 유명인사건 뭐건 알게 뭐람 ㅋ  



노벨 박물관 부스도 찾아갔는데

되게 허름해(?) 보여서 별 기대 없었는데 

퀴즈형 체험학습관이라 생각보다 꿀잼! 

열심히 다 체험했다고 나눠주는 초콜렛은 뽀너스!! ㅋㅋ 

우리나라 칠교놀이 같은 나무 조각들로 알파벳 T를 만드는 게 젤 잼났는데 

생각의 전환이 안되는게 함정 ㅋㅋ 



Korean Wave 한류

(작년보다 올해 규모가 엄청 커졌음) 

한국 문화에 관심있는 여러 그룹들이 함께 연 한국관(?!!)

가보니 올해도 당췌 저 그룹이 어느 그룹인지를 모르겠네!! 

소녀들에게 배워야 할 지경.. ㅋㅋ 

김밥 싸기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는데, 저렇게 간단하게만 넣는데 맛있음!! 

역시 음식은 손맛! 



한 가운데에서는 풋살도 하고 농구도 하고 하키도 하고..

너들은 운동 잘해서 좋겠다! 



Dramatearten 부스 앞 분장 마네킹 

놀래키는 재미가 있지요. 



스웨덴 알파벳 수화 

엽서로도 나눠주는데 열심히 익혀봐야징 



무지개 벽을 마지막으로 한 바퀴 돌았으니 이제 집에 가야지

일기예보에 따르면 분명 오후에도 오전에도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서커스 구경할 때 약간 비가 내린 것 말고는 집에 갈 때 까지 비가 안 오는 것이다.

이건 뭐 몇시간 전 예보도 틀리니...


그런데 집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빗방울이 투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저녁 먹으려고 식탁에 앉는데 순식간에 하늘이 꺼매지면서 

천둥! 벼락! 

특히 벼락은 사진에서만 보던 그런 형태로 촤자자자작!! 

정말 거지같은 스웨덴 가을 날씨가 시작되나보다. ㅋㅋ 


그래도 아직 8월 말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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