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5)
약 삼년 동안 정들었던 한국 학교를 그만두었다.
아이들이 벌써부터 보고 싶다.
ㅠ_ㅠ
3년 전 우연히 운좋게 기회가 닿아 한국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다.
가르치는 것이나 아이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해서 어렵기도 했지만,
좋은 선생님들도 많이 만나서 함께 여행 갈 정도로 친해진 사람도 있었고,
아이들과 매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서 점점 더 수업 시간이 즐거워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고민은 더 커졌고,
이번 주가 아쉬웠으면 그에 대한 고민이,
이번 주가 즐거웠으면 다음 주에 대한 부담감이,
수업 이외에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결국은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정말 훌륭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동시에 별 희한한 사람들도 만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시원섭섭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3년 동안 토요일은 반납하다시피 살았는데,
이제 주말이 생겼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