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 20.5km 아비스코 야우레 산장 - 아비스코 국립공원 - 아비스코 롯지 마지막 날 아침아침이 밝았다. 눈을 뜨니 또 6시 무렵... 집에서는 알람을 그렇게 맞춰놔도 일어나기 힘든 시간인데... 이 곳에서만큼은 눈이 번쩍번쩍 떠진다.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아님 비오던 어제와 달리 쨍하게 뜬 햇살 덕분인지, 다른 날들과 달리 조금은 더 기운이 나서 아침부터 슬금슬금 걸어서 아침밥 해먹을 물도 떠오고 (기특 기특) 아침 식사를 할 준비를 했다. 어제 비가 온 때문인지 숲속 흙길과 다리들이 미끄럽다. 아침을 먹고 침낭과 매트를 정리하며 짐 정리를 다시 하는데, 도대체 우리 텐트 주변에 어떤 애들이 자리를 잡은 건지 아침부터 우리 집 앞에서 시끄럽게 이야기하고 껄껄대고 밥 먹고... 아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