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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백신 1차 접종 본문

Story/2021

백신 1차 접종

양장군 2021. 6. 19. 15:57

18일 일기

백신 1차 접종 완료
- 예상과는 달리 모더나였음
- 화이자에서 어제(?) 모더나로 바뀌었다고 함
- 혹시 한 번만 맞니? 했더니 두번 맞는단다(얀센이랑 헷갈림 ㅋ)
- 6주 후에 2차 가능
- 팔 쪼금 욱신거림

나는 1시 55분, 오빠는 50분 예약이었는데 평소 20분 걸리는 거리를 혹시나 싶어 1시간 전에 출발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차가 도로에 엄청 많아서 오빠가 엄청 식겁했다. 본인은 괜찮은데 이거 놓쳐서 못 맞으면 너는 어쩌구저쩌구… 스웨덴 살면서 금요일 오후 한시 트래픽잼은 처음 겪어보는데 옆에서 저리 난리 난 오빠를 보니 성질이 안 날수가 없다. 축구 때문이었던건지(유로 2021 경기중) 날씨 좋으니까 다들 미쳐 나가 놀러가는 건지…

아무튼 안달복달하면서 도착해서 마구 뛰어가니 다행히도 아직 1시 40분 예약자들 줄세워서 들여보내고 있었다. 이후로도 한참 기다려서 2시 10분쯤이 되어서야 내 시간 대 사람들을 줄을 세우기 시작했다.

대기 장소(야외 feat. 땡볕)에는 한 아저씨가 큰 소리로 1시 45분 그리고 그 이전에 예약한 사람들 줄 서라고 3-4분마다 외치고 있었다. 순간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여긴 전광판도 없나, 저 아저씨가 저렇게 외쳐서 사람들 시간대 알려주면 일급은 얼마나 받나, 하루에 몇번 교대는 있나, 아아는 안 갖다 주나, 근데 이렇게 주먹구구처럼 하는데도 인구가 적어서 그런가 난리는 없네, 등등.

안에 들어가니 아이디 보여주고 등록하면 바이저 쓴 아저씨가 번호가 적힌 의자를 가리키면서 가서 앉으라고 한다. 4번 의자에 잠시 앉아 있으니 들어오라고 해서 나무 칸막이로 만들어놓은 부스에 들어갔다.

약간 젊은 언니 같은 사람이 다시 아이디 체크하고, 등록하고, 여러가지 기본 문진 사항(알러지 있니? 아프니? 임신했니? 등등) 물어보고, 너는 모더나 맞을거야 하고 알려줬다. 혹시나 싶어서 그럼 한 번만 맞아도 돼? 했더니 모든 백신은 두번 맞아야 한단다. 한국에서 한 번 맞은 모더나랑 다른 종류인가 ㅠ 뭔가 좀 아쉽.
오른손 쓰니 왼손 쓰니 물어보고 오른손 쓴다니 왼팔에 주사를 놔줬다. 오랜만에 주사 맞는 거라 조금 긴장했는데 언니가 하나도 안 아프게 놔줬다.

두번째 백신은 6주 후부터 맞을수 있고, 아무데서나 오픈 된 장소가 있으면 맞을 수 있으며 예약 가능하다는 문자는 2주 전에 받을 거라고 했다. 8월 중순 이후에 독일 가기 전에는 백신 2차까지 다 맞고 백신 등록까지 다 마칠 수 있어야 할텐데… 다 맞으면 종이 카드를 준다 이름이랑 맞은 날짜랑 어떤 백신 맞았는지 적혀 있는 카드… 좋게 말해 아날로그 갬성…

암튼 돌아오는 길에 왠지 급 배가 고픈데 게다가 기름진게 땡겨서 햄버거랑 감튀 사서 먹었는데 평소보다 많이 먹어도 배가 안 불렀다. ㅋㅋㅋ

특별히 아픈 데는 없었는데 주사 맞은 팔이 약간 욱씬거리고 누우면 아프다가 말았다가 해서 좀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또 배가 고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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