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

스웨덴 공주 에스텔의 세례식

양장군 2012. 5. 22. 19:43

Prinsessan Estelles dop


왕과 왕비가 있고 공주와 왕자가 있는 나라, 스웨덴

5월 22일은 빅토리아 공주의 딸, 에스텔레의 세례식이 있는 날이었다. 


몰랐는데, 메트로에 기사도 나고, visitstockholm.se 에서 관광 거리(?) 중 하나로 소개한 아티클이 있어서 svt.se에서 보여주는 라이브 방송을 조금 보게 되었다(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다가..ㅋㅋ).


1시쯤 거의 다 돼서 보기 시작해서 사실 거의 보았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짧은 영상만...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녀자가 빅토리아 공주, 

그 품안에 안겨 있는 아기가 에스텔레 공주(공주의 공주는 무엇이지..) ㅎㅎ


세례식은 스톡홀름 감라스탄에 위치한 궁전 안의 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여러 나라의 대사들도 오고, 왕족들도 온 것 같고..

영화에서 보면 딴나라 사람들 같던데.. 

왠지 바로 곁에서 이런 행사가 진행된다고 생각하니 

왕족에 대한 거리감보다 친근함이 더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세례식을 마치고 궁전 밖으로 나와 구경하러 온 사람들에게 아기 공주도 보여주고, 인사도 하고 

한 2-3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들어갔다.


아기 공주들 보겠다고 모인 사람들

이 중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관광객들이 어떻게 알고 왔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


세례식 후에는 축하를 뜻하는 대포도 쏘아 올리고.. 


이 장면들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세례식 중 본 유일한 장면들이다.


세례식 행사 끝나고나서는 한 진행자가 나와서 역사학자와 또 몇몇 사람들 불러다 놓고 왕족들이 입은 옷은 어땠는지 수다도 떨고 Kungsträdgården에 출동한 리포터는 구경 나온 학생들에게 옷, 음악, 아기는 어땠냐 물어보고... ㅋㅋ 


우리나라 같으면 대통령 딸의 딸내미한테 세례식 하는 게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만한 뉴스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즐길 거리가 적은 이 나라 사람들에게 왕족이라는 사람들의 생활은 흥미로운 이슈가 되는 것 같다. 

방송을 보면서 너는 전생에 어떤 나라를 구했기에 공주로 태어나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이냐 하는 생각도 들면서 세상에 이런 아기도 있구나 하는 실감이 조금 났다. 


여기서부터는 세례식 장면을 다시 보여주던 것을 캡쳐 캡쳐 ㅋㅋ 


참으로 예쁜 아기다. 이 나라 아기들이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이미 얼굴이 어른 얼굴을 하고 나오는 것 같다. 

눈 코 입이 너무나도 뚜렷해서 4-5살쯤 되면 이미 귀엽다고 할 수 없는 

또렷하게 잘생기고, 예쁜 얼굴이 되는...


어쨌거나.. 이 아기의 세례식을 위해서 스톡홀름이 떠들썩하고 나이든 사람에서부터 왕족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축하합네, 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좀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직접 보면 다른 감상이 나올까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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