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갑이다 저자: 미야베 미유키 역자: 권일영 출판사: 랜덤하우스 미야베 미유키의 연작 소설 1987년에 연재를 시작해서 문고 단행본으로는 1992년 즈음에 일본에서 출간되었다.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관계된 인물들의 지갑이라는 사물의 시점으로 사건을 진행해가는 점이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였다. 아쉬운 점은 지갑이라는 사물에 큰 설득력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는 점. 책을 읽고 있다보면 어느새 화자가 지갑이었다는 사실을 잊게 되어 버리고, 자꾸 지갑이 화자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문장들이 있어 약간의 괴리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스토리의 흡인력, 몰입감이 좋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부인과 남편을 살해한 내연 관계의 남자(가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