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CHES 번치스2017.02.스웨덴 사람들이 꽃이나 식물을 많이 키우는 것은 아마도 내 생각에 겨울이 길고, 어둡고, 우울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Hötorget에 가면 매일 꽃파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아무 슈퍼마켓에만 가도 꽃이나 화분을 취급하는 것이 예사다. 예전에는 선인장 조차도 쉽게 죽여버릴만큼 게을러서, 지금도 게으르긴 하지만, 암튼 화분 갖는 것이 꺼려졌는데 여기 사는 많은 사람들처럼 여름이 짧고, 해가 긴 겨울을 오래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초록색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이케아에서 사오기 시작한 작은 선인장에서부터 생일 선물로 받은 미친듯이 자라는 선인장, 분양받은 코끼리귀 식물(Elefantöra 엘레판트외라), 오키드(Orchid 난초)들도 집을 채우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