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OVER, Germany (AVING Special Report on 'CeBIT 2008') -- <Visual News> 세빗(CeBIT) 2008의 미래관에서 오감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미래 기술들이 선보였다.
사람의 눈을 인식해 반응하는 ‘아이트랙킹(Eye Tracking)’ 기술에서부터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통해 전자장치를 제어하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 Computer Interface)’까지 컴퓨터와 사람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실제로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얼굴표정으로 감정의 상태나 성별까지 알아내는 ‘안면인식 기술’과 심장박동 소리를 녹음해 원거리의 의사에게 전달해 적절한 처방을 받게 하는 솔루션들도 소개됐다.
한편, 한국의 유명 감독인 ‘쿨케이’ 감독이 미디어 아트와 최신 IT기술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새로운 작품 ‘아이덴티티(Identity)’를 선보였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을 다룬 순수 실험영상으로, 20개의 LCD 디스플레이를 통한 다이나믹한 영상 전개로 참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컴퓨터와 사람, 눈짓만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토비(www.tobii.com)는 세빗 2008에서 컴퓨터가 사람의 눈을 인식해 반응하는 아이트랙킹(Eye Tracking) 기술을 선보였다.
아이트랙킹은 컴퓨터가 사용자의 눈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파악해 대응하는 한층 진보된 컴퓨터 인터페이스다. 미래관인 9번홀 부스에 설치된 아이트랙킹 시연부스에서는 카드 맞추기, 그림 맞추기, 읽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글읽기 등이 선보였다. 이날 직접 아이트랙킹을 체험해 본 관람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뱉어내며 신기해했다.
토비 관계자는 “아이트랙킹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제조해 주는 OEM을 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이 기술은 게임과 의학분야, 시장조사기관, 3D 디스플레이, 광고물,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컴퓨터 유저 인터페이스의 장을 열었다”라고 자신했다.
(사진설명: 마인드 리딩 테스트 시연)
(사진설명: 다섯 장의 카드 중 눈으로 주시했던 카드를 찾아내 알려준다)
또한 아이트랙킹은 독립적으로 사용될 때 보다 키보드나 버튼, 음성과 같은 입력장치와 조합될 때 보다 활용성이 높아지는 게 장점이다. 특히 게임의 경우 키보드나 마우스와 조합된 아이트랙킹은 한 차원 높은 게임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직시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물품을 먼저 제시해 준다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시력검사를 자동적으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트랙킹하면 보다 정밀한 시장조사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토비사 관계자는 “기업이 원할 경우 고가와 저가 서비스로 OEM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제안을 기대했다.
컴퓨터와 사람, 생각만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생각만으로 초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온 것일까?
눈을 감고 생각을 집중하면 컴퓨터가 작동하고 정차되어 있던 자동차가 시동을 걸고 나에게로 다가온다. 만화 영화에서나 봤던 초능력과 같은 기술이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3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에는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을 꺼내는 장면이 시연돼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이 기술은 BCI(Brain Computer Interface), 즉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라고 해서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통해 전자장치를 제어하는 것으로 외국에서는 벌써 50년 넘게 연구되어 왔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심한 사고나 질병으로 팔과 다리 등에 마비 증세를 겪게 돼 두뇌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2006년 세빗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 없이 생각만으로 컴퓨터 테니스 게임(PONG game)을 하고,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도 뇌를 조정해 타자를 치는 뇌파타자기가 선보였던 것이 이젠 한층 진일보해 로봇팔을 뇌파로 조정해 물건을 꺼내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다.
(사진설명: 생각만으로 TV를 켜고 문을 여는 것이 시연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다른 BCI 기술이 공개되었는데 생각만으로 집안에 있는 전자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장면을 가상현실 프로그램으로 시연해 보였다. 독일 g.tec사의 연구진은 뇌파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된 전자모자와 뇌파를 인식해 컴퓨터로 전송하는 키트를 머리에 쓴 시연자가 생각만으로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 거실에 있는 TV를 켜고 음악을 틀며 문에 달린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상황을 연출해 보였다.
g.tec사의 한 연구원은 “BCI 기술은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과학기술이다”라고 말하며 “전자모자를 머리에 쓰면 EEG전극이 뇌파의 활동을 감지하게 되며 시스템을 개인에 맞게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3분간의 뇌파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회사측은 여러 번의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뇌파감지기기가 휠체어의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자를 선택하도록 하는 제어신호를 찾아냈다고 밝히며 이 기술이 좀 더 발전하게 되면 많은 장애우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g.tec사에 의해 개발된 BCI기술은 프리젠시아(PRESENCCIA) 프로젝트에서 사용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장애환자들은 단지 ‘생각’만으로 가상환경 상에서 스스로를 움직이게 한다. g.tec는 이 기술로 2007년 유럽 정보통신기술상을 수상했다.
컴퓨터와 사람, 표정만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산업 응용 공학기술 분야에서 유명한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는 세빗(CeBIT) 2008에서 ‘자동 안면인식 탐지기’를 시연했다.
(사진설명: 안면을 분석해 감정의 상태를 알아낸다)
사람의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분석해 행복, 화, 슬픔, 놀라움의 감정상태와 성별도 알아낸다.
미디어 아트와 IT기술, 쿨케이 감독 통해 커뮤니케이션 한다
M2e(www.m2e.kr)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세빗(CeBIT) 2008 에서 쿨케이 감독의 새로운 작품인 ‘아이덴티티(Identity)’를 20개의 LCD 디스플레이로 표현하며, 최신 IT 기술과 미디어 아트의 조화를 시도해 보였다.
‘아이덴티티’는 인간의 행복과 불행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을 다룬 순수 실험영상이다. 고뇌로 인한 자아분열, 시선들의 억압과 감금, 그를 파괴하기 위한 노력, 소소한 행복을 위한 삶, 다시 탐욕으로 인한 자멸을 표현하며 인간의 삶은 이런 것의 반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각각의 영상과 연결된 영상으로 표현되는 상징적인 이미지는 각기 다른 20개의 HD영상을 동시에 디코딩하는 웹싱크社의 IT 기술로 시연됐다.
(사진설명: 20개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아이덴티티' 영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독일 관람객)
(사진설명: 세빗 2008 삼성부스에서 OLED TV와 함께 눈길을 끌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쉬드(Karim Rashid)' 관련 영상. 최근 디스플레이기기의 효과적인 이미지전달을 위해 감각적인 영상제작이 중요해지고 있다)
M2e는 이번 시도에 대해 “최신 IT 기술과 미디어아트의 조화는 하드웨어에 새로운 심상과 의미를 부여해 준다는 면에서 중요하며, 이번 전시회가 단독 출품전이나 필름 페스티발처럼 작품 자체가 주목을 받는 전시회는 아니지만 미디어 아트와 최신 IT 기술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IT 전시회인 세빗에서 ‘아이덴티티’를 소개한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 지향적이고 예술적인 컨텐츠를 한국의 유명 감독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도 카림 라시드를 내세우며 자사 디스플레이 제품을 마케팅 하고 있다.
현재 쿨케이 감독은 순수영상과 상업영상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획력을 자랑하는 영상 그룹 ‘M2e’에서 공동대표 겸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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