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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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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박 3일 로마 세미나 (셋째날)

양장군 2015. 3. 23. 06:30

떼르미니 가는 길

함께 나온 여러 명의 선생님들과 메트로를 탔다.

캐리어를 들고 있으니 당연히 여행자처럼 보일 수 밖에 없는데 

두 명의 청년이 따라 탔다며 선생님들이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이른다.

그래서 누군가 하고 봤는데, 기가 차서 실소가 날 정도로 사람들이 너무 빤하다.

주위를 슬쩍 슬쩍 살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이 가방에 와서 꽂혀 있다. 

우리가 쳐다보는 것도 못 느끼나, 그냥 가방들만 계속 쳐다보고 있다.

너무 안타까워 드는 생각이 하다 못해 선글라스라도 끼고 있지...하는 것이다.

순진한 건지, 초짜인 건지... 아무튼...그렇게 우리에게 본인들이 가방을 노리고 있음을 확연하게 알려준 덕분에 

우리는 알아서 조심을 하였고, 몇 정거장 지나지 않아 메트로에서 내렸다.

그나마 우리에게 달려들어 정신을 쏙 빼놓고 가져가려고 한 게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지... 



떼르미니 역 근처에서 며칠 더 묵으시는 선생님들 숙소까지 길찾기 어드벤처도 하고,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 차례다.

지도 한 장을 들고, 트레비 분수를 향해 길을 나섰다.


떼르미니부터 트레비분수까지 길따라 길따라! 가려는데! 

문득 이 작은 베이커리가 눈에 들어와서 홀린 듯 들어서게 되었다. 


여기서 본 시실리아노(!) 시칠리아(?) 지방의 케이크라고 했나? 

아무튼 로마 오기 전에 윤작가라는 블로거님의 글에서 본 적이 있는 놈인데 진짜 생긴 건 내가 안 좋아하게 느끼하게 생겼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너무 배가 고팠음) 요 놈 하나와 케이크 하나를 샀다. 

정말 큰 기대 없이 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한 입씩 먹고 가는데, 정말 마이뜸!! ㅠㅜ 

저 크림이 엄청 느끼할 줄 알았는데 커피 없이도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모르겠다, 혼자서 하나씩 먹었으면 어땠을지) 

적당히 달달한 맛에 부드럽고, 게다가 겉을 싸고 있는 저 전병같은 과자는 어찌나 바삭하고 담백한지!! 



이런 쿠키들은 구경만... ㅋㅋ 



여기 참 예뻐보여서 사진에 남겼는데 (뭔지도 모르고)

신랑에게 보여주니까 전에 왔을 때 본적 있다고...

나는 새로운데 말이지... ㅋㅋ 


가는 날이 장날이라 비가 왔는데 때마침 마라톤 대회도 열린 모양이다. 

뛰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았을 날씨
근데 비가 그리 많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가 오는데도 거리가 예뻐서 좋고? 

길이 통제돼서 나름 마음껏 도로 위를 활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언덕 위 한복판에 건물 네 채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그 건물 모퉁이에 이렇게 조각되어 있다.

지도에도 나올 정도이니 유명한 것인 것 같은데...

나중에 찾아보는 걸로...

어쨌거나... 동네 멋지네 



이런 식의 건물이 도로 주변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4채가 마주보고 있음.

그리고 기어코 찾아간 미슐랭 가이드에 실렸다는 그 해산물이 유명하다는 레스토랑
일단 내 로마 방문의 목표는 봉골레 파스타였으므로!!!!
해산물 품귀인 스웨덴이라 눈에 훅 들어온 문어 샐러드와 깔라마리까지 다 시키니까 너무 행복해, 

그리고 배불러 ㅠㅜ 
이런 와인까지 맛있다니 ㅠㅜ 

봉골레 먹으러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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