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생일 케이크

일터 친구 생일 

맨날 만나면 레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녀의 아이들이 (물론) 레고를 사랑하고

나 역시 레고를 즐겨하니

그녀의 아이들은 이제 나를 레고 사람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그런 그녀의 생일이라 

지난 달에 레고 스토어 갔다가 발견한 생일 케이크를 사놓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주게 되었다. 

여긴 특별히 생일이든, 결혼이든, 즐겁고 축하해줄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30-50 크로나 정도씩 모아서 (하고 싶은 사람들만) 적당한 선물을 준비해서 주지, 

개인적으로 선물을 주고 받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친함의 정도에 따라 다른 거겠지만, 

일터 친구를 결혼식에 초대하거나

일반적인 경조사에 부르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뭐 아직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내 결혼식인데 내가 좋아하고 친한 사람들만 초대하는 것이

과연 내 결혼식 답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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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에 레고 봉지 뜯는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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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그렇지만 나이는 속이지 말자꾸나

나이는 계속 바꿔 만들 수 있지만 

100세 이상은 축하할 수 없는 게 유일한 단점

케이크 뒤에 핸들을 누르면 뚜껑이 열리고 피에로 친구가 나타난다. 

울고 있지만 뒷면엔 웃는 모습

투페이스 

케이크를 집에 가지고 갔더니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그녀의 가족 생일들에는 

이 레고 케이크를 꺼내서 함께 축하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자고 했단다.

우리 생일 축하용 레고 케이크도 사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