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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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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파리 Paris (2017.01)

파리여행 2일

양장군 2017. 1. 30. 03:50

2017.01.22.

파리 2일: 쇼핑 - 점심 - 개선문 - 다시 저녁 - 에펠탑

숙소를 오페라 역 근처로 잡았더니, 근처에 한식당도 가기 가깝고 라파예트 백화점 가기도 좋고! 아싸! ㅋㅋ ​

​정면 오른쪽으로 라파예트 백화점

매번 들어갈 때마다 가방 검사를 한다. 테러 대비인 것인지, 원래 그래왔던 것인지... ​

 

내부 천정, 돔형으로 된 글래스 천장은 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답다. 무슨 백화점이 이렇게 예쁘니..
백화점 코너들을 원형으로 둘러놓은 모습을 보니 문득 엔코 백화점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바로 드는 생각은 엔코가 보고 따라했나..? ㅋㅋ 
화려하고 세밀한 디테일들이 백화점 안 상품들보다 훨씬 시선을 잡아 끈다. ​

이 천장에 비해 각 브랜드 코너들은 심심할 정도로 지루하고 단순하다. 
이름난 브랜드들도 동네 몰에 들어선 샵들처럼 입점해있는 것이 역시 파리답다 라는 느낌​

 

​맨 윗층에 있는 서점과 문구류 코너가 제일 흥미로웠지만, 프랑스어는 개뿔 몰라 ㅠ_ㅠ
문구류 쇼핑은 확실히 베를린 Modulor가 짱 

정말 볼때마다 예뻐, 매력적 ​

잘 모르는 도시고, 공부도 안 해갔는데, 정말 동네 곳곳이 다 예쁘다. 먼지쌓인 게 더럽긴 했지만, 그래도 디테일은 정말 최고 ​

 

오페라하우스 근처 ​

​로마 건물들도 하나 하나 다 역사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투어할 때 들은 것 같은데
파리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뭐가 다 있을 것 같다.

다행히 날씨도 화창해서 약간 추운 날씨였지만, 신나게 걸어다녔다. 물론 체력 떨어지기 전까지​

​뭔가 관광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백화점 구경하고, 쇼핑한 후 

 

짬뽕 먹을 식당 찾아 가는 중이다. ​

오페라 역 근처, 큰 길을 따라가다가 골목으로 꺾어들면 ​

​한식당, 일식당들, 그리고 한국 슈퍼가 있는 구역이 나타난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문을 연 식당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하여 찾아간 곳은 태동관! 1층에는 사람들이 차 있어서 지하로 내려오게 되었다. 

​자, 먹어보자 짬뽕 

 

​그리고 탕수육! 음..고기는 찔깃했지만 소스는 짱 맛있다. 그리고 가격 왜 이렇게 좋으니! 

점심 먹고 바로 옆에 있는 한국 슈퍼 구경갔는데, 반찬 코너가 있는 것이 신세계
도대체 뭐야 이 동네 ​

 

점심 먹었으니까 (다리 아파서가 아니라) 오는 길에 봤던 예쁜 카페 (라기 보다 맛있어보이는 디저트 & 베이커리)에서 피카를 했다. ​

​가게가 무척 깔끔 
베이커리와 케이크가 인테리어다. 

아 촉촉할 것 같은 빵들인데, 왜 한 개도 안 먹고 왔을까.. ​

보기만해도 달 것 같은 ​

 

베이커리라기엔 좀 허전하지만 감각적이기도 함 

​아 저 다육식물 가져가고 싶다. 케이크들이 다 먹음직스러워서 다들 하나씩 주문했는데, 너무 달고 맛이 무거워서 결국 남기고 말았다. ㅠ_ㅠ 미련하게도... 아님 두개 먹고 두개는 포장해서 호텔 가서 먹을걸... ㅋㅋㅋ 그래도 커피는 맛있다! 

​일요일 오후, 느긋하게 커피 마시고 수다 떠니 좋다. 
역시 여행은 먹고 쉬는 여행이 짱 

​절대 먹어야 한다는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 
마침 집(호텔)에 가는 길에 있어서 들렀는데, 도저히 배가 부르고 입이 달아서 먹지는 못하겠고
다음에 선물로 사기로 했다. 

​장사를 어찌나 잘하시던지.. ㅋㅋ 

 

1개의 더블베드와 2개의 트윈 침대가 놓여서 4명이 묵을 수 있었던 호텔은 나름 조식도 포함되어 있었고, 위치도 좋은 데다가 맨 윗층에 있어서 나름 뷰도 좋았다. 별로 자주 열어볼 일은 없었지만... ㅋㅋ 

다음에 네명이 온다면 또 묵어도 괜찮을 것 같다. ​

 

점심 먹고, 피카 후 급 떨어진 체력 보충을 위해 잠시 호텔에 들렀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물론 저녁이 주로 목적이긴 하지만, 이왕 파리도 와봤으니 개선문에라도 가보자 하여 (나는 파리 처음이라니까) 다시 길을 나섰다. ​

 

가는 골목 골목, 디테일을 찾는 재미는 있었지만, 체력이 떨어진 지는 오래라 걷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

그래도, 이런 발코니 있는 집들 구경도 재미나게 하고, 

 

갤러리가 늘어선 거리 구경도 하면서 ​개선문까지 무사히 도달하게 됐다. 

호오, 이것이 파리 개선문 ​

​여기를 올라간다 이거지 

​개선문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는 동안 사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나름 부정적인 생각), 결론은 무사히 잘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백화점 들어갈 때처럼 가방 검사는 물론 시큐리티 체크도 필수! 

어떻게 올라가는 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지하로 들어가 입장 티켓을 산 후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면 지금 바라보는 개선문 반대 편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사전 지식 없이 올라가다 보니 얼마나 오래 걸릴까 싶었는데, 기분 상으로는 10분도 안 걸려서 올라간 느낌이었다. 한 30분에서 한시간은 계단 올라가야 한다는 겁을 들어서인지.. ㅋㅋ 정확히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금세 올라갔던 것 같다. 

​개선문에 올라 보이는 첫 광경은 바로 이런 것 

​개선문을 중심으로 별 모양처럼 도로가 뻗어있는데, 어느 새 저녁이 되어 불을 밝힌 모습을 보니 노을과 함께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사방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저쪽으로는 에펠탑도 보이고

저녁 시간이 되니 에펠탑 점등을 시작하고, 뭔가 레이저 쇼를 한다. ​

좀더 어두웠으면 더욱 멋있었을 것도 같다. ​

에펠탑 방향도 멋있지만, 널찍한 샹제리제 거리도 멋지다. ​

​한참을 사방을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어대다가 더이상 추위를 못 견디고 내려왔다. 

​개선문 안쪽에 새겨진 이름들 

​조명을 받은 개선문
어쨌든 개선문도 올라갔다 내려왔고, 멀리서나마 에펠탑도 봤으니 이제 밥 먹으러 간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열심히 검색하여 찾아낸 한식당 중 하나인 아카사카! 무려 감자탕을 하신다고 해서 전철타고 갈아타고 부지런히 움직여서 아카사카에 도착했다. 블로그에 적힌 바로는 식당이 작고 사람들이 항상 많아서 예약을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 시간 맞춰 가면 되겠지 하고 그냥 배짱으로 갔더니 오픈 시간보다 10분? 15분? 늦게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ㅠ_ㅠ 

여기까지 왔는데, 이미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몸도 춥고, 근처에는 진짜 스타벅스 밖에 갈만한 데도 없어 보이고 해서 사장님께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여쭤봤더니 한시간 반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셔서 ㅠ_ㅠ 어찌할까... 밖에서 동동 거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래도 그전에 테이블이 비면 연락을 달래려는 심정으로 다시 들어갔더니 테이블이 하나 취소된 게 있는데 45분 있다가 오라고.. ㅋㅋㅋㅋ 그거라도 어딘가 싶어서 마침 식당 근처에 에펠탑이 있어서 주변까지 걸어갔다 올까 하고 결정하고 이름을 남겨뒀다. 

그리고는 에펠탑쪽으로 걸어가는데 어이쿠! 오른쪽에 이게 웬 떡이야! 한국 슈퍼가 있는 것이다!! 신난다 하고 과자와 라면을 잔뜩 사고 다시 에펠탑으로 향해 걸었다. (그나저나 이 동네는 슈퍼에서 막걸리도 팔고, 심지어 싸기까지 하다. ㅠ_ㅠ) 

한참을 걷다가, 차라리 식당 밖에서 기다리자 하고 다시 돌아오니 얼추 시간이 맞아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아오, 감사합니다. 사장님! 

 

전에 블로그에서 봤는데, 윤두준이 왔었다고 그래서 사인 남겼다고, 나도 윤두준 좋아한다고 두준두준! 근데 사인말고 사진 갖고 싶다! ㅋㅋ 
테이블 앉자마자 막걸리 주문 ​

  

국순당 막걸리
오늘은 막내 아이와 나만 ㅋㅋ ​

 

곱창볶음... 아아아아아아 ㅠ_ㅠ 정말 맛있다. 양념도 맛있고 불맛도 나고...
나중에 든 생각인데 우리는 왜 떡볶이를 시켰을까... 아! 원래는 즉석떡볶이와 순대를 시키려고 한 것인데, 순대가 다 떨어졌다고 하셔서 곱창 볶음을 주문하고 떡볶이를 주문했다. 생각해보니 우리 떡볶이는 각자 해먹을 수 있는 것인데... 나는 왜 그렇게 주장한 것일까.. ㅠ_ㅠ​

​어쨌든 그리고나서 주문한 대망의 감자탕! 2인분을 부탁드렸는데, 사람이 많다고 이렇게나 푸짐하게 잔뜩 내주셨다. 분명 3-4인분은 되보이는데.. ㅠ_ㅠ 우리가 한국 음식 먹으러 일부러 왔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불쌍해보이셨나보다.. ㅋㅋ 아니 그건 내 혼자 생각이고, 어쨌든 사장님은 엄청 친절하셨다. 진상 손님도 유연하게 처리하시고.. 나같았으면 그냥 확.. 아오.. 진짜... ㅋㅋ 

​끓기  시작한 감자탕... ㅠ_ㅠ 겨울+감자탕+막걸리! 완벽해 (그리고 두준 싸인까지) 
너무 많이 주신 덕분에 깨끗하게 해치우지도 못하고, 남기는 참사를 벌였지만... 
나름 선방하고 배 두들기며 식당을 나섰다. 
다음에 파리 가면 반드시 갈거다!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를 탔다. 호텔 근처까지 오는 버스라 잡아 탔는데, 노선 중에 에펠탑이 있어서 한번도 가까이서 보지 못한 나를 위해 모두들 기꺼이 버스에서 내려주었다. ㅋㅋㅋ 

 

​따단! 조명 반짝이는 에펠탑! 
밤에 봐서 그런지 왠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집에는 레고 에펠탑 있는데... ㅋㅋㅋ 

I는 5개 1유로짜리 에펠탑 열쇠고리를 샀다. 정말 흑형들이 한국말도 써가면서 팔고 있어다. I는 그리고나서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ㅋㅋㅋ 딱 저런 색깔의 열쇠고리도 있었다. ​견물생심이라고,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5개에 1유로에 판다고 하니까 괜히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유로가 없었다. 

​에펠탑 너머로는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다음에 가면 정말 파리 구경 좀 해야지.. 

 

진짜 코앞까지만 갔다가 피곤해서 다시 버스 정류장을 찾아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 것 없이 밥만 먹었는데 하루가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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