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Fat Tuesday!!
Fettisdagen är idag!!
즉, 셈라 먹는 날!! ㅋㅋ
요것이 셈라! 복수로는 셈루르!!라고... ㅋㅋ
겨울에 스웨덴에 오는 사람들은 스웨덴 베이커리에서 파는 빵을 보고 실망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어떤 베이커리나 카페에 들어가도 넘쳐나는 것이 셈라(Semla) 뿐이라서... ㅋㅋ
셈라(Semla)는 아몬드 페이스트와 휘핑 크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카다멈 플레이버를 지닌 작은 번(bun)이다.
요 셈라의 전통은 Fat Tuesday 기독교의 참회의 화요일(사순절 전날의 화요일)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리스도의 사순절 기간의 금식 전에 마지막으로 씐나게 맛나고 기름진 음식으로 먹었던 번에서 유래하는데 첨에는 그냥 심플한 번으로 따뜻한 우유에 담가서 먹었다고 한다(hetvägg). 요건 처음 알게 된 사실.. 저 크림만 없다면 우유를 데워서 한 번 전통식으로 먹어보고 싶은데.. ㅋㅋ
그런 셈라가 변하게 되었으니!!
누구나 그러하듯 스웨덴 사람들도 엄격히 사순절 의식을 따르는 게 지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래서 크림과 아몬드 페이스트를 섞은 셈라를 참회의 화요일과 부활절 사이의 매주 화요일에 먹기 시작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그 어떤 의구심 없이 셈라를 크리스마스 이후에 베이커리에서 보는게 익숙해졌다. 때로는 좀더 일찍 선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매년 점점 더 빨리 달라는 전국적인(?) 불평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ㅋㅋ
어쨌든 그런 이유로 매년 비슷한 시기가 되면 스웨덴의 모든 베이커리에서는 셈라를 가득가득 만들어 팔고, 스웨덴 신문들은 셈라 맛에 대한 평가를 싣기 시작한다. 그래서 종종 어떤 곳에서 베스트 셈라를 팔고, 어떤 곳에서 워스타 셈라를 파는 지 정보를 싣는데, 지하철 무가지인 메트로의 경우 작년엔 슈퍼마켓을 포함한 베스트&워스트 셈라를 소개해 주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특별한 것 없이 셈라 먹으라고 안내만..(하지만 작년에 요 신문 보면서... 사실 전부 다 훑은 것도 아니고 이미 알려지고 익숙한 곳만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음... 혹은 로비에 의해.. ㅋㅋ 선정된 곳만) ㅋㅋ 어쨌든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이 셈라로 가득찬 테이블을 하나하나 맛보고 최고의 셈라를 찾는다고 한다.
나름 진지한 셈라 테이스팅
셈라맨이라는 익명의 전문가가 있다(ㅋㅋ 뭐야 별게 다 있어.. ㅋㅋ). 스톡홀름에 사는 익명의 블로거로 셈라에 관한 팁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는데(내가 아님 ㅋㅋ).
2011년 이후로 셈라 맨은 2월 1일부터 참회의 화요일(Fettisdagen)까지 스톡홀름 전역의 서로 다른 베이커리에서 매일 한 개씩의 셈라를 먹고, 동시에 평가를 내린다. 뭐 이런 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할 수도 있는데 워낙 맛집 블로거가 많으니 ㅋㅋ 무튼 번의 퀄리티와 크림, 아몬드 페이스트 전체의 모양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대개의 신문에서는 충분히 디테일하게 테스트를 하지도 않고 8개 이상의 다른 셈라를 테이스트하지 않기 때문에 좀더 깊게 파고 싶었던 마음에 블로그와 셈라 테이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완벽한 셈라란 무엇일까? 셈라맨에 의하면 ㅋㅋ 아 웃겨 ㅋㅋ 셈라맨.. 애니웨이.. "좋은 재료와 맛있는 아몬드 페이스트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조합(구성이랄까), 즉 비율이 완벽함을 만든다" 고... ㅋㅋ
어쨌거나 이 셈라맨은 완벽한 셈라를 판매하는 곳을 추천해주지 않았지만(먹는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아티클 중에 몇 군데 나온 베스트 셈라 판매 베이커리를 적어보자면
2011년 스웨덴 일간 신문인 Svenska Dagbladet에서 베스트 셈라로 선정된 VetteKatten
스톡홀름 Hötörget 근처에 있으며 베이커리로도 유명하지만 Fika(사실 피카와 베이커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를 즐기기에 좋은 카페로도 유명한 곳. 주중에 가도 주말에 가도 사람들이 그득그득.. 주로 스벤스카들이 가득차 있어서 동양인인 우리가 가면 사람들이 쳐다보기 일쑤... ㅋㅋ
주소: Kungsgatan 55, 111 22 Stockholm (nearest T-bana: Hötorget)
가격: 36 Sek
그 밖에 다른 아티클에서 추천해 준 베스트 셈라 베이커리
Dessert och Ckoklad
주소: Patentgatan 7, 11267 Stockholm(Lilla Essingen, 49번 버스: Luxparken 정류장)
가격: 34 SEK
여긴 홈페이지 사진 보니 가보고 싶다.. ㅋㅋ
Tösserbageriet
주소: Karlavägen 77, 114 49 Stockholm(T-bana: Karlaplan)
가격: 37 SEK
작년, 아니 올해인가.. 언제였지.. 무튼 2012년 베스트 콘디토리(초콜렛, 베이커리 만드는)로 뽑힌 곳, 초콜렛 페스티발에서 1등한 파티쉐가 이 곳에서 일함 ㅋ
Gunnarsons
주소:Götgatan 92, 118 62 Stockholm(T-bana: Skanstull)
가격: 36 SEK
요기가 바로 군나쏜스~~
지금 다니고 있는 스웨덴어 학교 근처에 있어서 맨날 옆을 지나다닌다.
항상 사람이 많고, 런치도 있어서 궁금하긴 한데
두어번 winnerbröd와 semla(이미 전에 사먹었음 ㅋ)를 사면서
그 가격에 깜놀...
뭐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역시 스웨덴 베이커리의 가격은 후덜덜하다.
화욜과 목욜엔 모든 런치 손님들에게 셈라를 제공한다는~~
저게 바로 셈라!! ㅋㅋ
항상 디스플레이는 사먹고 싶은 의욕 넘치게 장식되어 있다.
그냥 널려있는 것 뿐이지만...
잘 되어있단 말이지.. ㅋㅋ
셈라는 오늘의 주인공답게 한 가운데!!
사진엔 없지만(예전에 찍은 사진이 있으려나)
이 나라는 고기를 사거나 빵을 사거나 꼭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 ㅋ
그래서 번호표 뽑아서(대기인이 15명쯤 ㅋㅋ)
아이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진열된 빵 구경하고 있었다.
천정에는 프레즐을 잔뜩 매달아놓고...
발디딜틈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수업 끝나고 오늘은 미니 셈라로 사갈 예정을 하고 들르긴 했지만..
좀 많아서 사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다가..
이 사람들도 사가는데 나도.. 하는 마음으로 ㅋㅋ
여러가지 형태의 셈라
럭셔리 셈라와 클래식 셈라, 바닐라 향 셈라, 내가 산 미니 셈라까지.. ㅋㅋ
지난 번에 럭셔리 셈라와 클래식 셈라를 사서 먹었는데
특별히 죽이게!! 맛있었던 게 아니라.. ㅋㅋ
그냥 오늘을 챙기는데 의의를 두자는 심정으로 미니 셈라 2개만 포장!
그래도 한 개에 28크로나! ㅋ
요새 한국은 자장면 값이 한 그릇에 4500원쯤 할까?
그렇다면 작은 빵 하나가 그 정도 값이니.. ㅋㅋ
아 자장면 먹고 싶다.. ㅠ_ㅠ
이런 케이크들...
역시 ㅎㄷ한 가격이겠지?
예전에 Stureplan에 있는 Gallerian 안의
빵을 판매하는 곳에서 저 사진의 2층에 있는 케이크 같은 케이크를
400크로나쯤에 파는 것을 보고 경악을! ㅋㅋㅋ
그냥 고급이 아니라 대개 그런 것 같아서 슬펐다.. ㅋㅋ
그런 이유로 우리는 생크림 케이크를 냉동된 것을 사다 먹는다능.. ㅋㅋ
맛있다능.. ㅋㅋ
기다리는 동안 2층 구경갔다가 내려오면서 ㅋㅋ
요 프레즐들은 가짜일까 진짜일까...
하나 떼어서 맛보고 싶네.. ㅋㅋ
셈라들외에 다양한 빵들 있고, 프린세스 케이크는 조각으로 판매도 하고
내일 모레 다가올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하트 모양 케이크와 쿠키, 머랭들도
이미 이번주가 시작되면서 진열되어 있었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여기서 Alla hjärtans dag으로
모든 심장(하트)들의 날이라고 부른다. ㅋㅋ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도 미국에서 상업화된 날이 들어온 것으로
챙긴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오죽하면 챙길까 싶을까 하는 심정이다.
겨울 특히 봄을 기다리는 2월에는 더더욱 할 일이 없으니..
이곳 스웨덴에서는
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예뻐서 갖고 싶긴 하다.. ㅋㅋ
Fettisdagen 이건 뭐건..
오늘도 역시 눈은 끊임없이 줄기차게 내려주는 구나....
한 3달쯤 지치지 않게 눈을 본 것 같은데...
왜 난 여전히 눈 내리는 게 좋은지 모르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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