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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2013.03.26-03.31 첫날 로마 워킹투어 본문

Travel/로마와 피렌체 Rome &Florence

2013.03.26-03.31 첫날 로마 워킹투어

양장군 2013. 3. 29. 02:03

Italy Rome

2013.03.26-03.31



2013.03.27 로마 워킹투어


이동 경로: 테르미니 역 - 콜로세움 -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 카이사르 동상 - 포로로마노언덕 - 캄피돌리오 언덕 - 예수교 성당 - 카이사르 죽은 곳 -  판테온 - 점심 식사 - 지올리띠 젤라또 - 판테온 - 진실의 입 - 카타콤베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포폴로 광장 - 보르게제 언덕(선셋) - 저녁식사(맘마 안젤라)



로마 워킹투어를 신청했더니 1일 교통권을 구입해오라고 해서 집 앞의 테르미니 역에서 티켓 구입


이놈의 티켓 구입기에 대한 이해를 집 떠는 마지막 날 알게 되었으니.. ㅋㅋ 

카드로는 거의 구입 안되고 현금으로만 구입해야 했으며 지폐 거스름돈은 나오지 않으므로 작은 단위의 지폐를 갖고 있는 것이 유용했다. 하지만 거스름돈이 동전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구매를 한다면 지폐 단위가 커도 상관없음(결국 티켓 값에 맞춘 지폐 단위면 된다는 말씀)


요기에서 1일권 구입

(한 사람당 6유로이고,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사용할 수 있댄다. 어차피 그래봐야 우린 그렇게 쓰지 못했으니.. ㅋㅋㅋ)


로마 패스도 여기서 살 수 있는 듯..

로마 패스도 사보고 싶었지만 1일짜리는 없어보였고, 3일짜리를 사자니 5일 중 3일째 되는 날에 피렌체에 다녀오는 일정으로 잡아서 포기... ㅋㅋ


그 악명(?) 높은 테르미니 지하철 역



바닥에도 노선 표시를 해 놓았음(그럭저럭 알아볼만했음)

일단 로마가 지하철 노선이 A선, B선 밖에 없어서 ㅋㅋ (그러고보니 스톡홀름은 그에 비하면 훨씬 복잡한 도시군!!! 지하철 노선도만 보면.. ㅋㅋ 물론 정신 사납기는 로마가 짱이었음 )


우리는 B선 저 라우렌티나(Laurentina) 방향의 지하철을 타고 2 정거장 가서 콜로세움역에서 내렸다.



콜로세움


우와!! 
떠나오던 날 눈 덮인 벌판 모습이 마지막 기억이었는데 로마는 이 날 무척 해가 쨍쨍하고 덥기까지 했다. ㅋㅋ 
나름 날씨 운이 따라줬던 듯.. ㅋㅋㅋ



자전거나라 워킹투어를 신청해서 하루종일 알차게 로마를 한바퀴 돌 수 있었다.

콜로세움역에서 9시에 만났는데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놀랐다.

나는 우리같이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줄 알았는데... ㅋㅋ


나는 여행이라는 것을 다니면서(애초에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도 없다)

가이드 투어를 받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특히 이번 여행 전까지는 가이드 투어는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패키지로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ㅋㅋㅋ

신혼여행도, 이전의 유럽 출장도 아무 생각 없이 다녔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남은 건 사진뿐인데, 사진을 보고도 늘 새로운 기분이었으니.. 그 허무함 때문에 이번 여행은 뭐라도 좀 기억에 담아오자 라는 생각으로 결국 가이드투어를 신청하게 되었다.

워낙 좋다는 평도 많이 들었고 예전 같았으면 혼자 계획 짜는 것도 좋아했지만 이젠 그럴 힘도 기운도 남지 않았어... ㅋㅋ


어쨌든 함께 동행하게 된 친구들이 거의 대학생들, 직장 초년생들, 신혼 부부(는 한 커플이었던가)라서 신선하고 새로운 기분!! ㅋㅋ 

특히 대학생들이,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이렇게 여행 다니는 모습 보면 참 대단하고 부럽기도 하고.. 무튼 알차게 다니는 것 같아 텅 빈 내 20대가 슬프게 느껴졌다. ㅠ_ㅋ 


애니웨이! 기분좋게 투어 스타트!



콜로세움 전철역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출구가 하나 더 나오는데 

그 출구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면 콜로세움을 조망할 수 있고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은 장소에 닿는다. 



개선문


콘스탄티누스대제가 세운 허름한 개선문이란다. ㅋㅋ

여기저기서 뜯어온 조각들과 돌로 대충 만든 것이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이서 보니 정교함에 ㅎㄷ;;; 

이걸 보고 나폴레옹이 감동해서 프랑스에도 개선문을 세웠다는 이야기와 그걸 보고 우리나라의 독립문이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음.. 이야기로만 들으면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는 개선문이었지만 가까이서 보면 저 장식들의 디테일이 놀라울 따름

도대체 나의 이 예술을 보는 미천한 식견으로는 상상이 가지 않는단 말이다.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뭔가를 만들라고 했을 때 머릿속 이미지는 그대로 구현이 되지 않는게 나란 사람의 손이고, 

똑같은 인스트럭션을 받더라도 다른 결과물을 내는 게 나란 사람의 특기니 

이 어마무쌍한 문이 여기저기서 뜯어 온 돌로 만들어 붙인거라도 내 눈엔 대단해 보일 수 밖에 없다. 




Via di San Gregorio


로마 5형제 왕들의 동상이 놓여있고 카이사르의 동상이 놓인 콜로세움으로부터 쭉 뻗은 길을 걸었다.

정말 첫날부터 날씨가 쨍하니 맑아서 기분이 둥실둥실 했는데 가이드씨도 기분이 좋았는지(알고보니 원래 자전거투어의 특징인 듯 ㅋ) 걸어가면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들려주었다. 

신나2

미처 몰랐는데 여행과 음악은 셋트였구나...

정말 그 복작복작한(그나마도 관광객들이 적은 편이었지만) 도시 한 가운데서  말 그대로 시원한 봄바람과 맑은 하늘 아래서 봄과 매우 잘 어울리는 그들의 음악을 들으니 지금도 기분이 둥실 둥실 떠오른다.



이탈리아의 번성을 보여주는 4개의 지도 

한 점(언덕)에서 시작한 로마의 영토가 확장되는 과정, 다른 것보다 영국까지 점령했다는 사실이 놀라웠음


어딜가도 볼 수 있는 기념품들.. 결국 하나도 안 사왔네.. ㅋㅋ 왜지.. .ㅋㅋ



로마 관광법이 바뀌면서 외국인이 가이드투어를 진행하게 될 경우 현지인(이탈리아인) 가이드를 함께 동반해야 한다고 하여 콜로세움에서 만나 합류하게 된 가이드 언니.. (이름 까먹었지만.. ㅋㅋ) 

가는 길에 심어져있는 올리브나무(였나? 고새 까먹었군..ㅋㅋ 사진도 안 찍었음;; ㅋ)를 가리키며 이스라엘에서 로마에 화평 100주년을 기념하며 고마움의 표시로 보낸 나무라고 알려주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다. 


카이사르 동상


카이사르 동상 앞에서 카이사르에 얽힌 일화들을 들으니 괜시리 눈물이 울컥.. ㅋㅋ

송이 덕분에 어렸을 때 로마인 이야기 중에서도 카이사르 편만 읽었는데 당시에는 그의 역동적인 삶이 재미있었다는 감상만 기억에 남고 새삼스레 기억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카이사르에 대해 가이드가 설명해줄 때 장군! 이라는 생각이었는데(강 건너면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라고 하는 말이 하도 인상에 남아서인가 계속 장군으로만 기억했네.. ㅋㅋ)

실제로 장군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정치가로 더 이름 높았던 이야기를 듣고는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때보다는 이해력이 조금 나아졌겠지.. ㅋㅋ)



포로 로마노


로마인들이 살았던 흔적이라는... 목욕탕 문화가 번성했던 나라답게 여기저기 목욕탕의 흔적이 있다고 한다.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칼라스 욕장이었던가? 엄청 큰 목욕장이... ㅋㅋ 여름에는 오페라나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곳)



사도 바오로와 베드로가 갇히는(맞나..?ㅋㅋ) 감옥으로 사용되었다는 교회





캄피돌리오 언덕 올라가는 교회 뒷편의 계단


캄피돌리오 언덕 - 시청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마상이 광장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이 캄피돌리오 언덕의 바닥 무늬와 계단을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데 이 언덕의 바닥 무늬의 비밀은  위에서 봤을 때 꽃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덕이 오목하게 되어 있어서 조금만 경사진 곳에서 보아도 얼핏 꽃처럼 보인다고...

미켈란젤로는 바티칸투어에서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지만.. 정말 천재구나.. 천재가 많아서 좋았겠다..이 나라는....



내가 유독 좋아했던 통일기념관 위의 석상 

저기 하얀 건물 위의 날개 단 석상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말이지.. ㅋㅋ

로마 사람들은 저 건물 너무너무 싫어한다고 하는데...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계단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난 길로 올라오면 박물관을 뒤로 하고 로마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화장실 이용하러 가던 중.. ㅋㅋㅋ 이런 한적한 곳도 좋구나

어딜 가나 높은 곳은 참 좋다. 높은 건물 말고 안전한 땅이 있는 높은 곳


우측 건물이 박물관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는데 가이드씨들이 다 소개해 준 덕분인지 관광 온 한국 분들 다 만나고 옴 ㅋ





로물루스와 레물루스, 늑대 젖을 먹고 자란 형제들

이런 모양의 작은 상을 팔기에 사올까 하다가 조잡해 보여서 안 사옴 ㅋㅋ 


깜냥이 안되는 거 알지만 요새는 왜 이렇게 이런 것들 보면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은지...

울 엄마 손재주 닮았으면 나도 이런 거 잘해야 옳은데... ㅠ_ㅠ 


요 언덕 계단의 비밀은 아래에 있으니...



이 대두 형제들 역시.. ㅋㅋ 미켈란젤로의 작품인데 가까이서 보면 머리가 너무 크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멀리서 그리고 아래에서 보면 그에 맞게 보이도록(즉 몸의 균형에 맞게 보이도록) 일부러 크게 제작했다고 한다.

천재군, 천재야.. ㅋㅋ



남의 나라에 살다 보니, 여러 번 이사를 하다 보니, 로마에 가서도 남들 사는 집들은 어떤가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저 집은 얼마일까, 누가 살까 , 저 집에서의 조망은 어떤 느낌일까.. 뭐 이런 저런 것들이 궁금하게 느껴졌다. ㅋㅋ 




가이드씨의 안내로 길 건너편 차도까지 걸었다.

두 계단 모두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어느 쪽 계단이 더 길어보이는가 하는 질문을 하더라는... 그러고보니 어느 쪽이 더 길어보이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답은 길이는 같다~~ 라는 것 ㅋㅋ  경사와 원근법을 이용해서 눈의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는..(어쨌든 이 내용에 관해서는 얼핏 본 건축가의 로마 여행기 프로그램에서 봤던 지라 이미 우아~~ 했었기 때문에 투어 당시에는 크게 놀랍지 않았다. 다만 이 계단을 생각한 그 사람 자체가 경이로울 뿐이다)

정말 놀라운 관찰의 결과 아닌가..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세기에 걸쳐 얻은 지식을 한 인간 본인의 일생을 통해 혼자 깨우친 느낌이랄까


고대 로마인들이 살았던 건물


지각 변동으로 지반이 올라와서 이 건물들이 지하에 세워진 건물처럼 보이지만 지상 4-5층의 건물이었다고 1층은 상점으로 현대의 주상복합 모델의 원형이라고나 할까.. 라고 ㅋㅋ 



날씨 좋다~~


베네치아 광장 앞에서, 통일기념관(비토리오 엠마누엘레 기념관이랬나?)



예수교 성당


가톨릭의 본산 답게 로마 어디를 가도 널린 게 성당이라 정말 가이드북에서 읽은 대로 성당만 찾아다녀도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 예수교 성당

원래 투어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데 베네치아 광장에서 판테온을 찾아가는 길목에 있어 가이드씨가 잠시 소개해준 성당이다.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 어쨌든 첫날 코스 중에서 가장 큰 감동을 얻은 곳 중 하나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까닭인지... 성당만 가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인지..

영화 미션의 신부님 역시 예수교 소속이라고 하는데 마침 그 영화 미션의 ost 'Gabriel's Oboe(넬라판타지아)'를 들려주며 각자 구경을 할 시간을 주었다(음악이 준비된 것 보니 우연을 가장한 수순이었던 것 같다 ㅋ).



카이사르가 죽은 곳 슬프구나.. 부르투스 너마저....


오전 일정을 대강 마치고(사실은 판테온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가이드씨 쫓아서 판테온 근처의 레스토랑에 와서 점심 식사(찾아볼 여력도 인터넷도 없음 ㅋㅋ)


기본적인 마르게리따 피자, 7유로


해산물 페투치네(홍합, 조개 등), 14유로


지올리띠


점심을 먹은 후에는 가이드씨가 알려준 대로 골목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 3대 젤라또 중 하나라는 지올리띠의 젤라또를 시도해보았다. 


일단 들어가서 계산대에서 먼저 주문한 다음 영수증 갖고 가서 맛을 고르는 모양 ㅋㅋ

어떻게 하는 줄도 모르고 줄 서 있는데 냅다 섰다가 친절한 한국 아가씨가 알려줘서 영수증 받아서 다시 줄 섬 ㅋㅋ 

염치불구하고 어떤 맛이 좋아요 하고 그 아가씨에게 다시 물었지만 쌀맛 말고는 별다른 추천을 받지 못했음 ㅋㅋ 



컵 보다는 콘에 먹는게 어른들이 먹는 방법이고 좀더 많이 준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고 콘으로 먹었는데 3가지 종류를 선택한 가장 작은 콘이 2.5유로 였던가.. 결과물을 찍어놓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워낙 아이스크림을, 특히 콘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폴라포 종류의 빙과류계가 좋다 나는 ㅋㅋ) 크게 와닿지는 않는 맛이었지만.. ㅋㅋ 쌀 맛은 확실히 특이한 경험이긴 했다. 어쨌든 3군데 젤라또 중에서는 제일 맛 없고제일 비쌌고... ㅋㅋ



판테온


모든 신의 신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나는 다양한 신들이 생각났지만.. 그 신들이 쫓겨나고 성당으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슬퍼졌다. ㅠ-ㅠ



타짜도르 카페


엄청 유명하다고 엄청 맛있다고 커피가 엄청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가야지 하면서...결국 바글바글한 사람들에 밀려 이미 가득찬 배 때문에 밖에서 구경만 한 서너번 ㅋㅋ 



판테온 구경 후 시간이 남아서 근처 골목을 방황하다가 피노키오 목각인형을 파는 상점 발견 



구경만.. ㅋㅋ 사실 피노키오는 구석탱이에 조금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극작가가 지은 이야기였구나. 상점 안에는 나무로 만든 다양한 모양의 자석, 시계 등을 팔고 있다. 근데 정말... 내 눈에 하나도 예쁘지 않아.. ㅋㅋ 하다못해 부엉이나 오랑이만 있었어도 사올 것 같았는데...



판테온 구경 후 버스를 타고 

카타콤베 가기 전에 잠시 내려 진실의 입 구경함

이미 날씨는 오락가락의 전조를 보이고 있어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ㅋㅋ

오전의 화창함은 온데간데 없음 




평일이라 그런 지 진실의 입이 있는 교회에 줄이 평소보다 적다고 가이드씨가 설명해 줌 ㅋ 



진실의 입 넣었다 뺀 애프터 사진인데...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음.. 아쉽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난 다음에는 옆으로 난 성당 문을 통해 들어가볼 수 있는데 몰래 연인들을 허락해 준 발렌티노 성인을 기리는 곳이 있었다(감사). 덕분에 발렌타인 데이가 생겨났고 상업적으로 용도변경 되면서 올해는 초콜렛도 받아봤으니.. ㅋㅋ



성당을 나와 버스를 타고 카타콤베로 이동했다.

스웨덴과는 다른 느낌의 주거 환경이라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아의 창문은 거의 모두 나무창, 물론 안에는 유리 샷시로 리모델링한 것 같지만 알록달록한 건물 컬러에 거의 항상 초록색 나무 창은 눈에 띄기도 하고 잘 어울리기도 한다. 


도미틸라 카타콤베(Catacombe Domitila)


카타콤베는 지하 무덤같은 곳으로 로마에도 여러 군데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도미틸라 카타콤베 가이드 없이는 갈 수 없는 곳.

생각보다 무섭지도 섬뜩하지도 않았지만(사람들과 함께라서 그랬을 듯) 이 개미굴 같은 지하 무덤에는 절대 혼자는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정말 방향 감각도 시간 감각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예전에 일본인 부부가 개인적으로 들어갔다가 아직도 나오지도 찾지도 못한 까닭에 가이드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전차 경기장


잔인하고 잔혹한 피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장이 되거나 공연장이 되기도 하는 곳, 뭐 그렇지... 


그리고 트레비 분수!


로마의 휴일은 출발 비디오 여행, 영화가 좋다 등에서 많이 봤으니 ㅋㅋㅋ 그래도 영화 전체를 보지 않아서 그 감흥도 감동도 와닿지 않았다. 이 화려하고 웅장한 분수에 놀랄 뿐이지


역시 바글바글 모인 수많은 사람들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동전을 수거해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ㅋㅋㅋㅋ 

우린 동전을 던지지 않았다. 오른 손으로 왼쪽 귀 뒤로 던지는 거랬나? 무튼... 

이탈리아에 다시 온다면 아마 다른 도시일 것 같은데.. 

어쨌든 무드와는 거리가 있어 우리는, 그래도 기념사진만은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찍어줬다. ㅋㅋ


스페인 광장과 계단



그 여행기에 자주 나오는 스페인 계단,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서 그렇게 이름 붙었다나..

저녁이나 밤에는 젊은이들이 그렇게 모여드는 핫 스팟 같은?



폼피 티라미슈


그리고 자유시간을 틈타 찾아간 폼피(뽐삐?) ㅎㅎ 티라미슈 전문점 

간판이 너무 작아서 정말 함께 간 일행들이 모두 찾는데 진을 뺐던.. ㅋㅋ 



티라미슈 클래식

음... 살살 녹긴 했지만 우와!! 빤따스틱!! 펄펙트!! 그뤠이트!!!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둘이 하나면 충분해.. ㅋㅋ


그리고 쭉 뻗은 길을 따라 걸어 포폴로 광장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포폴로 광장


사람들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것이 좋구나야~ 오벨리스크 뒤로는 쌍둥이 성당이 있다.

오빠 말로는 여기서 싸이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을 했다고 하던데.. ㅎㅎ 그건 잘 모르겠고 무튼 광장이 커서 자전거 타기 좋겠다. ㅎㅎ


요렇게 포폴로 광장 북문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난 길로 쭉 올라서



로마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언덕에 올랐다. 보르게제 미술관 근처의 언덕으로 



내려다 보이는 포폴로 광장과 쭉 뻗은 길이 인상적이다. 스톡홀름과는 다른 느낌의 광장들 



조금 더 기다려 야경을 보면 좋았겠지만 시원한 바람과 해가 지는 모습과 Time to say goodbye 음악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침 9시부터 열심히 쫓아다닌 워킹 투어는 여기서 끝이 났다. 이곳 역시 첫날 투어 중 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 처음 해 보는 투어였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후에 다른 곳으로 여행간다면 또 투어를 신청하게 될 것 같다. 



어쨌든 기분좋게 사람들과 헤어지고 나서 호텔에 돌아와 잠시 쉰 후 찾아 놓은 블로그의 맛집이라고 소개한 식당을 찾아 나섰다. 호텔 근처에 있어서 5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트라토리아 맘마안젤라(Trattoria Mamma Angela)


가이드씨의 말에 의하면 트라토리아는 리스토란테(레스토랑)보다 등급이 낮은 우리나라 식으로는 분식집 같은 곳이라고 하던데 여긴 분식집 치고는 좀 저렴하지 않은 가격 같은데...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사람들이 가득, 예약도 안해서 안에는 앉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날씨가 그리 춥지도 않았고 야외 테이블에도 따뜻하게 원적외선 히터를 틀어줘서 ㅋㅋ 옷 단단히 여미고 밖에서 먹기로 ㅎㅎ



파스타와 와인(끼안티클라시코: 신의 물방울에서 유일하게 기억나는 ㅋ) 한 잔 시켰다. 몸이라도 데우려는 요량으로 ㅎㅎ 

이름은 까먹었는데 어쨌든 블로그에서 본 파스타를 주문했다. 생면 파스타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어쨌든 그래도 파스타는 맛있었다.



요건 흔한 봉골레 스파게티, 나는 봉골레 스파게티는 오일로만 하는 줄 알았더니 여기는 토마토 소스로 볶아서 내주었다. 



그래도 오빠는 맛있다고 냠냠



어쨌든 첫 날은 맛있는 파스타와 함께 마무리 되었다.

다음날 바티칸 투어를 위해 어서 자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