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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2013.03.26-03.31 둘째날 바티칸투어 본문

Travel/로마와 피렌체 Rome &Florence

2013.03.26-03.31 둘째날 바티칸투어

양장군 2013. 3. 29. 19:33

Italy Vatican

2013.03.26-03.31

2013.03.28 바티칸 투어



아침부터 흐린 날씨

자전거나라 투어를 신청해서 아침 8시부터 모여서 바티칸으로 이동


바티칸 시국 입구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조각상



일찍부터 모였는데도 사람들이 그득그득

들어가기 전부터 가이드씨의 설명을 한참 듣고 입장하게 됐다.

입장권은 16유로이지만 26세 이하는 반값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가이드씨의 설명으로는 학생증이 없어도 동양인의 일상적인 동안으로 26세 이하의 유스라고 하고 반값 티켓을 살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차마 학생증도 없는 주제라 유스 티켓은 엄두도 못내고, 오빠가 성인 2명 티켓을 요청했더니 티켓을 판매하는 아자씨가 26세냐고 물어본다. 양심에 걸려서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있으니까 오빠가 그냥 성인 두 장 달라고 다시 한 번 말했더니 아자씨가 눈 한 번 찡긋하더니 한 장은 반 값으로 끊어주었다. ㅋㅋ 아자씨, 융통성 있어 ㅋㅋ 



처음 들어갔던 피나코테카 회화관 

바로크까지의 미술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다.

바티칸을 다녀온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여기 적을 설명은 없고..

(어차피 기억도 안 나고... ㅋㅋ)


피렌체에 종탑으로 유명한 조토의 그림




희번뜩 눈.. ㅋㅋ 

아니 표정이 선명해보이는 느낌은 아닌데, 무튼 이 때부터 인물에 표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ㅋㅋㅋ

가이드씨가 뭐가 달라진 것 같냐고 물어보는데... 좀더 사람같아 졌다고 대답.. ㅋㅋ

사람이 사람같아졌다고...





정말 너무 멋있었던 라파엘로의 그림

뒤에서 봐도 멋있고, 앞에서 봐도 멋있고... 멋있다는 표현은 너무 저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왠지 감동적이었다. 천재를 말로 표현할 길은 없는게 맞는 것 같다. 


라파엘로 그림은 한 방에 10대, 20대, 30대 그림이 함께 걸려 있는데 가이드씨의 설명이 없었다면 구분하지 못했을 듯... ㅋ 그림속의 의미를 아는 것은 물론 누구의 그림이었는지도 몰랐겠지.. ㅋㅋㅋ 


가이드씨의 설명 중에서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

바티칸 박물관, 회화관의 중심이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인것 같기도 하지만 바티칸 투어를 통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그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았다.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는 닌자거북이의 인상이 강했는데 말이지.. ㅋㅋㅋ 돌아와서 중고샵에 갔다가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미켈란젤로 작품집도 사왔다. ㅋㅋㅋ (현지에서 안 사오고 ㅋㅋ)



왼쪽에서부터 20대 - 30대 - 10대 때 그린 그림




피나코테카 회화관을 보고 난 후 점심을 먹고(바티칸 안의 레스토랑 안에서만 먹었어야 했음... 그냥 그저 그런 수준이라 밖에서 맛있는 밥을 찾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음.. ㅋㅋ) 정원 구경






함께 가이드 투어를 듣는 일행을 기다리면서 남는 시간 동안 1층에서 전시 중인 다양한 민속품들 구경

이런 거 집에다 놓고 싶다.




성 베드로 성당


솔방울 정원




라오콘 군상


트로이 목마의 위험을 예견하고, 경고했다는 현자로 신들의 계획을 어긋나게 할까봐 신들이 보낸 독사에 물려죽었다는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 그 장면을 상으로 표현한 것인데 아 진짜... 이걸 사람이 만든다 말이지.. 그것도 기원전에(이라고 추정됨)... 



나중에 발견된 오른쪽 팔에 대한 사연도 있는데 그 사연은 과연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나타내는..

어쨌거나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르는 이 군상의 이야기를 알고 나니 괜한 감동이, 눈물이 울컥.. ㅋㅋ 


토르소










부조 아닌 그림


테피스트리




화려한 천장 덕분에 양쪽 옆의 이탈리아의 오래된 지도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계속해서 천장만 바라보고 가느라 목이 아플 지경.. ㅎㅎ 









아테네 학당




베드로 성당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규모가 너무 커서 그런가.. 생각만큼 베드로 성당에서의 감흥은 크게 없었다. 너무 화려하고 너무 커다랗고... 천천히 둘러보면 볼 게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예수교 성당에 들어갔을 때 받았던 감동이 좀더 컸던지라... 오히려 실망스러웠던 느낌..




위에 새겨진 글자들의 세로 높이가 그것만 2미터가 넘는다고... 

정말 참 크다. 너무나도 큰 성당.. 뭐.. 교황님이 계시는 성당이기도 하니... 

무튼 그래서 이보다는 더 큰 성당을 짓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었다고 한다.



베드로 성당 쿠폴라



조금 자유시간을 줘서 베드로 성당 쿠폴라에 올랐다. 

500여개가 넘는 계단을 처음부터 올라갈 수도 있는데 입장료는 5유로, 2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면 7유로.. 우리는 그 2유로(총 4유로)가 없어서 첨부터 계단을 올랐지만(있었어도 그냥 올라갔을 듯 ㅋㅋ비루해 보이지 않을라고 ㅋㅋ 한껏 변명 중) 그 200개의 계단은 정말 너무 쉬워서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나머지 계단들이 정말.. ㅋㅋ 좁고 어두운 데다가 휜 통로를 오르려니 멀미가 날 지경 



쿠폴라 오르는 계단 입구



위에서 내려다 본 베드로 성당 내부



그 때는 생각 못했는데 이 돔에 그려진 그림들을 제대로 살펴보면 멋질 것 같은데.. 






이제 쿠폴라(돔)에 오르렵니다.



시작은 아직 넓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틈새로 내다보는 로마와 바티칸 풍경이 좋다. 



이 나선 계단.. 지금 봐도 어지럽다. ㅋ 



돔 안의 계단이라 일직선이 아니라 곡선 형태의 계단 덕분에 기울어서 올라가는데 아 멀미 난다. ㅋㅋ 힘들어 죽겠네.. ㅋㅋ 다리가 아픈게 아니라 몸이 휘어져.. ㅋㅋ 


드디어 올라와 내려다 보는 로마 시내 전경







열쇠 모양의 베드로 광장







내려가는 곳


새 교황이 선출되면 그 교황의 가문을 상징하는 심볼이 저기에 새겨진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베네딕트 2세가 교황으로 선출이 된 후라 기대를 했지만, 아직 문양이 새겨져 있지는 않았다. 과연 교황들은 모두 이름있는, 문양이 있는 가문 출신이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가이드씨에게 물어보니 교황으로 선출이 되면 문양을 만든다고 한다. ㅋ 여기에 그리기 위해... 


문득 체사레라는 만화책이 떠올랐다. 마르스를 그린 작가(후유미.. 뭐였더라.. 예전엔 만화가 이름도 잘 기억했었는데.. ㅋㅋ 무튼)가 그린 최근작인데 교황의 힘이 강했던 때, 스페인과 이탈리아 내에서 각각 힘있는 가문들이 자기 가문에서 교황을 내기 위해 다툼을 벌이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 당시에는 당연히 이름있는 가문이라면 가문의 문장이나 문양이 있었을테니.. 



내려가는 길.. 좁아터졌네..



베드로 성당 내부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아서 한 번 둘러보고 싶었는데... 다시 내려와도 그런 기분이 들지 않을뿐더러 모이는 시간이 다 되어서 후다닥 뛰어나왔다. ㅎㅎ




베드로 성당


베드로 성당의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시계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왼쪽 시계가 아마 그레고리력을 따르고, 오른쪽이 율리우스력을 따른다고 했다나.. 컴퓨터에서 캘린더를 설정할 때 그레고리력, 율리우스력 나오는 게 이런 거였군... 





저 공사막 오른 편으로 보이는 건물 창문이 교황님이 계시는 곳이란다.

손 한 번 흔들어 주셨음 눈물 흘렸을지도 모르는데... 



이집트에서 가져왔다는 오벨리스크... 원래는 이집트에 있던 다신들을 새겨놓았는데 로마로 가지고 오면서 모두 지우고 그 신들을 하느님이 정복했다는 의미로 베드로 성당 광장에 놓았다는 가이드씨의 설명이 있었다. 



서쪽 바람을 의미하는 석판

베드로 광장 바닥에는 이런 석판들이 방위와 절기를 표현하고 있는데 익살스러운 그림이 인상적이다. 





여기 위에 서서 보면 베드로 광장 밖을 볼 수 있다고..  베드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기둥들이 하나로 겹쳐지면서 외부를 볼 수 있다.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지만, 위의 지점에서는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이런 잔재미 있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암호나 비밀, 디테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로마인들은..



베드로 광장을 마지막으로 가이드를 마치고 가이드씨가 알려준 올드브릿지로 젤라또를 먹으러 갔다. 



여러 블로그와 유랑에서 본대로 한글로 안내문이 있었고, 우리나라 말로 주문을 받는 점원이 있었다. ㅋㅋㅋ 함께 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서 그 직원에게 주문하지는 못했지만.. ㅠ_ㅠ 어쨌거나 젤라또 하나 주문해서 오빠랑 공유 





일단 3대 젤라또라는 젤라또 가게 중 가장 저렴했고, 가장 맛있었다. 추천해 준 딸기 맛과 쌀 맛, 우유(라떼) 맛을 골랐는데.. 다 맛있어!! 전날 먹었던 지올리띠의 젤라또가 별로여서 더 그랬는 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좋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ㅋㅋ 



젤라또를 사서 천사의 성(카스텔산탄젤로)으로 걸어왔다. 여전히 다리가 아프고, 날씨는 흐렸지만.. 그래도 투어를 받으며 들었던 가이드씨의 소개로 구경이라도 한 번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ㅎㅎ



영화 천사와 악마에 나왔다고 하는데, 바티칸에서 교황이 비밀 통로로 도망을 나와서 이 곳으로 숨어 들었다고.. ㅎㅎ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것이라 그냥 밖에서만 구경 ㅎㅎ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 천사상과 저 성은 확실히 영화 느낌이 난다. 






천사의 성 주변을 한 바퀴 돌아서 테르미니 역까지 가는 40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라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다. 


호텔에 들어와서 잠시 쉰 후 오빠가 계속 노래 불렀던 볶음밥을 먹으러 호텔 옆 골목에 있던 중국 식당으로 저녁 먹으러 고고씽.. ㅋㅋ 전날 파스타를 먹으려고 가던 중에 발견한 중국 식당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인지 볶음밥, 만두, 탕수육, 짬뽕 이런 메뉴들이 한글로 적혀 있는데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ㅋㅋㅋ 어쨌거나 큰 기대 없이 저녁식사 

 


여긴 적어도 1회용 나무젓가락은 아니군 



오빠가 좋아하는 타입의 볶음밥, 이게 2유로였던가.. 저렴한 햄맛과 오빠가 좋아하는 돼지기름 맛이 약간 ㅎㅎ 양은 딱 가격만큼이었다. ㅋㅋ 



짬뽕이라고 해서, 한국말로 적혀 있어서, 그래서 시켰는데... 역시 한국식 짬뽕을 기대할 수는 없구나.. ㅋㅋㅋ 그래도 느끼하지는 않아서 면은 대충 다 먹었다. 돼지 고기는 냄새가 났음.. 이게 4유로였던가.. 6유로 였던가.. 무튼 제일 값이 나갔다. 



함께 주문한 탕수육, 역시 돼지 고기 냄새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탕수육 맛이 나서 다 먹어치웠다. 요게 짬뽕보다 싸다. ㅋㅋ 물론 양이 많지는 않지만.. ㅎㅎ 


나름 스톡홀름에서는 먹기 힘든 메뉴로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윈드러너 몇 판 하고나니 정신을 차릴 수 없게 잠이 몰려와서 또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내일은 피렌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