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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첫날, 베르겐에서 우다 본문

Travel/노르웨이 Odda n Stavanger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 첫날, 베르겐에서 우다

양장군 2013. 7. 12. 04:44


Norge Bergen

2013.07.11-07.17

7.11. Stockholm - Bergen - Odda


올해 여름 휴가는 노르웨이 3대 산 등반으로 결정

사실 여름 휴가라는 개념보다는 그냥 여행의 느낌 일도 하지 않으니 휴가라는 게 달리 있을 게 있나 ㅋㅋ 


노르웨이는 아무래도 자동차 여행이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법! 

우리 둘만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노르웨이 여행이지만, 친하게 지내는 언니와 형님 부부 덕분에 자동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나름 코스도 준비하고, 숙소와 렌트카 준비, 음식 준비를 해서 드디어 출발하는 날! 



알란다 공항 까지 펜델톡 타고 가겠다고 기다리는 중 

하지만 역시 우리 집 근처에 정류장이 있는 Flygbussarna 버스를 타는 게 더 좋은 선택이었을 듯.. ㅋㅋ 

작년 한국 갈 때 펜델톡 추가비용이 65크로나 정도로 기억했는데 이번에 75크로나 더 내고 탐(원래도 70크로나였다고 함).. ㅋㅋ SL 카드로만 가려면 그냥 Märsta에서 버스 타고 가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고, 시티 사는 입장에서는 99크로나 내고 Flygbuss 타는 게 베스트일 듯... 후후후후후후훗.. 

어쨌든 날씨는 쾌청, 맑음! 약간 바람은 쌀쌀했지만..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셀프체크인하고, 수하물도 셀프로 부치고(직원 언니가 도와주긴 했지만 ㅋㅋ) 들어와서 아침겸 점심 먹으러 O'Learys 레스토랑에서 새우 샐러드와 시원한 맥주 한 잔


네 명이 모이니 수다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내니 어느 덧 비행기 탑승시간 



1시간 정도 비행 시간을 거쳐 노르웨이 베르겐 도착하려고 함 

눈 덮인 산들이 보인다. 

아 드디어 산이 있는 노르웨이에 왔구나!!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무사히 수령받고, 중간 중간 부탄가스를 구입하기 위해 주유소에 들르면서 우리의 첫 목적지인 우다(Odda)로 향했다. 



일단 산이 보이니 스톡홀름과는 무척 다른 느낌이지만, 산이 많은 우리나라와 너무나도 비슷한 느낌! ㅋㅋㅋ 몇 군데는 정말 여기가 강원도인지 노르웨이인지.. 하는 기분이 들 정도... 





화창한 날씨, 그 날씨에 홀려 어리바리하다가 우리가 들르게 된 곳은 바로! 



보스(Voss)!! 

ㅋㅋㅋㅋ 이 경로가 아니라 아랫 경로를 따라 가려고 했던 것인데... ㅠ_ㅠ 

내비게이션의 추천 경로를 잘못 선택했다가... 아흑...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생각지도 못하게 보스 구경을... ㅋㅋ 



한적한 동네 보스, 특별히 볼 것은 없다만 잠시 쉬어가기는 좋았다. 




물을 바라다보면 널찍한 돌 위에 앉아 점심으로 싸온 김밥을 후딱후딱 해치웠다. ㅋ 오랜만에 차를 탄 덕분인지 나는 제대로 체해서 먹는 것도 못 먹고.. ㅋㅋ 체한 것인지 멀미한 것인지.. 무튼... 첫날부터 내 여행길은 멀미와 체로 점철되어.. ㅠ_ㅠ 



어쨌든 늦은 점심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다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우다로 다시 출발! 



베르겐에서 우다로 가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래도 페리는 한 번 이상은 타야 했다. 그나마 우리가 탄 페리는 짧은 거리를 건너는 것이라(원래는 페리 타는 바로 옆에 공사 중인 다리가 있었는데 올해 여름에 오픈된다고 하더니 여전히 공사중이라 어쩔 수 없이 페리를 타야했다) 금세 물을 건널 수 있었다. 





차는 아래 세워두고 잠시 덱으로 올라와 바람 쐬면서 휴식 

페리 타는 프로세스는 워낙 널리 사용되는 교통편이라 그런지 정말 너무나도 간편하게 되어 있었다. 비용은 간편하지 않지만.. ㅎ




물 건너 내려가던 길에 부탄가스 구입!!! ㅋㅋㅋ 

공항에서 렌트카를 수령하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주유소와 큰 마트, 잡화점을 수소문하고 다녀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누군가 포기하지 말고 찾으면 나올 것이라는 포스팅을 주문처럼 외우며 ㅋㅋㅋ Lofthus 부근을 지나던 그 때 허름해보이던 yx lofthus 주유소에서 드디어 발견!!! 

운전을 하시던 언니를 제외하고, 형님과 신랑 내가 번갈아가면서 그렇게 애타게 찾을 때는 나타나지 않더니 언니가 친히 강림하사 주유소 가게 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우리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우리나라 버너용(사각 버너) 부탄 가스가 눈앞에 떡하니 서 있었다. ㅋㅋㅋ 기쁜 마음에 2개를 구입해 왔는데(결국 1개 겨우 넘게 썼음ㅋㅋㅋ) 원래는 29크로나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떤 것은 25크로나 가격이 붙어 있었고, 점원 언니가 그 가격으로 계산을 해서 50크로나 주고 살 수 있었다. 엄청 싸게 샀다면 기분 좋아서 나왔음 ㅋㅋㅋ  한국 가격과 비교해 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에 ㅎㅎ 역시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고, 그 블로그 주인장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이제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은 다 갖춰졌고, 더 씐나는 마음으로 숙소로 고고씽! 


우리가 묵은 숙소 외관


하당예르 피오르드를 끼고 달려 드디어 도착한 우다의 우리 숙소! 

구글 맵에서 찾은 Odda Hytte og gjestegård(Odda cabin and guest house 정도랄까) 

다음 날 트롤퉁가(Trolltunga)를 일찍부터 오르고 10-12시간 정도 되는 산행 후 오래 이동하지 않고 바로 쉴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찾게 된 나름의 최적의 숙소였다. 트롤퉁가까지는 차로 10여 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 


현관(예약이 꽉 찼다는 팻말이 붙어있다)


홈페이지만 보고 긴가민가 하면서 전화로 예약을 했지만(예약이 된 것인지도 확실치 않았음 ㅋㅋ 당일 다시 전화할 때까지만 해도, 메일로 예약이 확정되었다고 주고받긴 했지만 예약금도 걸지 않고.. ㅋㅋ) 결과적으로는 무척 훌륭한 숙소 선정이었다. 노르웨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꿈꿨던 로망의 히테는 아니었지만 ㅋㅋ 깔끔한 주인 할아버지의 관리와 예약된 방에서 키친과 샤워 및 화장실을 사용하기 편리해서 편안하게 묵을 수 있었다. 제일 좋았던 점은 트롤퉁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서 운전하는 분이 그나마 조금 덜 힘들었다는 점.. ㅋㅋ 


주방(우리가 식사하던 곳)


부엌


근처에 있는 히테가 거의 그러하듯 왠만한 식기들은 다 구비되어 있어서 식사 준비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다. 냉장고도 두 대인데, 그 중 큰 한 대는 거의 우리가 사용한 듯.. ㅋㅋ 

함께 묵었던 여행자들 대부분이 노르웨이 사람들이라 다들 간단하게 샌드위치, 스프, 과일을 먹는데 우리는 밥 해먹고, 카레 해먹고.. ㅋㅋ 덕분에 우리가 부엌을 점령하다시피해서 편하기는 했지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밥심없이는 힘을 낼 수 없는 한국인... 

그래도 밥 먹고 나서는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치워놔서 주인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것 같은... ㅋㅋ 



오른쪽 조금 더 큰 냉장고는 우리 차지




현관에서 내다 본 풍경 

가운데 정자같은 곳에서 우리는 커피도 마시고, 수다수다도 하고.. 다른 손님들은 바리바리 준비해서 아침 식사를 하고 

둘러싸인 건물들이 거의 할아버지가 관리하는 히테인 듯.. 



이 자리에 앉아 마신 믹스 커피 맛은!





우리가 빌린 아이써티! 생각보다 넓어서 쾌적했음



화단도 깔끔하고 단정하게 꾸며져 있다. 



우리가 묵은 패밀리룸(4명 침대 방)은 낡고 습기가 있긴 했지만, 할아버지가 꾸준히 깔끔하고 부지런하게 관리하셔서인지 깨끗한 인상을 주었고, 모든 시설들이 깨끗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하루 숙박 비용은 800nok, 현금으로 지불해야 했지만 일주일 정도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구하다보니 왠만큼 큰 캠핑장이나 유스호스텔 아니고서야 개인 히테들은 거의 현금으로 결제해야 했다. 

이번 여행의 경우 처음이고 잘 모르니 처음 4일만 숙소를 정해놓고 돌아다녀 그나마 덜 힘들었지만, 히테 구하는 게 쉽다는 다른 여행자들의 말과는 달리 인터넷 없이 숙소를 정하는 것은 그닥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뭐 어디에나 그렇듯 돈이 있다면 어려운 것은 없지만.. ㅋㅋㅋ 어쨌든 첫날 숙소 선정은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