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플래시 몹
장소: 세르겔광장
날짜: 9월 22일 토요일
시간: 오후 2시
K-pop을 좋아하는 스웨덴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작년 10월에도 플래시몹을 했었고, 올해 5월에도 했었고
종종 Kulturhuset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일명 카라오케(이곳 아이들이 쓰는 말로, 우리 식으로는 노래방이지만 ㅋㅋ)를 여는 것도 봤고, 한 번 찾아갔을 때는 한국말로 인사하고 소개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확실히 싸이가 제대로 터뜨리긴 했나보다.
이전의 플래시몹 행사는 k-pop 관련 행사를 주도하는 한 여자 아이(20살 정도?)로 진행이 됐었는데 이번 강남 스타일 플래시몹 행사는 그냥 아무나(누군지도 모르겠는) 스웨덴 아이가 무작정 이벤트 페이지를 페이스북에 만들면서 진행된 것 같다. 그러다가 그 케이팝 행사에 익숙한 여자 아이가 리드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날짜와 튜토리얼 안무, 시간, 장소가 정해진 것 같고...
그러니까 기존에는 애초에 케이팝에 관심 있던 아이들 위주로, 그들의 주도로 진행되던 소규모의 이벤트가 이번엔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싸이라서, 강남 스타일이라서, 재미있다고 모여드는 것이다. 그러니 케이팝인지는 애초에 모르고(그 중에 관심 갖는 애들도 생기겠지만) 단발성의 이벤트로 생각하고 오는 아이들이 상당수일 것 같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이런 상황은 그만큼 이 곡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이미 절정을 달리고 있다는 것의 방증일 것 같다.
(그간의 내가 본 스웨덴에서의 강남스타일 히스토리를 보면
- 8월 열린 스톡홀름프라이드에서 길거리 퍼레이드를 하면서 아이들이 강남스타일 틀어놓고 말춤 추면서 퍼레이드 함 ㅋㅋ
- 8월에서 현재까지 스웨덴 라디오(sverigesradio)에서 강남 스타일 틀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케이팝 특집으로 2번 정도? 튠
- 9월 들어서 메트로(툰넬바나 무가지)에 싸이 실림
- 9월 다음 주에 열리는 케이팝 논스톱 클럽 나이트 홍보 포스터에 싸이 실어줌 ㅋㅋ(이건 좀 다른 성격이지만 무튼)
어쨌든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은 원래는 8월 말에 하자 했던 것이 결국 이번주 토요일 22일에 Sergels Torg에서 열리게 되었다.
한 달을 숙성(?)시키면서 참가하겠다는 아이들은 2천명이 넘었고, 현재는 2429명... ㅎㄷ;;;;
과연 그 많은 아이들이 다 올지는 모르겠지만 꽤 상당한 수의 아이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 구경하겠다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진짜 이 많은 아이들이 다 온다면 이전에 열린 다른 곳에서의 플래시몹 참가자보다 상당히 많은 수가 아니지 않을까 혼자 짐작해보는데.. (다른 곳에서 열린 플래시몹에서 몇명이 참가했는지 모르는 게 함정 ㅋㅋ)
학교에서 알게 된 중국 아이(한국어도 잘하고 한국에 관심도 많고, 한국에서 산 적이 있음 ㅋㅋ)도 관심 있어 해서 말춤 연습도 한 번 같이 해보고... ㅋㅋ
그 플몹 한 번 참여해보겠다고 이번 주 들어 연습 한 번 시작해봤는데.....
오랜만에 춤 춰서인가... 몸이... 몸이.. 퇴보한 느낌이 확실히 든다.. ㅋㅋ
이럴 때마다 학원이 그리워지고, 한국이 그리워지고... ㅠ_ㅠ
화, 목, 일요일에 있는 megashop은 가기가 좀 부끄러워... ㅋㅋ 거기서는 케이팝 곡 추기도 민망하고... 힙팝, 락킹, 하우스, 브레이킹, 팝핀만 해야 할 것 같아... 가끔 왁킹도 괜찮아... ㅋㅋㅋ 아흑... 그래도 락킹 쌤 만날지도 모르니까 한 번 가봐야지... 언젠가.... ....
헉 또 삼천포.. ㅋㅋ
무튼! 이번 플래시몹을 위해(? 라는 건 허풍선이) 준비해 온 앞/뒤를 입고, 얼굴 가릴 선글라스 챙겨서 ㅋㅋ 꼭 갈테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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