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강남 스타일 플래시몹을...
했음.. ㅋㅋ
나름 벼르고 별렀던 플래시 몹을 하게 되었다. ㅋㅋ
그것도 이전에 마이클 잭슨 플래시몹을 했던 그 스톡홀름의 그 세르겔 광장에서...
나름의 감회가 마음을 적신다고나 할까... ㅋㅋㅋ
(다 헛소리임)
애니웨이,
9월 22일 오후 2시, 스웨덴 스톡홀름 세르겔 광장에서 있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플래시 몹은 무사히 끝이 났다.
무사히 끝난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흥분과 여운이 가시지 않아 오래 오래 아쉬웠던 느낌이랄까..
(그 느낌은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두 번이나 추고 나서도 아이들이 쉽게 발을 떼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으니..)
그냥 아이들은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싶었던 것 같다(그건 플몹과는 다르잖아).
그 큰 광장에서..
(나중에 찾아보니 강남 스타일의 인기를 분석한 다큐 비스무리도 있었는데;;; ㅋㅋ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춤을 추게 만든다는 점을 꼽았다. 그런 점을 실감했다고나 할까 ㅋㅋ)
플래시몹 진행은 애초에 1곡 전체를 다 하는 것은 함께 연습하거나 튜토리얼로 알려주기 어려운 안무 부분이 있어서 주요 반복되는 부분만 짤라서 진행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1분 30초 정도?
그렇지만 스타트 그룹이 있어서 스타트 그룹으로 춤추고 싶으면 조금 일찍 와서 춤을 시작하면 된다기에 전곡을 틀어주되 스타트 그룹은 처음부터 다 추고, 나머지 앞 부분을 잘 모르는 아이들은 그 뒷 부분의 1분 30초만 함께 추면 되는 줄 알았다(그러기에 사실 편집된 곡이 너무 완성되긴 했어 ㅋㅋ). 그래서 다 출 수 있게 연습했는데...ㅋㅋ
쨌든 토요일 서둘서둘러서 1시 40분쯤 T-Central역에 도착했다. 날씨는 역시나 비가 와서 어둡고 추적추적...
오는 동안 오빠와 나눈 이야기가 근처에 사람 없겠다, 비도 오고 날씨도 개구지고...
그냥 참가 신청한 2천명 정도가 일부는 춤추고 일부는 구경하고 하겠구나... 했는데..
ㅎㄷ;; 도착하니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는 사람이 많아..ㅎㄷ;;; 개찰구를 나가니 서성이는 사람들이 많아.. ㅎㄷ;;(그렇지만 이 아이들은 플몹할 아이들이니까) 혹시나 해서 역사 밖으로 나가니까 비가 오는 데도 오가는 사람들도 많아.. 세르겔 광장 주변으로 빙 둘러서 구경하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아... ㅎㄷ;;;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이 약 2천 7백명 이외의 사람들일 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내가 2천 7백여명의 규모를 잘 모르니.. ㅋㅋ 그게 다인지 그 외가 더 있는 것인지 잘 감을 잡지 못하겠다. 어쨌든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사람들 많으면 또 흥분 잘하는 나는 콧김 슝슝 ㅋㅋ).
그러나 어찌 해야 할 지를 몰라서 플몹 주관하던 그 아이에게 찾아가서 인사를 건네니 다행히 얼굴을 기억해줘서 반갑게 맞아주긴 하는데, 나 처음에 시작하고 싶어 어떻게 하면 되니? 라고 물으니 그냥 해 하고 싶음 하면 돼 이걸로 끝.. ㅋㅋ 왠지 어색해서 그래 고마워 하고 돌아와 버렸네.. ㅠ_ㅠ ㅋㅋㅋ
괜히 흥분하는 마음 다잡고 시간 기다리다가 구경 오신 s 형님과 h를 만나서 수다 좀 떨고, 대기타고 있었다. 어쨌든 나의 목표는 플래시 몹 라인 끄트머리에서 오빠가 찍어주는 영상에 나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광장으로 나와 언제 시작하나 이제나 하나 저제나 하나 하고 있는데, 스탭 아이들이 스피커를 질질 끌고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스피커의 위치를 매의 눈으로 쫓던 나는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제이슨 본 돋네 ㅋㅋ) 후다닥 쫓아갔는데 가서 보니 맨 앞줄이 되어버렸다. ㅋㅋ 그러더니 아이들이 갑자기 'Nu kör vi(이제 한다, 시작한다!)' 하고 외치면서 바로 음악을 틀어주는데.. ㅎㄷ;; 차분히 당황하지 않고 음악이 나오는대로 춤 추기 시작... 근데 너무 앞이라서 눈치 보면 뒤로 슬금슬금.. ㅋㅋ (혼자 앞에 있음 민망 돋아요.. ㅋㅋ)
씐나게 춤추고 있는데 앗, 이곡은 짧은 곡이구나!! 곧 끝나겠구나.. 아쉬움의 플몹을 열심히... ㅋㅋ 혼자 연습할 때는 혼자 심각하게 썩은 표정으로 춤췄는데, 진짜 아이들과 함께 춤추고 마구 끼어드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갘ㅋㅋㅋ 웃겨.. 그러면서 율언과 송이가 아쉬워.. ㅠ-ㅠ 그 짧은 순간에도 별 생각을 하면서 ㅋㅋ 춤을.. ㅎㅎㅎ
어쨌든! 아이들이 강남 스타일을 우리나라 말로 함께 따라 부르며 '오빤 강남 스타일'을 떼로 외칠 때는 아 기분 진짜 좋다.. ㅋㅋ 쟈식들... 연습 했구나... ㅋㅋ 그 기세로 한글을 배워서.. 한글을 전 세계 공용어로... ㅋㅋ 라는 생각도.. 살짝.. ㅋㅋ
한 곡을 그리 짧게 추고 나니 아이들도 아쉬웠는지 en gång till!!(한 번 더!!)를 연호한다.
이런 너그러운 스탭들이 그 소리를 듣고, 한 번 더 음악을 틀어주는데 이번에는 자르지 않은 전곡이다.
아싸!! 좋긴 한데, 소리가 너무 작아.. ㅋㅋ
비도 오고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탓인지 음악 상태가 메롱이다. 그렇지만 같이 놀 수 있으니까 좋잖아. ㅋㅋ
그렇게 한 곡을 더 추고 아이들은 흩어지지 않고 자리에 남아서 여운을 만끽하고 있었고, 근처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한국 학생들로 추정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혼자 흐뭇.. ㅋㅋ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수다를 떨다가 장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ㅋㅋ
아 진짜 싸이 사랑스러워 ㅋㅋ 그래 너, 바로 그래 너!! ㅋㅋ
특별한 이벤 없이 보냈던 올 여름,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어.. ㅋㅋ
(더불어 드디어 플몹 했어!! ㅋㅋ 도장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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