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

이사와 이케아

양장군 2013. 2. 23. 20:03

#이사


드디어 이사 끝!! 

기다리던 큐의 우리 차례가 되어 

이곳에서만 3번째인 이사를 했다.

우습게 봤다가 하루 종일 이사하고 청소하고 

오랜만에 삭신이 쑤시는 진귀한 체험을 했다.


이사를 하니 새로운 환경이라

일단 새로운 기분이 들어서 좋고

이사를 하면서 느꼈지만 

이미 예전 집에서는 마음이 떠나서인가

이사하는 것이 이리 즐겁고 기대될 수가 없다 라는 생각이...


이제 다 우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애착과 정이 붙을 예정 ㅋㅋ


해가 들어서 좋고 

주방은 작지만 오밀조밀 붙어 있어서 

밥 먹기도 요리하기도 편할 것 같고


가장 좋은 것은 

역시 해가 드는 것이로군..






# 이케아


이사를 할 때마다 왠지 이케아를 가게 되었다.

자질구레한 것들을 사기 위해 ㅋㅋ


모처럼 평일에 이케아를 가게 되면서 

이케아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

그 동안 여러번 갔지만 이케아 버스를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

평일에만 운행을 하기 때문


스톡홀름 중앙역(T-Centralen Station) 출구의

(여러 출구가 있지만 센트럴 스테이션 이름이 박혀 있는 아마 정문쯤?)

맞은 편에 있는 Terminus Hotel 바로 앞 정류장에서 탔다.

오전 10시부터 매 정시에 출발을 한다.

딱 20분 정도 소요! 

예전에 갈아타고 1시간쯤 안 되게 걸려 갔던 설움의 시절도

평일엔 안녕~ 


사람들이 많아서(특히 어르신들)

앉아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큰 것인지 사람이 적은 것인지 

모두 넉넉히 앉아갈 수 있었다.

(예전에 사당이나 강남에서 집에 가는 버스 기다릴 때의 심정과 비슷?? ㅋㅋ)


평일엔 특히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다.

무료 셔틀 버스 타고 이케아 가면 

저렴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심심하면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돌아오는 길도 보장되어 있으니...

나름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일 듯..



요기 인공(입구) 앞에서 내려줌

이케아에서 스탄으로 출발하는 버스는 매시 30분 마다 있다.

물론 평일(월-금)이고 마지막 버스는 저녁 7시 30분

가는 길에는 Hornstull, Fridhemsplan, Rådhuset에서도 내려준다.

최종 정류장은 이케아 갈 때 탔던 곳

무료 인터넷도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버스 안에서).



이케아 gratis buss



물론 도착하면 점심 먹고 시작하는 것이 인지상정! 

평일엔 주말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이것저것 먹어보는 것도 당연지사

갑자기 팬케이크가 궁금해져서 먹어보느라

미트볼은 제일 작은 것으로, 버섯과 치즈 들어간 팬케이크

소고기와 채소들 갈아서 뭉친 판비프와 맛있을 것 같았던 딸기 치즈케이크



요 딸기 케이크는 맛있었음

젤리와 밑바닥 베이스는... 

그래도 맛있었음.. ㅋ

진짜 한 번 시도해봐야지...



밥 먹고 소화시키면서 돌아다니다가 

벽 장식으로 팔던 월드 맵 텍스타일에

과연 뭐라고 적혀 있을까 하고 확인한 동해

우리나라 이름 폰트 사이즈보다 크게 적혀 있어서

몹시 기분 나빴는데

과연 어떤 용자(?)가 고쳐놓은 것을 보고 

감탄했다.


(동시에 들었던 복잡한 생각은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군.

뭔가를 주장할 수 있는 힘은 굳게 믿고 있는 데서 근거할 수 있다고 본다)


유난히 그 날 따라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저걸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었고..



중앙역 도착 

갈 때 부터 이 아자씨 동상의 헤드폰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센스쟁이! 

잘 어울려! 





# 식물 키우기?


j에게 선물 받은 꽃 화분에 신겨줄 화분 사면서 

종이컵에 키울 수 있는 식물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고 냉큼 집어왔다.

이런 거 사실.. 

잘 키울 자신도 없고 

잘 죽일 자신은 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생각보다 간단하다.

세 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고(허브임)

종이컵과, 흙, 씨 요렇게



세 덩어리로 되어 있는 흙에 물 600미리리터(개 당 200미리리터)를 붓고 

잘 섞어주면 수분을 머금은 촉촉한 흙이 되는데 



이 흙들은 종이컵 가장자리에서 2-3cm 정도 아래까지 넣고 씨 뿌리고 

랩 씌워서 구멍 뚫어주고(숨 쉬라고) 

해 잘 들고 따뜻한 곳에 두면 된다고... 

(흙은 너무 많아서 2 덩어리로도 충분했을 것 같다)


나중에 싹이 트면 랩은 버리라고 하는데...

아직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기웃기웃 

쳐다보고 애정하고 있다.


담번에 이케아 가면 꽃이 피는 애들로 더 사와야지... 

(깻잎도 팔면 좋을텐데...)



'Everyday Swed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톡홀름 무료 워킹 투어  (0) 2013.02.28
어제 그리고 오늘  (0) 2013.02.26
산책  (0) 2013.02.19
일요일 브런치 Royal Copenhagen  (0) 2013.02.17
식물원 Bergianska trädgården  (0) 201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