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먹보트 Food fighter

모처럼 화창한 토요일, 브런치 Saints food & drinks

양장군 2013. 4. 21. 07:38

Saturday brunch Saints food & drinks



모처럼만에 화창한 주말이라 이탈리아 여행 가기 전에 사둔 그루폰 쿠폰으로 미국식 브런치 먹으러 고고씽.

300명 한정이었는데 하루만에 다 팔려서 기대 약간.. ㅋ


SAINTS Food & Drinks


Odenplan역 근처 골목 안쪽에 있는데 사자마자 그 주 토요일에 갔을 때는 12시 약간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쿠폰 쓰러 온) 사람들이 가득해서 앉을 자리가 없어서 포기하고 나왔다. 게닥 간판이 건물 밖에 크게 걸려 있지 않아서 눈 앞에 두고도 조금 헤맸었는데.. ㅋㅋ 



다행히도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창가 쪽으로는 사람들이 모두 앉아 있어서 밖에서 보고 또 자리 없으면 어디 가서 뭘 먹어야 하나 했는데, 안쪽으로는 자리가 텅 비었다. ㅋㅋ 역시 처음 갔을 때는 우리같이 사자마자 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던 듯.. ㅋㅋ 오늘도 하나같이 쿠폰 출력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의자가 높아서 오르락 내리락 하기가 좀 힘들었다. ㅋㅋ 



쿠폰의 구성은 미국식 브런치와 팬케이크, 웰컴 드링크 for 2명 

식사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맥주 칵테일 2잔(어떤 맛인 줄 알았다면 절대 시키지 않았을 거야.. ㅋㅋ 다른 아이들처럼 주스나 시켰을 것을... ㅋㅋ 맥주라는 말에 혹해서 그만...)

빨간 맥주는 Castleberry Fizz라는 이름으로 Newcastle, vanille de madagascar, chambord, fresh berries, lemon & lemonade가 섞인 노란 맥주는 Springbier Fizz로 Weihenstephaner, St:germain, cucumber, lemon & lemonade가 섞였다. ㅋㅋㅋㅋㅋ 

나는 그래도 캐슬베리 피즈 마시면서 나름 선방했지만... 오빠는 구르까를 포기해버렸다.. ㅋㅋ 오이맛 맥주.. ㅋㅋ 안 먹어... 이젠.. ㅋ 



그리고 나온 브런치 디쉬

두 가지 종류의 미니 버거 중 선택하는데 돼지고기를 찹찹찹찹 해놓은 슬라이더와 패티가 들어있는 버거 중 하나를 선택하래서 하나씩 다 선택, 브랙퍼스트 브리또는 각각 디쉬에 포함이 되고, 에그 베네딕트와 에그 플로렌티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에그 베네딕트는 햄이고, 플로렌티네는 시금치래서 더 듣지도 않고 바로 햄으로 선택 ㅋㅋ 


요게 브리또와 미니버거와 에그베네딕트의 구성


요게 브리또와 pulled pork slider와 에그베네딕트의 구성


이 찹찹된 돼지고기가 모르고 먹었을 때는 그냥 고추참치인 줄 알았음.... ㅋㅋㅋ 

단맛나는 양념의 참치인줄 알고 해먹자 그랬는데.... ㅋㅋ 무식해.. ㅋㅋ 돼지고기였어.. ㅋ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에그 베네딕트도 브런치 메뉴로 유명한 아이였구나... ㅋㅋ

SNL 보는데 이수영이 에그베네딕트 이야기 해서 깜놀했다. ㅋㅋㅋ 우리도 해먹을꺼다 흥! ㅋㅋ 


요 pulled pork slider와 베네딕트가 참 맛나다. 

저 위에 얹은 게 수란인데 노른자가 터지면서 빵이랑 햄이랑 홀랜데이즈 소스가 함께 먹으니 참 맛나다. 



저 위에 아이들을 다 먹으니 가져온 팬케이크 

한 사람당 4장씩 먹으라고 갖다 주는데 이미 배는 가득차서 한 장도 겨우 먹었다. ㅠ_ㅠ 

역시 팬케이크는 시럽이 진리, 초코렛은 너무 진해서 별로였고 생크림은 맛있지만 너무 양이 적어서.. ㅋㅋ 


나름 알차고 배차게 먹고 기분좋게 나왔지만, 이런 브런치는 한 번이면 족해, 라는 것이 감상 ㅋ 

먹어봤으니 집에서 도전해봐야지 ㅋㅋㅋ 그나저나 잉글리시 머핀 빵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나... 



소화시킬 겸 Odenplan에서부터  Sergel 광장까지 슬슬 걸어왔다. 

Myrorna에 들러 목각 소 인형도 구입하고, 바티칸에 갔을 때 봤던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 그림책을 팔길래 그것도 사왔다. 자꾸 슬금슬금 사는게 많아진다. 그러면 안되는데.. ㅋㅋ 짐 늘리면 안되는데.. 

모처럼 세르겔 광장에 오니 그린피스에서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여러 퍼포먼스를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오늘 나온 목적 중의 하나였던 쿵스트래드고덴의 벚꽃 확인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쿵스트래드고덴까지 내려왔다. 오는 동안 사람들 많다고 오빠는 투덜투덜투덜투덜 ㅋㅋ 사람들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니 말이 되나! ㅋ 

어쨌든 도착한 그 곳엔 역시 아직 벚꽃은 눈꼽만치도 없었지만... 그래도 미리 계획된 행사는 진행되고 있었다. 정말 코스플레이를 좋아하는 애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우리나라에 비하면 턱도 없는 규모겠지만...부끄러워서 애들 사진을 대놓고 찍지는 못하고 눈으로만 찍었지만.. 제대로 하려고 하는 애들이 꽤 많았고, 자기들 나름대로 즐기고 있었다. 

싫어하진 않지만, 그래도 코스플레이는 아직 보는 것도 좀 어색한 느낌... ㅎ

그래도 금발의 하얀 얼굴의 파란 눈동자의 이 아이들이 드레스를 입으니 그건 그 나름대로 또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일본 여성분들이 노래 부르고 있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ost 중 한 곡과 그의 아들 영화 ost 중 한 곡을 부른다고 한다. 들으려다가 자꾸 바람이 추워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참 걷다가 다리 아프다고 해서 쿵스트래드고덴 벤치에 앉아서 코스플레이 하는 아이들 구경하고 있는데 오른쪽에 앉은 러시아 언니가 말 걸면서 이야기 좀 하다가 벚꽃이 안 폈다면서 들고 있던 꽃다발에서 한 송이 꺾어서 줬다. 사교성, 친화력 짱인 언니... 난 벙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는데.. ㅋㅋ 그래도 이나마라도 꽃을 보니 기분이 좋다. 


Norrmalmstorg




맑은 하늘, 눈부신 햇살.. 봄이 시작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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