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찔끔찔끔 비가 오는 것 같더니 4월이라고 이젠 봄이 올만도 됐다고(여전히 춥다고 할 지라도)
비다운 비가 쏟아졌다.
오랜만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니 왠지 울적해지는 게 기분이 좋아서
비가 좋아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비가 내릴 때의 그 어둡고 축축한 분위기가 좋았고,
떨어지는 빗방울이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좋았고,
그 소리 가운데 듣는 음악들이 좋았고,
노란 맥심 커피 두 봉을 타서 마시는 기분이 좋았던게 떠올랐다.
비가 오는데 나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나중에서야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는 밖에 있고,
음악을 들을만한 여유도 없고,
맥심 커피도 없다!!
엉엉 ㅠ_ㅠ
* 우산도 더러워 ㅠ_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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