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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본격 집 알아보기(5) 은행 대출 플랜 합의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본격 집 알아보기(5) 은행 대출 플랜 합의

양장군 2014. 10. 22. 01:50

집을 계약한 후 이제 집 값의 10%를 은행을 통해 매클라렌(부동산, Mäklaren)에게 보내야 한다. 

아파트의 조합이 우리가 이사가는 것, 조합에 가입하는 것을 승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부동산에게 보낸다. 부동산은 돈을 가지고 있다가 아무 문제 없이 (재정적인 문제: 은행에서 돈을 별 탈 없이 빌릴 수 있다, 조합 가입 승인을 받는다) 절차가 진행되면 그 10%를 집주인에게 보내는 것이다. 중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계약이 틀어질 수밖에 없으니(은행이 돈은 안 빌려준다거나, 조합이 거절한다든지,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나라 사람들은 아파트 조합에서 거절해서 결국 그 집을 사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음) 돌려줄 수 있도록 돈을 가운데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목요일 계약을 체결하고(삼자대면으로 ㅋㅋ) 이번 주 목요일까지 10%(디파짓)을 입금하라는 미션을 받은 후, 금요일부터 예전 만났던 은행 담당자와 연결을 하려고 계속 연락을 해댔다. 근데 이 아자씨가 뭘 그리 바쁘게 하는 지 도통 연락이 닿지를 않는다. 결국 금요일을 그대로 보내버리고 월요일에 갔던 은행 지점 다른 사람들 연락처까지 알아내서 화요일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아놔! 다 너 아저씨 실적 올려주겠다는 거 아니잖습니까?!!! (이건 뭐 한국식 마인드인가..? ㅋㅋㅋ 무튼) 


약속을 잡고 다시 찾아간 은행, 

오랜만에 만나니 더욱 서먹 ㅋㅋ 


일단 집 산 거 축하받고, 준비해온 계약서 서류를 주섬주섬 꺼내서 보여주었다. 


1. 기본적인 인적 사항에 추가로 이것저것 물어보고(미국에서 받는 돈이 있냐, -_-;;; ㅎㅎㅎ 같이 웃으면서, 한국에 돈을 보내고 있느냐 등등)

- 그러면서 나에게 은행 계좌가 있냐고, 안 만들래냐고, 예전같았으면 옳타구나 하고 만들었을텐데 이미 학교 통해서 사용하고 있는 은행도 있고, 귀찮기도 하고, 만약 하나는 없애라고 한다면 그것도 귀찮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은행 앱도 익숙해졌고, 잡생각이 다 들어서 안 하겠다고 했다. 나 아직 학생이니까 나중에 잡 구하면 할게. ㅋㅋ 그 날이 올랑가 모르겠지만 (물론 이 말은 안 했음) 

2. 이자율 조정 - 현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자율이 있지만, 아저씨가 지난 번에 조정해줄 수 있다고 해서 이야기 했더니 정말 해주네, 다른 거 상품 가입하라는 말도 없이.. 으하.. 고마워라... ㅠ_ㅠ 

- 고정 이자로 할 거냐, 변동 이자로 할 거냐 하는 말에 현재의 이자가 상당히 낮고 스테이블하지만, 우리는 1년짜리 고정 이자로 하겠다고 하였다. 

- Botten lån 1: 이자만 내는 론 

- Botten lån 2: 이자만 내는 론 (50%씩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 그 이유는 현재는 모두 1년 고정했지만, 나중에 변동하게 될 수 있으니까 미리 나눠놓는다고 한다, 물론 비율도 조정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같은 경제 무식쟁이는 그냥 이렇게... ㅋㅋ)  

- Topplån : 10년 안에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 (분명 글에서는 내가 빌리는 금액의 15%로 봤는데, 계산된 금액을 보니 5%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땡큐베리머치이지만, 뭐 그것도 서류 받아봐야 확실한 거가 되겠지만, 일단 그렇게 되니 매달 내는 금액도 줄어들고 갚을 돈도 확 줄어드니 기쁘구나 에헤라디야) 

보텐론(퍼스트모기지론)을 1년으로 묶어놨기 때문에 중간에 큰 돈이 생겨서 돈을 갚겠다고 하면 큰 돈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고 한다. 은행이야 이자를 받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 좋을테고, 특히나  보텐론의 경우는 갚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은행에서 빌려주는 돈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뭐가 됐든 길게 길게 사람들이 이자를 냈으면 좋겠는 거겠지. 

우리는 고정 이자 설정을 1년으로 해놨기 때문에 돈을 갚고 싶어지면 모아뒀다가 1년 후에 갚고, 이자율에 따라 고정일지 변동일지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톱론의 경우 10년 안에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율을 상당히 적게 책정하였다. 금액에 따른 이자가 당연히 적을건데, 그래도 따로 구분해놓은 것을 보니까 왠지 보여주기 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의 뭐라고 해야 하지, 아 생각 안난다. 그러니까 이마나라도 갚아라, 이만큼이라도 너가 갚으려는 의지와 성의를 보여라, 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쨌든 이것저것 궁금한 걸 물어보고 10% 옮기고, 온 김에 곧 유효기간 끝나는 카드 연장도 하고 ㅋㅋ 우리 이사 날 나머지 90%의 처리는 알아서 할 것이라는 확답을 듣고 마무리 지었다. 아, 또 한 가지 이자의 경우 연결된 계좌에서 알아서 빠져나가게 된다. 그 날이 언제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나의 생각은 우리 론이 액티베이트 되는 시점인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모든 스웨덴 사람들의 행복한 날인 25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ㅋㅋ 그 때는 계좌에 돈이 들어 있는게 확실하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