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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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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이사

양장군 2016. 8. 5. 04:07

이사 

(2016.0)


드디어 이사 

이사 업체 정하는 것도 고민이었다,

예전에 이사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소셜 커머스에 이사업체 쿠폰이 올라오는 것이 별로 없어서.


예전과 비슷한 이사가 될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여전히 우리는 큰 가구가 많지 않고 

(침대, 소파, 냉장고, 책상, 의자 6, 식탁, 사실 적은 건 아니지만)

이사가는 집이 지금 살고 있던 집에서 겨우 400미터 

차로 1분 거리이기 때문에 

기본 옵션으로 지불해야 하는 3시간이라는 시간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 3시간 안에는 본인들의 사무실에서 최초 우리집에 오는 시간과 

돌아가는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지역구가 아니라면 기본 1시간은 제외하고 

나머지 2시간이 실질적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시간이다. 


보통 이사 업체들은 시간당 가격으로 차와 몇명의 도움을 제시한다.

가장 흔하게 봤던 가격은 995 kr/time (2 men + car)


이사 업체를 알아보던 중 오빠가 출퇴근 중에 

동네에 이삿짐을 오르내리는 모습들을 유심히 보다가 

명함을 하나 받아온 게 있었는데,

그게 MEX (08-668-3300) www.mex.se 였다. 

795:-/time (2men + car) 

(지금은 495 크로나 (2016년 8월 혹은 9월인가부터 법이 바뀌어서 

이사, 청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금 지원이 되어서 가격이 다운되었다)


구글 맵과 서치를 통해 여기저기 시내나 동네 근처 이사 업체를 알아봤다. 

 또, 이사 후에는 다음에 들어올 사람을 위해 

집을 반드시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가야 해서, 

렛츠딜에서 청소 쿠폰은 구입하고,

그 업체에서 이삿짐 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어서 

(보통 같이 하긴 한다) 

견적과 스케쥴을 확인해봤는데, 

결국 답은 멕스가 베스트였다.


그나마 가장 저렴한 가격과 이사 시간이 맞는 데다가

다행히 사무실(이사 당일 출발지)이 우덴플란 근처라 

우리 집까지 정말 10분도  안걸리는 곳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덴플란은 시티, 

우리 동네는 다른 코뮨이라 왕복 1시간을 제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메일로 문의를 하니, 

자세한 내용을 물어본다.

이사 출발지 주소, 이사갈 주소, 가구나 전자기기 여부, 엘리베이터 유무, 

아파트와 차를 댈 수 있는 곳이 가까운가 먼가 등등 


이래저래 요구하는 것들을 자세하게 적어서 보내면 

다시 대략의 견적을 보내주는데,

"그정도의 규모면 음, 아마 사람 3명하고 4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 

그리고 가격은 이만큼"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정도의 사람과 시간은 필요치 않을 것 같아서

전화를 해서 다시 상담을 한 후에, 

2명의 3시간 도움을 예약했다. 

(물론 전제는 모든 짐은 우리가 미리 싸놓고, 

옮기는 것만 서비스하는 것이다. 패킹은 별도로) 


일단 굉장히 친절하고, 나름 유연성있게 처리해줬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을 잡기는 쉽지가 않았다.


이사철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우리는 동시에 

짐을 빼자마자 청소를 할 예정이었어서 

이사를 최대한 아침 일찍 해야 했다. 

청소가 4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이사 날짜라는 게 내 맘대로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사를 결정했으면 최대한 빨리 알아보는 게

내가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원하는 업체를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이사를 7시에 시작하는 걸로 예약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어나서 이삿짐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6시 45분부터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때부터 당장 올라와서 이삿짐 옮기자고 할텐데, 

칼같이 7시 다 돼서 전화한다. 

올라온다고... 아놔 ㅋㅋㅋ 

내가 차 온 거 보고 반가워서 손도 흔들었는데 무심한 듯 시크하게 못본척 하고


두 명 아저씨가 와서 짐 실을 준비 중 


웬만한 박스들이나 이케아 가방들은 다 패킹하고, 

가구들은 그냥 대충 옮기기만 하는 걸로 

대충이라고 했지만, 침대나 식탁이나 냉장고나 

미리 준비해온 천이나 도구를 이용해서 

꼼꼼하게 안전하게 상처나지 않게 잘 운반해준다. 


벌써 이사가 몇 번째인지

웬만해서는 박스를 다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있어서 

이사 때마다 쓰는 박스도 있고,

망가져서 버리고 새로 물건 사면 받는 박스들로 다시 이삿짐 싸고 반복이다. 


짐을 다 싸두긴 했지만, 박스가 들쑥날쑥인데다가 

가구들도 옮겨야 하기 때문에 

막상 옮기는 시간보다도 차 안에 잘 구겨넣는 것, 일명 테트리스 하는 게 

가장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겨우 2시간을 간당간당하게 맞췄다. ㅋㅋ 

나중에는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

채우는 시간만 거의 1시간 30분인가?

짐 내리고 옮기는 시간은 한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올려두고 


2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뭐 돌아가는 길도 가까우니까 그 정도는 차지하지 않는다. ㅎㅎ 

이삿짐을 다 옮기고나서 영수증 발급 중 ㅋㅋ 

아 진짜 간이영수증이라니.. ㅠ_ㅠ 

카드 결제는 물론 되지 않으므로 

현금을 뽑아놨어야 했나 했다가 

아니지, 여긴 스위시가 있지 

스위시로 결제 완료

이렇게 이사가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우리 집(더이상 아니지만) 가서 마지막 점검. 

그래도 참 깨끗했고, 깨끗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에는 왠지 낯설어서 정말 정붙이기 힘들었는데..

한 반년 걸렸는데.. 여기가 우리집이구나 했던게... 

이젠 안녕 


거실에도 두고 가는 거 없나 확인하고 


냉장고 옆에 짠 수납장은 그대로 두고 가기로 했다. 

저거 조립하는 데도 힘들었는데 ㅠ_ㅠ 


비스닝하겠다고 발콩 바닥 가리려고 새로 샀던 나무 모양 플라스틱 바닥도 두고 간다. 

너도 안녕 


이 방도 안녕 


바로 앞에 아파트가 마주하고 있어서 블라인드를 걷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 이유가 이사를 가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이기도 했다. 


또 다음 이사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정말 당분간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진짜 이삿짐 싸는 건 내가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힘들어진다. ㅠ_ㅠ


이사를 가야한다면,

열심히 돈 벌어서 패킹도 부탁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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