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우리 동네의 겨울..
2월쯤 되니까 온도가 마이너스 15도를 오가고 있다.
스웨덴 온 후 처음 맞는 추위..
생각보다 뼈가 시릴 만큼(일거라 예상했음) 춥지는 않지만(내복을 항상 입기 때문에 ㅋㅋ)
오후 4시쯤 찾아오는 어둠과 조용한 동네 분위기는 추위를 더 실감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그래도 맑은 공기와 자연을 피부로 시각으로 느낄 수 있는 이 동네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좋다.
우리 집 앞에는 빨간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매일 매일 찾아오는 새가 있다.
학교에 다녀와서 식탁 앞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오른쪽에 난 창문으로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나 동물들(주로 사람과 함께 있는 강아지나 혼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눈 한 켠에 담기는데, 요새는 특히 쫑쫑 거리면서 우리 집 자그마한 마당으로 뛰어들어와서는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먹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자주 찾아온다.
한국에서 자주 보던 새라고는 까치나 참새 정도에 가끔 제주도나 바다 근처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으로 갈매기가 다였는데..
이 동네에는 그냥 가만히 집안에 앉아 있어도 집으로 자주 찾아오는 새들의 종류가 4-5가지는 되는 것 같다.
그 새들이 다 무엇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색깔이나 생김새가 아주 다른 경우에나 구분이 되는데 사람들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제집 드나들 듯 오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한 일주일 정도 넘게 계속 눈이 내리고, 쌓이고, 낮에는 해가 쨍쨍하고 세상을 비춰줘도 쉽사리 녹지 않아 우리 동네는 계속해서 눈밭 한가운데에 있다. 학교에 나갔다오면 얇게 쌓인 눈 위에 새들의 발자국이 집 주변에 나 있다. 사람이 없는 새에 왔다 갔는가 싶다가도 현관 문을 열어놓고, 슬쩍 슬쩍 나갔다 와도 멀리 가지 않고 옆으로 총총 발걸음을 옮겼다가 다시 마당으로 돌아오는 새들이 너무 귀엽고 예쁘다
새들이랑 친구가 되고 싶기도 하고(진심으로) 같이 놀고도 싶은데...
이 아이들은 놀아주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
한국에서라면 절대 들리 없는 생각인데, 하니 이 곳에 정이 들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어차피 내가 산 곳이라고 해봐야 경기도 안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빈번한 개발과 공사로 자연이 설 자리가 적어지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 나름대로의 편리함과 시끌벅적함이 주는 안도감(함께 살아가고 있다는)도 있으니 이 곳에서 내가 늘 아쉬워하는 장점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살던 곳도 이곳처럼 자연스러울 정도로 당연한 자연이 더 가까웠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냥 문득 문득 드는 생활의 모습의 차이가 가끔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그렇다.
마치 4개월이 아니라 4년쯤 산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동네의 겨울..
2월쯤 되니까 온도가 마이너스 15도를 오가고 있다.
스웨덴 온 후 처음 맞는 추위..
생각보다 뼈가 시릴 만큼(일거라 예상했음) 춥지는 않지만(내복을 항상 입기 때문에 ㅋㅋ)
오후 4시쯤 찾아오는 어둠과 조용한 동네 분위기는 추위를 더 실감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 집 앞에는 빨간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매일 매일 찾아오는 새가 있다.
학교에 다녀와서 식탁 앞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오른쪽에 난 창문으로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나 동물들(주로 사람과 함께 있는 강아지나 혼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눈 한 켠에 담기는데, 요새는 특히 쫑쫑 거리면서 우리 집 자그마한 마당으로 뛰어들어와서는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먹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자주 찾아온다.
한국에서 자주 보던 새라고는 까치나 참새 정도에 가끔 제주도나 바다 근처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으로 갈매기가 다였는데..
이 동네에는 그냥 가만히 집안에 앉아 있어도 집으로 자주 찾아오는 새들의 종류가 4-5가지는 되는 것 같다.
그 새들이 다 무엇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색깔이나 생김새가 아주 다른 경우에나 구분이 되는데 사람들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제집 드나들 듯 오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 아이들은 놀아주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
한국에서라면 절대 들리 없는 생각인데, 하니 이 곳에 정이 들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어차피 내가 산 곳이라고 해봐야 경기도 안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빈번한 개발과 공사로 자연이 설 자리가 적어지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 나름대로의 편리함과 시끌벅적함이 주는 안도감(함께 살아가고 있다는)도 있으니 이 곳에서 내가 늘 아쉬워하는 장점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살던 곳도 이곳처럼 자연스러울 정도로 당연한 자연이 더 가까웠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마치 4개월이 아니라 4년쯤 산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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