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제2외국어로서의 스웨덴어 수업 신청

양장군 2012. 9. 5. 17:43
SAS(Svenska som Andra Språk)

완짜 완짜!! 

스웨덴 웹 처리 시스템!! 

완짜 완짜!!! 


https://komvux.stockholm.se/open24/public/eduMgmt/Default.aspx

페이지 접속


SAS grundläggande 신청할 때는 한 가지만 지키면 된다.

주소가 등록되어 있는 코뮨 안에 있는 학교에 지원할 것!! 

(웹사이트에는 다른 코뮨에도 지원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결국 찾아가서 물어보니 다른 코뮨이라 안된다고 ㅠ-ㅠ 다른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워낙 스웨덴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내가 된다고 해도 남이 안될 때가 있고, 남의 된다고 해도 내가 안 될 때가 있으니.. ㅋㅋ)


젠쟝....

Åsö vuxengymnasium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신청했다.

물론 신청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진다.

신청 마지막 프로세스까지 진행이 간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지원 상태가 바로 시작 전 주까지도 sökt 상태

그냥 지원되었다는 상태로만 되어 있고, 이후의 진행이 없다.


9월 첫 주에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1주 전에는 학교에서 뭔가라도 날라온다고 하던데..

하도 연락도 없고, 학교 신청은 이미 7월에 했기 때문에 거의 2달이나 기다린 셈... 


결국 같은 학교에 등록했다는 j에게 물어봤더니(수업 1주 전이었음, 아마 월요일 혹은 화요일)

kallelse라고 공지사항 같은 것이 학교에서 왔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수업 하니까 얼마 가지고 첫 날은 꼭 와라.

이런 내용의...


그때부터 혼 to the 란! 


일단 찾아가보는 것이 상책이겠다 싶어서 수요일, SFI centrum이 있는  Hornsgatan 124(이제 주소도 외울 듯.. ㅋㅋ)으로 찾아갔다.

SFI Centrum은 3층에 있고, 내 목적을 해결해 줄 곳은 Vuxen utbildning은 1층 입구 왼쪽에 있다. 

아 역시 아이들이 많아...ㅠ_ㅠ 

번호표를 뽑아서 2-30분 기다리고 있는데 데스크 앞의 한 아줌니가 간단한 문제는 본인한테 와서 물어보면 된다고(한참 기다리고 난 후에 -_-) 해서 가서 물어보았다.


내 퍼슨늄머를 말하고 왜 나 등록 안됐니. 당장 다음 주가 학교 시작인데... 하고 물어보니 

이렇게 저렇게 찾아보더니 너 코뮨이 달라서 안돼!! 라는 것이다.


신청 당시는 Kista 근처로 이사 갔기 때문에 자주 이사하는 것이 번거로워 우편물을 받을 주소를 고정시키려고 신랑 학교 주소로 했더니 신랑 학교는 Solna 코뮨이라고 Stockholm 코뮨에 있는 이 학교로는 지원이 안된다는 것이다. ㅠ_ㅠ ㅎㄷ;;;


그러면 말이지, 그 길고 긴 신청 과정 중에서 학교 선택할 때 선택할 수 없다고 에러 메시지라도 띄워주면 안되겠니... 

혹시 원래는 되는 것이라도 안되는 케이스가 있으면 피드백이라도 주면 안되겠니... 

아 진짜.. -_-;;; 

 


어쨌든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당장 주소를 바꾸는 것! 

이미 스톡홀름 코뮨으로 다시 이사왔다고 하니 세무소에 가서 주소를 바꾸라고 한다. 

그리고나서 바꾼 걸 신청한 종이를 복사해오던 해서 다시 갖고 와서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오냐.. 그래 어쨌든 방법은 알았으니까 내가 이만 물러가마.. 

(기다린 시간이 아깝구나 ㅠ_ㅠ)


그리고 바로 센트럴 역 근처에 있는 세무소로 고고씽...


아 그러나 다시 털썩...

분명 웹사이트로 세무소 öppet tider를 확인하고 갔는데... 문 닫았대.. ㅠ_ㅠ 

Sundbyberg로 가라고.. 갈테면.. ㅋㅋ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당장 평일이 3-4일 밖에 남지 않아서 얼른 해결을 해야 하는데...


물론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집주소 변경을 세무소로 신청할 수 있다.

e-legitimation이 있다면...


근데 이놈의 e-legitimation이 쉽지가 않다.

분명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데... 맥 os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는다. 원하는 대로 firefox도 설치하고 환경 다 만들어줘도 실행이 안돼... -_-;;; 내 맥이 문제인가...


신랑 컴퓨터는 윈도우니까 그걸로 해봤는데 예전에는 잘 되더니, 이번엔 또 안돼... ㅋㅋ 

아놔.. 그래서 순결한 내 맥북 부트캠프의 윈도우에 다시 시도해보니 며칠(시도는 이전부터 하고 있었음 ㅋㅋ)만에 드디어 e-legitimation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 아흑...  걱정스러운 것은 다음에 다시 시도할 때 또 안 될까봐.... ㅋㅋㅋ


애니웨이 궁하면 통한다고, 결국 e-legitimation으로 주소를 바꾸고 신청한 내용을 캡처하여 신랑에게 출력을 부탁하고 출력된 종이를 들고(프린트가 없으니 신랑 학교에도 들렀다가 ㅠ_ㅠ) 다시 vuxen utbildning을 찾았다. 


번호표를 뽑아 이번에는 데스크에 서 있는 스탭 가볍게 지나쳐주고, 담당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러저러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가져온 주소 변경 신청서 제출하고, 내가 신청한 코스 상태도 함께 주면서 주소 바꿨으니 얼릉 나 수업 들을 수 있게 해다오 라고 이야기했다. 담당자는 주소 바꾼 거 받았으니 administration에 이야기해서 처리하겠다며, 다음 날 신청한 학교에 전화를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오케이!! 됐구나!! 하고 진짜 2-30분 기다려서 2분 이야기하고 나왔다. 


내가 보는 앞에서 처리한 것이 아니라 내가 결과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해준다고 했으니까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금요일.... 

그 날은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렸지... 

그렇게 어둡고 그렇게 추운 날이었지... 


9시가 되어서 학교에 전화를 했다. 기쁜 마음으로 '나 등록되었니?' 라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너 없어. 들은 것도 없어. 뭥미?' 하는 반응... 


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ㅋㅋㅋ 마음 놓을 게 아니었어.. ㅋㅋㅋ 학교 측에서는 들은 바가 없으니 vuxen utbildning으로 전화를 다시 해보란다.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금요일 오전은 전화를 받아주는 시간이라(스웨덴은 전화받는 시간도 정해져있음 -_-;; 그래서 통화하기 무지 어려움) vuxen utbildning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하니 대기자가 8명쯤? 장난하는 것 같아서 조금 기다리다가 끊었다(하루 전날 요금제 사두길 잘했지. 선불식 요금을 충전해서 쓰는데, 쓰다가 돈 없으면 그냥 끊긴다. -_-;; 애들이 배려가 없어 배려가.. 통화하던 건 마저하게 해줘야지.. ㅋㅋ).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잖아.. 이제 와서 다시 또 찾아가야해? 벌써 두번이나 다녀왔는데..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 시도를 했다. 


ㅎㄷ;; 이번엔 대기자가 9명... 스피커폰으로 바꿔두고 일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사촌들과 대화도 하고... 그렇게 한 30분 넘게 흘렀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겨우 연결된 담당자와 이러저러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화낼 새도 없이 oj! 하고 함께 놀라주며 화는 듣지도 않고 일을 처리해준다. ㅋㅋㅋㅋ 이건 뭐 화 낼 틈도 없어 사람들이.. ㅋㅋ 화 낼 틈을 안 주네.. ㅋㅋ


퍼슨늄머 확인하고, 주소 변경 신청서 두고 갔다는 이야기를 듣더니 너네 나라에서 교육 몇년 받았니? 몇 살에 학교 들어가서 몇 살에 졸업했니? 이런 거 물어보더니 오케이 바로 등록되었다! 고 이야기 해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무해 -_-;; 


내가 이전에 신청한 코스에 등록이 되었으니 학교에 전화해서 언제 어디로 가면 될지 물어보라고 한다. 처음에는 잘못 알아듣고, 학교에 다시 확인 전화해야 하니? 문제 있다고 하면 어쩌니? 라고 물어보니 등록은 확실히 내가 이전에 신청한 코스로 잘 되었고 다만 이 사무실에서는 너가 몇시까지 어느 교실로 가야하는 지 모르니까 그것만 물어보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어쨌든 해결해 준 게 고마워서 고마워 고마워 하면서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이 사람들 방식은 왜 이 모양일까...


헛수고 시킨다 - 화가 나게 만든다 - 다시 헛걸음 시킨다 - 일처리를 빨리 해준다 - 화낼 틈 없이 고마워지게 만든다.. ㅋㅋ 


나 계속 이런 써클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아.. ㅋㅋ 

이 나라 말을 잘 몰라서 그런가.. ㅠ-ㅠ 아 진짜.. 


결국 그리하여 등록은 해결되었고, 어디로 몇시까지 가면 되는 지는 j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물어볼 필요는 없었지만 내가 정말 제대로 등록되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로 전화! 퍼슨뉴머 말하니까 월요일 9시까지 교실로 오라고... ㅋㅋ 

그리고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시 확인해보니 sökt(지원한 상태)라고 되어 있던 것이 under behandling상태로 바뀌어 있었다. 내가 지원한 신청서가 잘 들어갔다는 의미다. ㅠ_ㅠ

한 주가 참 길었다.


처음 SFI 할 때는 굳이 SAS까지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조금 배우는 것도 재미나고 남의 나라 와서 그 나라 말 배워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 것 같고 해서 신청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까 내가 엄청 배우고 싶었던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동시에 배우고 싶은 의욕과 흥미도 떨어진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스웨덴어 배워서 대학 다시 갈 것도 아니고... 


그래도 어쨌든 지원했고, 수업은 이미 시작했으니... 

뭐가 됐든 해보기는 해봐야겠다.


근데 스웨덴어 다시 처음 듣는 기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