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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군 in Sweden / Germany

스웨덴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입하기 본문

Everyday Sweden/살아남기 Survival in Sweden

스웨덴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입하기

양장군 2012. 9. 4. 03:41

SAS 첫 수업을 Åsö vuxengymnasium의 한 작은 교실에 한 40명쯤 넘어 보이는(알고보니 45명?) 학생들이 꾸역꾸역 모여 앉아 수업을 들었다.

9시 조금 넘으니까 문도 제대로 안 열리고.. 첫 날이라고 출석부 확인하고, 수업 소개하고 사야 할 책 소개하고 하다 보니 1시간이 훌쩍

그리고나서는 첫날 테스트.. -___-;;; ㅎㄷ

한 3달 쉬니까 도로 아미타불 까막눈이 된 것 같은데...

그래도 우짜든둥 사무실에 물어볼 내용이 많아서 후다닥 써서 내버리고 나왔다.


오랜만에 고등학생처럼 앉아서 공부할라니 정말 싫다. ㅋㅋ 

게다가 선생님의 말은 어찌나 빠른 것 같으니 뭔 소리 하는 지도 못 알아듣겠고...

아이들은 어쩜 또 다들 그렇게 말을 잘하는지... 쳇...


어쨌거나 그렇게 하루 대충 보내니 교재를 준비하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예전에 j로부터 책 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학교 가보니까 4권이나 사라고... ㅠ_ㅠ 

거기다가 알아서 더 공부할라면 이런 이런 책들 있으니 보면 좋을 것이다라고...


처음 SFI 시작하면서 으례 공부하는 아이들이라면 한 권씩 가지고 다니던 동사 변화 책이 있는데(책이라기엔 너무 얇아서 책이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그게 한 권에 100크로나(우리나라 돈으로 17000원쯤 하려나)

2000 Common Swedish Book


바로 요 책이다.

달랑 76페이지 짜리 주제에 

17000원이나 한다. 

하지만 정말 주요 스웨덴어 동사 2000개의 현재-과거-분사-수동형태까지 갖추고 있어서 

공부할 때 보면 좋긴 한데....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나.. ㅠ_ㅠ 

그래서 나는 그저 사전이나 SAOL로 연명하는 처지.. ㅋㅋ


무튼 처음에 이 책 가격을 보고 ㅎㄷㄷ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서 스웨덴에서는 책을 사고도 싶지 않았는데..

(보통 paperback 책도 저렴한 수준이 99크로나, 거의 100크로나 다름없으니.. 우리나라 책이 싸긴 싸다. 할인 정책도 많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많지만서도)


뭐 그렇게 비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고 서점도 시내를 돌아다니면 쉽게 만날 수 있고, 지난 번 스톡홀름 문화 축제 같은 경우에서도 드로트닝스가탄을 쭈욱 중고 책 파는 사람들을 위해 내주어서 책의 거리로 만들 때도 있었으니... 책을 사겠다면 그런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제는 남의 나라 말이라 내가 원하는 책을 찾기가 도통 쉽지 않다는 것이지... 


그러니 나로서는 확실히 온라인을 통해 책을 구입하는 것이 제일 수월한 방법 같다. 실제로 책 이름을 알고 있어서 여기저기 도처에 널려 있는 Akademibokhandeln에 가도 내가 직접 찾는 것은 쉽지 않아(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고... 내가 직접 찾고 싶은 고집으로는 차라리 그럴 바에 인터넷이 낫겠다 하는 것이다. 


무튼 그래서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니(구글에서 책을 pdf로 받아볼 생각은 하면서 인터넷 서점을 찾아볼 생각을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못했다는 것이 참 멍청하다 싶다.. ㅋㅋ)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www.bokus.com. Akademibokhandelsgruppen(아카데미 책 서점 그룹)의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배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다른 서점들에 비해 짧은 것 같다. 어쨌든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60크로나쯤 저렴하니 당연히 여기서 구입 고고씽!  배송료 역시 99크로나 이상을 사는 개인들에게는 무료라고 하니 어차피 99크로나 이하로의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테니(책들이 워낙 비싸니까) 무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ㅋㅋ 


내가 구입하려고 했던 På G라는 책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살 경우, 기본 가격이 600크로나이고 학생증이나 증명서를 보여주면 460크로나에 살 수 있다. ㅎㄷ;; 우리나라에서 12천원쯤 할 것 같은 책을 75천원에 사야 한다니...정말 책값이 비싸긴 비싸다. 한 편으로는 우리나라 책 값이 저렴하기도 저렴하고... 아 진짜 이럴 때면 우리나라에 감사해.. ㅠ_ㅠ ㅋㅋ 


가끔 중고 책을 학교 서점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그마저도 360크로나쯤 하고, 애들이 파는 책은 200크로나에서 300크로나 사이에 형성되는 것 같긴 하지만, 연락하는 것도 귀찮고... 스웨덴 공부 책 하나 갖고 있어도 괜찮겠다 싶으면 그냥 새 책으로 하나 구입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런 디시젼 과정을 통해서 결국 구입했는데!! 

ㅋㅋ 다 구입하고 나서 보니 가격 비교 사이트가 퍼뜩 떠오르는 것이라.. -_-;;;

또 구글링하여 책 가격 비교 사이트를 한 곳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이곳 

http://www.bokfynd.nu/


그림처럼 참으로 엉성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어쨌든 책 이름을 쓰고, 찾으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서점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서 꽤 유용하다. 문제는 이미 다 구입하고 나서 책 받아본 다음에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함정... ㅋㅋ(이런 멍츙이... ㅋㅋ) 

뭐 그래도 함께 사야 하는 책들도 있었고, 배송기간이 짧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ㅋㅋ 


bokfynd.nu에 접속하면 



상단에 요 검색 창에 책 이름을 넣고 sök(search)를 누르면 



요렇게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그럼 원하는 책의 오른쪽에 위치한 


요 가격 비교 버튼(jämför pris)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서 가격과 배송 기간이 함께 적힌 사이트 정보가 나온다. 

Totalpris(총 가격)은 책 값과 배송료를 의미하고,

Leveranstid(배송 기간)은 말 그대로 배송에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어차피 이 사이트는 가격 비교를 위한 사이트니까 구입은 각 사이트로 이동해서 구입하면 될 듯... 

아.. 그나저나 한국 서점이 그립다... ㅠ_ㅠ 

ㅋㅋ 


보고 싶은 책들도 있는데.. 책도 사고 싶고.. ㅠ-ㅠ 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