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40

2009년

괜히 새 책이 사고 싶어져서 서점에 들렀다. 홈즈 장편 소설과 홈즈 단편 소설(있는데도 계속 사게 되는 것이 홈즈.. 에효..)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아버지 선물용) 신(베르나르 베르베르) 생각의 탄생(선물 받은 것) 선물 받은 것도 있고 선물 할 것도 있고 예전에 있던 책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사기도 했지만 괜히 울적했던 2008년의 마지막 하루를 잘 마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녀석들이 될 것 같다.

Story 2009.01.01

Peppertones - 세계정복

Peppertones - 세계정복 그곳은 해질무렵의 어두워진 거리 그저 어디론가 떠나고싶어 그 어떤 새로운 일도 없을거란건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어 하지만 유난히 고요하던 바로 그 날 어느 모퉁이의 초라한 가게, 우연히 먼지 쌓인채 벽에 걸린 낡은 지도를 두 손에 쥐었어 그것은 이 저주받은 모든것의 시작 저기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작고 낡은 우리들의 비행선, 언젠가 어둡고 차가운 폭풍과 끝없는 새벽을 지나 구름속에 숨겨진 빛을 찾아 두팔 가득히 쏟아지는 햇살 눈을 감아도 펼쳐지는 하늘, 끝없이 태양을 바라본 순간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떠나온 이 길의 마지막은 부디 웃을수 있기를 그렇게 어둠속에서 시간이 흘러도 무언가를 찾아 헤메이고있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모든 꿈들을 언제라도 기억하고 있어 이제는 바로..

Story 2008.04.16

평범하지 않다면

오전 내내 재기 넘치는 글쟁이의 글을 훑고, 점심시간 잠깐 독특한 디자인 마인드로 무장한 디자이너의 미니 홈피를 둘러보고 괜히 기가 죽고, 우울해진다. 평범.. 하다 라는 말이 떠오르고... 남들 시선을 갈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난 평범하길 바라는 걸까 독특해지기를 바라는 걸까 트렌드세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럴듯한 사람은 되고 싶은 건가..

Story 2008.02.14

2005년 세계평화축전

2005년 8월 1일~9월 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세계평화축전 생각해보니 축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자원봉사단 면접도 있었고, 발대식과 교육 연수도 있었구나... 계속 축제에서 뛰어다녔던 기억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자봉(자원봉사자) 중 하나였던 친구의 싸이에 들어갔다가 이런 사진도 건져왔다. 그러고보니 처음 이렇게 만났었는데... 그립기도 하고, 다시 돌아가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 그만큼 열심히 뛰어다녔던 때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뜨겁고 무더웠지만, 더위보다 시원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멋진 공연들과 행복한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을 것 같던 화려한 불꽃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맛보게 ..

Story 2008.01.22

그렇게 힘들 것 같더니..

그래도 살아지는 것 같다.. 그렇게 숨도 못 쉴 것 같고, 말도 못할 것 같고, 그저 눈물만 뚝뚝 흘릴 것 같던 하루들이.. 그나마 견뎌지고 무뎌지면서 일어서게 되는 것 같다. 누구나 공감할만큼 힘들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말하기 힘들고, 어려운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스럽고 외롭고 우울한 심정은 하루 하루 그저 시간만 흘러가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그리고 힘을 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것이 있다는 것이...

Story 2008.01.18